클래식음악/생상스·브루흐·랄로·비제

생상스 : 첼로 협주곡 1번 A단조, Op. 33 [Pierre Fournier · Orchestre Lamoureux · Jean Martinon]

想像 2024. 3. 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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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lo Concerto No 1 in A minor, Op 33
Camille Saint Saëns, 1835 ~ 1921


생상의 첼로곡은 2곡인데 제 2번은 제1번 만큼 뛰어난 곡이 아니기 때문에 오늘날에는 거의 연주되지 않고 있습니다. 1악장 형식의 첼로 협주곡은 이미 슈만이 같은 A 단조로 명곡을 작곡하였는데 이 곡은 슈만과 같이 대규모의 긴곡이 아니고 소규모로 예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지나치게 온건하여 박력이 없으며 전체의 구성적인 볼륨이 약한 점도 있지만 그 반면에 프랑스적인 경쾌함과 밝음이 가득차고 날카로운 기지를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파리 코뮨과 보불전쟁으로 상처입은 프랑스 국민들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젊은 음악가들이 모여 1871년에 국민음악협회를 결성합니다. 당시 생상은 30대 중반이었지만 4세부터 신동이란 소리를 들으며 음앙계에 알려졌고 또 냉철하고 해박한 지식으로 명성이 자자해 의장으로 추대되었습니다. 협회의 목적 중 하나가 젊은 작곡가들의 작품을 널리 알리는 것이었는데, 생상의 첼로 협주곡도 그러한 정신에서 1872년에 작곡되어 그 다음해 체릴스트 톨베크에 의해 초연되었습니다.

 

카잘스는 12세 때 생상의 지휘로 이 협주곡을 연주한 바 있었는데 작곡자로부터 이 곡이 베토벤의 전원 교향곡에서 영감을 얻었음을 들었다고 증언한다. 또한 생상의 첼로 협주곡도 슈만과 마찬가지로 빠르고-느리고-빠른 세 부분이 끊이지 않고 단일 악장 형식을 취하는데, 이는 슈만의 영향이라기보다는 베를리오즈나 리스트 같은 프랑스계 작곡가들이 19세기 후반에 시도한 교향시에서 비롯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생상의 음악은 흔히 숙달된 장인들의 유연하면서도 강인한 솜씨에 비교되는데, 그만큼 완성도가 높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 곡은 비록 규모는 크지 않지만 균형과 명확성에서, 그리고 정제된 기법에서 모범을 보이고 있습니다.

 

생상은 솔로 악기의 모든 음역을 십분 사용했는데, 특히 저음 음역에서 풍요로운 텍스처의 가치를 재삼 인식시켰으며 오케스트라를 넘어 소리가 튀어날 수 있게 했습니다. 또한 재치 넘치는 다양한 테크닉들, 즉 스피카토, 3도, 6도 옥타브의 이중음, 인공 하모닉스로 연장되는 음계, 연속되는 트릴, 도약하는 넓은 음역, 반음계적 전조에 의한 이동 등 첼로가 보일 수 있는 모든 기교를 자유자재로 사용했습니다

 

생상의 첼로 협주곡은 내용과 효과 면에서 난해한 악기론적인 문제들을 이상적으로 해결해내 몇 안되는 성공적 협주곡으로 꼽을 수 있는데  전 곡을 통하여 처음의 주제가 지배적이긴 하나 구성상 세도막으로 나누어 집니다.


Lalo: Cello Concerto / Saint-Saëns:Cello Concerto ℗ 1961 Deutsche Grammophon GmbH, Berlin

 

Pierre Fournier · Orchestre Lamoureux · Jean Martinon

 

 

제 1악장 Allegro non troppo 

 

제 1주제는 율동적이고 리드미칼하며 음 넓이를 바꾸면서 다섯번 되풀이 되어 관현악으로 옮겨 갑니다. 제2 주제는 가장 여린 현의 반주 위에서 아름답게 연주되다가 현과 혼에 의한 화성적 움직임에 이끌려 전개부로 갑니다. 전개부는 제 1주제와 두 개의 동기를 나누어 발전의 재료로 하고 재현부에서는 제2주제만이 재현되며 곧 제 2악장으로 이어갑니다. 

 

 

 

제 2악장 Allegretto con moto 

 

짧은 스케르쪼로써 8마디로 이루어진 단 하나가 중심이며 경쾌로움과 우아함이 흐릅니다. 현의 피치카토,목관의 피치카토 음형사이사이를 독주 첼로가 누비면서 그대로 제 3악장으로 나아갑니다.

 

 

 

제 3악장 Un peu moins vite

 

제 1악장과 같은 박자,같은 템포로써 B플렛장조의 제1주제를 중심으로 협주곡다운 기교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일 강한 클라이맥스 후에는 독주 첼로가 새로운 F장조의 풍부하고 폭넓은 가락을 한동안 계속합니다. 코다는 A장조로 점점 약동적인 가락으로 부풀어 올라 스트레토의 느낌으로  전 곡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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