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ccata in D Minor, Op. 11
Sergei Prokofiev, 1891-1953
이 작품은 1912년 초에 작곡되었다. 슈만의 토카타 C장조 작품 7(1832)에서 영향을 받아 씌어진 이 곡에서는, 종래의 토카타에서 볼 수 있는 서정적 선율성은 거의 배제되고 기계적인 운동성이 극한까지 추구되어 있다. 친구인 미아스코프스키는 동년 4월, '프로코피에프는 정말로 미칠듯한 소품-피아노를 위한 토카타-을 작곡하였다. 무서운 에너지로 넘치는 작품이다. 주제는 단순하지만 독창적이다'라고 썼다.
초연 :
1916년 11월 27일(신력 12월 10일), 페트로그라드 음악원의 작은 홀에서. 실로티 등이 주최하는 '제3회 실내악의 밤'에서 프로코피에프 자신의 피아노로 초연되었다. 역시 이날 밤에 초연된 피아노곡 '사르카즘' 작품17과 더불어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청중은 특히 대담하고도 기발한 화음의 연속과 몰아치는 듯한 성급한 리듬에 망연 실색했다는 것이다. 출판은 1913년, 유르겐슨 출판사에서, 연주시간 약 4분.
해설 :
알레그로 마르카토, 2/4박자. 우선 D음의 연타가 첫머리에서 24마디, 날카로운 악센트를 이끌고 pp로 계속된다. 이어서 주제가 될 기본 음형이 아우프탁트로 오른손에 나타나고, 크레센도와 더불어 조바꿈하면서 집요하게 반복된다. 이어서 반음계적 경과구로 옮긴다. 옥타브나 3도·6도의 화음, 트릴 등에 의한 장식적인 패시지가 피아노에서 크레센도하면서 넓은 음역을 종횡으로 달린 후에, 갑자기 D음의 연타가 재현, 조용하게 일단 정지한다. 곧 기본 음형이 pp로 시작된다.
우선, 9마디 사이에 눈부시게 조바꿈하면서 양손으로 카논풍으로 연주되는데, 왼손은 전반부와 같이, 화음 옥타브 등으로 반주 악구를 탄주하기 시작한다. 이 움직임이 ff에 도달한후에 pp의 반음계적 경과구가 갑자기 재개, 이윽고 D음의 연타가 이것을 마무리한다. 이어지는 코다에서는 pp로 시작되는 반음계적 음형이 크레센도와 아첼레란도를 이끌고 저음역에서 단숨에 상승, 기본 음형을 모방한 음형이 오른손의 옥바트에 의하여 높은 음으로 세 번 강주되고 화려한 글리산도가 갑자기 이 격심한 율동을 마친다.
음 악 감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