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 시대의 음악에 대하여
‘바로크(Baroque)’라는 말은 프랑스어로 대략 1600년부터 1750년 사이의 유럽 예술 양식에 대한 개념이다. 그 용어가 가리키는 것은 르네상스 시대와 고전주의 시대 사이의 시기이며, 세기로 따지면 17세기에서 시작해 18세기 중반에 끝난 예술사조인 것이다. 원래 ‘바로크’라는 말은 ‘찌그러진 진주’라는 뜻의 포르투갈어인 ‘바로코(barroco)’에서 온 것인데 이 용어가 예술사에서 맨 처음 사용된 것은 17세기의 건축, 회화, 조각에 대해서였다. 물론 ‘찌그러진 진주’라는 뜻의 ‘바로크’란 용어는 이전의 르네상스 시대의 균정한 고전적 양식에 비해 불균형적이고 타락했다는 뜻으로 그 시대의 미술 양식을 폄하하며 쓴 것이었다. 바로크 양식이 그런 부정적인 인식을 벗어나 그 자체에도 독자적이고 뛰어난 표현이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기 시작한 것은 20세기가 막 시작될 무렵인 1900년에 와서부터이다. 1920년대 초반에 작스 등에 의해 이 용어가 음악사에까지 적용되었는데, 그때는 이미 이 용어 자체가 지닌 부정적 의미는 사라져 있었다. 요컨대 음악사에서 바로크라는 용어가 가리키는 시대는 대략 1600년경부터 바흐와 헨델이 죽은 시기(1750년과 1759년)까지이다. 즉 바흐와 헨델의 죽음으로 음악사의 바로크 시대는 끝난 것으로 보는 것이다.
01 파헬벨 : 캐논
Pachelbel: Canon in D
‘캐논(Canon)’이란 음악 형식은 어렸을 때 그룹으로 나눠 즐겨 부르던 ‘돌림노래’를 연상하면 된다고 배웠다. 하지만 기악곡 형식으로서의 그것은 사실 대단히 엄격한 대위법 모방 작품이다. 주지하듯이 ‘카논’이란 단어의 원 뜻은 ‘규범’이나 ‘법규’를 의미한다. 이런 단어의 뜻대로 해석해 본다면 카논은 하나의 선율이 다른 선율에 규범을 주면서 계속 모방해 가는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것은 대단히 엄격한 규율에 의해 제한 받는 작품일 거라고 짐작할 수 있다. 파헬벨의 작품은 음악 대중에게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카논의 대표작이다. 아마 애호가들이 고전음악에 입문하면서 가장 먼저 듣는 곡 중의 하나일 것이다.
02. 클라크 : 덴마크의 황태자 행진곡 (Trumpet Voluntary)
Jeremiah Clarke: Trumpet Voluntary (Prince of Denmark's March)
Trumpet voluntary란 곡명으로 보통 많이 알려져 있지만 원제는 “덴마크의 황태자 행진곡”(Prince of Denmark's March)으로 1700년경 예레미아 클라크(Jeremiah Clarke, 1674-1707)가 작곡한 작품이다. 이 곡은 1981년 웨일스의 황태자 찰스(Charles, Prince of Wales)와 약혼녀 다이애나 스펜서(Lady Diana Spencer)의 결혼식에서 연주되었을 만큼 결혼식 음악(wedding music)으로 매우 대중적(very popular)이다. 특히 이 작품은 헨리 우드 경(Sir Henry Wood)의 트럼펫(trumpet)과 현악 오케스트라(string orchestra) 및 오르간(organ)을 위한 편곡(arrangement)으로 잘 알려졌으나 한동안 헨리 퍼셀(Henry Purcell, c. 1658-1695)에게 잘못 귀속된 바 있었다. 지금은 클라크의 작품(work of Clarke)으로 알려져 있다.
03 비발디 : 류트 협주곡 중에서 2악장
Vivaldi: Concerto for Lute, 2 Violins and Continuo in D Major, RV 93 - II. Largo
원제목이 말해주듯이, 이 작품은 비발디 시대에는 당연히 류트 협주곡이었다. 그러나 이 음악이 대중들에게 점점더 많은 인기를 얻게 되자 지금은 중요한 기타 레퍼토리로 개발되어 있고, 흔히 기타 협주곡으로 통용되는 경우가 많다. 원곡의 편성을 봐도 짐작이 되지만, 비발디는 이 곡에서 실내악적 분위기를 상정하고, 류트의 섬세한 소리가 다른 악기의 방해를 받지 않으면서 명료하게 울려 퍼지기를 원했다.
04 비발디 :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중에서 ‘봄’ 1악장
Vivaldi: The Four Seasons, Violin Concerto No. 1 in E Major, RV 269 "La primavera": I. Allegro
1725년에 비발디는 ‘화성과 창작력에 대한 시도’라는 협주곡 세트를 썼다. 사계란 작품은 이 세트에 포함된 것이었는데, 각 계절을 나타내는 하나의 협주곡이었다. 이 작품은 우리에게 너무도 친숙해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자칫 그 작품의 놀라운 창의성을 간과하기 쉽다. 비발디는 현악기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명쾌한 질감의 표현으로, 묘사 음악의 전통을 전형적인 이탈리아 음악 양식으로 변형시켜 놓았다. 그는 비틀거리는 술주정뱅이든, 절망한 목동이든, 이탈리아 여름의 찌는 듯한 더위든 모든 방식을 동원해 음악 외적인 생각과 요소들을 다루고 있고, 그것들을 음악 작품에 완벽한 균형으로 통합시켜놓고 있다. 비발디는 완전한 예술적 잠재성을 드러내기 위해 탐색하며 음악 형식을 극한까지 확장시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협주곡은 특히 프랑스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18세기 후반에는 ‘봄’ 협주곡을 가지고 쓴 괄목할 만한 몇몇 편곡 물들이 나돌 정도였다. 사계를 위해 비발디 자신이 썼던 네 개의 묘사적인 소네트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봄이 찾아왔다. 새들이 즐거운 노래로 봄에게 인사하고, 시냇물은 부드러운 미풍과 함께 졸졸 흐른다. 갑자기 봄을 알리는 뇌성으로 먹구름이 밀려오지만, 곧 조용하게 걷히고, 새들이 다시 매력적인 노래를 시작한다.'
05 바흐 :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4번 중에서 1악장
J.S. Bach: Brandenburg Concerto No. 4 in G, BWV 1049 - 1. Allegro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은 바흐가 브란덴부르크의 크리스티안 루트비히 공의 의뢰로 작곡하게 된 협주곡인데, 총 여섯 곡으로 되어 있다. 바흐가 당시 쓰이던 모든 악기의 잠재된 능력을 모두 끌어내어 화려한 필치로 쓴 이 기악곡들은 흔히 헨델의 합주협주곡, 즉 콘체르토 그로소와 쌍벽을 이루는 걸작으로 일컬어진다. 이탈리아 협주곡 양식과 독일의 대위법 기술을 병용하고 있고, 각 곡이 제각기 악기 편성을 달리하고 있는 점도 특별하다. 제 4번 BWV 1049 중 1악장 ‘알레그로‘는 두 대의 플루트로 시작하고 첫 악장이 3박자로 된 상당히 특이한 기법의 작품이다. 같은 악상을 여러 번 되풀이하는 점, 그리고 빠른 패시지가 아름다운 아라베스크로 진행되는 점도 매우 인상적이다.
06 펫졸트 : 미뉴에트 G장조 (안나 막달레나를 위한 노트북 중에서 )
Petzold: Minuet No. 1 in G Major (Formerly Attrib. J.S. Bach as BWV Anh. 114)
크리스티안 펫졸트(Christian Petzold)는 독일의 바로크 작곡가이자 오르간 연주자였다. 그는 동시대에 있어 높이 주목받은 음악가의 하나였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의 많은 작품 가운데 극히 일부만이 오늘날 현존하여 전한다. 그는 1725년 요한 세바스찬 바흐(Johann Sebastian Bach)가 자신의 두 번째 아내인 안나 막달레나 바흐(Anna Magdalena Bach, 1701-1760)를 위해 편집한 것으로 알려진 <Notebook for Anna Magdalena Bach>에 필사되어 함께 수록된 한 세트(2곡)의 미뉴에트(Minuet) 작품에 의해 기억된다. 이 미뉴에트 가운데 하나는 오늘날 우리에게 너무나도 유명한 <Minuet in G major>이었으나, 이 위대한 작품은 오랜 기간 요한 세바스찬 바흐(Johann Sebastian Bach)의 작품 목록에 포함되어 있었다. 이 작품이 그의 음악으로 확인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불과 40여 년 전인 1970년대의 일이었다.
07 바흐 :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중에서 2악장
J.S. Bach: Concerto for 2 Violins in D Minor, BWV 1043 - II. Largo ma non tanto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D단조(BWV1043)는 바흐가 쾨텐 시절에 썼던 기악곡으로 같은 장르의 협주곡 두 곡, 즉 ‘a단조’, ‘E장조’보다 이전에 작곡된 것이다. 세 곡 중에서는 ‘E장조’와 함께 가장 인기가 높은데, 그 이유는 두 대의 바이올린이 절묘하게 얽히면서 전개되고 또 화려한 장식이 많기 때문이다. ‘빠르게-느리게-빠르게’ 형식의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 음반에 실려 있는 것은 2악장 ‘라르고 마 논 탄토’이다. 전 3악장 중에서 가장 긴 이 악장은 그만큼 인상적이기까지 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물 흐르는 듯 유려한 선율의 향연이 펼쳐지며, 그 속에서 모락모락 피어나는 평화로운 정경은 한가롭고 나른한 전원의 풍경을 연상시킨다. 악장을 끝내는 코다 부분도 너무 아름답다.
08 바흐 : 예수는 나의 기쁨
J.S. Bach: Herz und Mund und Tat und Leben, Cantata BWV 147 / Pt. 2 - 10. "Jesus bleibet meine Freude"
‘예수는 나의 기쁨(Jesus bleibet meine Freude)’은 바흐의 칸타타 BWV 147, '마음과 입과 행동과 생명으로 (Herz und Mund und Tat und Leben)' 중에서 마지막 곡인 코랄 작품이다. 바흐의 수많은 칸타타 중에서도 가장 널리 사랑을 받는 작품이 BWV147인데, 그것은 언제 들어도 평온한 천상의 축복처럼 들리는 이 코랄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류의 소망인 예수가 탄생한 날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특히 많이 연주되는 음악이며, 원 곡 못지 않게 관현악 곡, 기타곡, 피아노곡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09 바흐 : G선상의 아리아
J.S. Bach: Suite No. 3 in D Major, BWV 1068 - II. Air
원래 J.S. 바하의 작품 어디에서도 `G선상의 아리아`란 곡명은 없다.사실은 그의 `관현악 모음곡` 제3번의 두번째 곡이다. 본래 현악 합주로 연주되는 제3번의 둘째 곡 `아리아`를 지금 우리가 듣는 단아하고도 아름다운 바이올린의 가락으로 편곡한 사람은 독일의 명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트 빌헬미였다. 즉 바이올린의 가장 굵은 줄인 G선만으로 연주할 수 있게 고친것이다. 그래서 `G선상의 아리아`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아리아`란 오늘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오페라의 아리아를 뜻하는 말이 아니라, 아름다운 선율을 지닌 느린 무곡이라는 뜻이다. 바하의 시대에는 이런 곡을 그렇게 불렀던 것이다. 이 `아리아`는 앞뒤 2도막으로 이루어져서 각기 되풀이되는 2부 형식이며, 낯익은 아름다운 선율이 황홀하게 이어진다.
10 바흐 : 관현악 모음곡 2번 중에서 바디느리
J.S. Bach: Orchestral Suite No. 2 in B Minor, BWV 1067: VII. Badinerie
바흐가 쓴 4개의 관현악 모음곡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3번과 2번이다. 이유는 각각 대중적으로 널리 사랑 받는 악곡이 포함되어 있어서다. 즉 3번이 유명한 것은 ‘G선상의 아리아’의 선율이 제 2곡에 있기 때문이고, 2번이 그렇게 유명한 것은 제 7곡이며 이 음반에 실린 음악인 ‘바디느리’가 있기 때문이다. ‘바디느리(Badinerie)’란 프랑스어는 농담, 장난, 유희 같은 의미를 갖는 것으로 스케르초와 비슷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악곡을 가리킨다. 18세기 바로크 시대 작곡가들은 빠르고 쾌활한 이 악곡을 자신의 모음곡 악장에 사용했는데, 텔레만이 자신의 <식탁음악>에 사용한 것도 알려져 있지만, 역시 가장 유명한 바디느리 악곡은 바흐가 관현악 모음곡 2번에 사용한 4분의 2박자의 음악이다. ‘관현악 모음곡’으로 불리지만 특히 모음곡 2번은 현악기들이 합주하고 플루트가 독주자로 참가한 플루트 협주곡이라고 할 수 있다. 플루트 연주자의 비르투오소적 기량을 요구하는 난곡인데, 그만큼 듣는 사람은 플루트란 악기의 매력을 듬뿍 느끼게 된다. 너무도 밝고 경쾌하며 극도로 흥을 돋우는 악곡이지만 춤곡은 아니다.
11 헨델 : 메시아 중에서 할렐루야
Handel: Messiah, HWV 56 / Pt. 2 - XLII. "Hallelujah"
헨델 오라토리오 「메시아」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합창명곡이다. 환희와 극적인 감동을 느끼게 하는 이 합창곡은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불후의 명곡이라고 할 수 있다. 헨델은 이 할렐루야 합창곡을 작곡했던 당시의 감격스러운 상황에 대해 이렇게 고백했다. '내 앞에 펼쳐진 하늘나라와 위대한 하나님의 영광을 본 듯한 감격 속에서 이 곡을 만들었다.'
12 헨델 : 세르세 중에서 라르고 (Ombra mai fu)
Handel: Serse, HWV 40 / Act 1 - "Ombra mai fu"
'그 어디도 없을 나무 그늘이여'(Ombra mai fu)는 헨델의 오페라 ‘세르세(Serse)’의 제1막이 시작되자마자 나오는 아리아로, 페르시아의 왕 세르세가 정원의 근사한 나무들이 제공하는 그늘에 감탄하여 부르는 노래이다. 오페라 ‘세르세’는 세르세가 동생의 애인을 농락하려다 실패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헨델의 마지막 희극 오페라이다. 헨델은 이 작품을 1737년에 시작해 이듬해에 완성했는데, 등장인물도 대단히 많은데다 코믹한 요소와 심각한 부분이 아주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예나 지금이나 그리 인기는 없다. 이 작품은 최근 헨델음악에 대한 열의가 높아지면서 작품 자체의 결함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해석을 받아 종종 등장하기도 하지만, 헨델의 다른 오페라에 비하면, 관심의 정도는 역시 미미하다. 그러나 바로 이 한 곡, ‘라르고’ 때문에 ‘세르세’란 오페라 제목만은 꽤 알려져 있다. 원래는 라르게토(larghetto)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라르고’로 잘못 통용되고 있는데, 지금은 너무 일반화되어 돌이키기 어렵다.
13 헨델 : 솔로몬 중에서 시바여왕의 도착
Handel: Solomon HWV 67 / Act 3 - The Arrival Of The Queen Of Sheba
헨델이 1748년에 쓴 오라토리오 <솔로몬> 중에 나오는 유명한 기악곡이다. 이 작품을 쓸 당시 헨델은 중간 중간 이탈리아 오페라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자신의 천부적인 멜로디 감각과 화려한 음악언어를 가지로 새로운 형식의 영국 오라토리오를 쓴 것이 바로 <솔로몬>이었다. 이 음반에 실린 ‘시바 여왕의 도착’이란 곡은 헨델이 바로크 시대에 살면서 다른 작곡가들과는 구별되는, 얼마나 생생하고 특별한 음악을 만들었는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14 헨델 : 즐거운 대장간
Handel: Suite No. 5 in E Major, HWV 430 - IV. Air & 5 Variations "The Harmonious Blacksmith"
이 유명한 음악의 원곡은 헨델이 쓴 건반악기 모음곡 안에 포함된 아리아와 변주곡 작품이다. 1800년경 영국의 한 출판인이 이 곡만을 따로 분리해서 출판한 이후로 모음곡 가운데 오늘날까지 이곡만이 특별한 사랑을 받아왔다. 단순하지만 쉽게 들리는 민요풍의 멜로디가 좀처럼 뇌리를 떠나지 않는데, 이 명곡에도 에피소드가 붙어있다. 헨델이 길을 걷다가 소나기를 만나 가까운 대장간에 들어갔는데 그곳에서 대장장이가 한창 쇠망치를 두드리며 일하고 있는 것을 보고 영감을 얻어 쓰게 되었다는 것이다. 설득력이 있고 즐거운 그림을 안겨주지만 일화 자체에 신빙성은 없다.
15 헨델 : 수상음악 중 혼파이프 풍으로
Handel: Water Music Suite in D Major, HWV 349 - Hornpipe
다양하고 짧은 곡들을 연결해 놓는 모음곡 형식은 바로크 시대의 중요한 기악형태였는데, 헨델의 수상음악은 그런 모음곡의 하나의 모델이 되는 작품이다. 이 곡에는 1715년 헨델이 조지 1세의 왕궁의 템스 강 수상파티를 위해 작곡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함께 전해져 내려온다. 전체는 혼파이프를 포함해 여러 가지 춤곡들이 우아하고 열정적으로 스케치되어 있어 매우 화려한데, 당시 뱃놀이를 하던 조지 1세가 헨델의 음악에 완전히 매료되어 그 자리에서 헨델에게 한 번 더 연주하라는 명령까지 내렸다고 한다. 이 에피소드가 사실인지는 분명치 않으나 헨델의 음악이 왕의 수상파티에 어울릴 만큼 화려하고 우아하며 흥겨운 선율로 넘쳐있는 것은 사실이다. ‘혼파이프 풍으로’는 ‘에어’, ‘미뉴에트’,와 함께 수상음악에서 특히 많은 사랑을 받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