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오스트리아의 초기 독일낭만파의 대표적 작곡가로 '가곡의 왕'으로 불린다. 멜로디 작곡가로서의 슈베르트는 가곡사에 있어서 단연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물이다. 그의 600여 가곡 중에는 괴테의 〈들장미(Heidenlöslein)〉, 횔티(Hölty)의 〈행복(Seligkeit)〉 같은 멜로디의 보고가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슈베르트에게 있어서 리트는 아름다운 멜로디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슈베르트의 새로운 가곡관이 그의 최초의 작품부터 발현되고 있다는 점이다. 슈베르트 이전까지, 그러니까 대략 18세기 말까지 유럽의 가곡관이 단순함·가창성·자연스러움을 기치로 하면서 작곡가는 시(텍스트)가 잘 전달되도록 하는 반주를 붙이는 것에 만족했다면, 슈베르트는 시의 음악적 반주자가 아닌 시의 해석가로 등장한다.
그는 17세 때(1814) 작곡한 괴테의 〈실 잣는 그레첸(Gretchen am Spinnrade)〉(Op.2, D.118), 그리고 그 이듬해에 작곡한 〈마왕(Erlkönig)〉(Op.1, D.328)이 갖는 시적 현상과 행간에 담겨진 분위기를 피아노 파트의 음악을 통해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의 가곡에서의 피아노 파트는 단순히 시의 운율에 맞추어 선율적·화성적 뒷받침으로서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성악 파트와 동등한 자격을 가지고 독자적으로 음악적 분위기(혹은 정조)를 연출한다는 말이다. 이때 피아노 파트는 텍스트가 지닌 표현과 분위기를 개별적으로 또는 전체적으로 암시해내고, 전주·간주·후주를 이용하여 슈베르트 이전에는 경험할 수 없었던 시적·상징적 암시를 펼쳐 보인다.
이 때문에 슈베르트의 리트는 그 이전의 리트와는 그 이념이나 전개방식 등에 있어서 사뭇 다를 수밖에 없었고, 때문에 새로운 용어의 등장을 필요로 한다. 그리하여 만들어진 용어가 ‘예술가곡’이며, 〈실 잣는 그레첸〉은 음악사상 최초의 ‘예술가곡’ 또는 ‘낭만적 가곡’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갖게 된다(물론 ‘예술가곡’이라는 용어는 슈베르트 사후, 그의 리트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독일의 음악학자 카를 코스말리(Karl Kossmaly)에 의해 1841년에 처음 사용되었다. 그리고 이 시기부터 ‘예술가곡’과 ‘민요(Volklied)’가 구분되기 시작하며, ‘리트’라 하면 곧 ‘예술가곡’을 지칭하는 것으로 통용된다.
슈베르트의 가곡과 씨름한다는 것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고된 작업이다. 하지만 이 작업에서는 참으로 위대한 예술적 가치가 얻어진다. 이 과정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음악이 어떻게 텍스트의 정조를 창조해가는지를 체득하는 일이다. 때문에 음악을 듣기 전에 먼저 시를 읽어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슈 베 르 트 대 표 가 곡 감 상
01. An die Entfernte, D. 765
02. Auf dem Wasser zu singen, D. 774
03. Der Schiffer, D. 536
04. Der Wanderer D649
05. Nachtgesang, D. 314
06. Das Zugenglocklein, D. 817
07. Der Jungling und der Tod, D. 531
08. Das Heimweh, D. 456
09. Das Lied im Grunen, D. 917
10. Der Tod und das Madchen, D. 531
11. Der Winterabend, D. 938
12. Der zurnende Barde, D. 785
13. Der Strom, D. 565
14. Litanei auf das Fest Aller Seelen, D. 343
15. Sei mir gegrusst, D. 741
16. Du bist die Ruh', D. 776
17. Heldenroslein, D. 257
18. Standchen, D. 889
19. Der Jungling an der
20. Die Forelle, D. 550
21. Der Erlkonig, D. 328
01. Die Forelle, D550
02. Ganymed, D544
03. Im Fruhling, D882
04. An Den Mond, D193
05. Geheimes, D719
06. Heidenroslein, D257
07. Wandrers Nachtlied Ⅱ, D 768
08. Erster Verlust, D226
09. Der Fischer, D225
10. Fischerweise ,D881
11. Nacht Und Traume, D827
12. Der Zwerg, D771
13. Wehmut, D772
14. An Die Musik, D547
15. Du Bist Die Ruh, D776
16. Auf Dem Wasser Zu Singen, D774
17. An Silvia, D891
18. Litanei Auf Das Fest Allerseelen, D343
19. Fruhlingsglaube, D686
20. Sei Mir Gegrusst, D741
21. Im Haine, D738
22. Der Musensohn, D764
23. Wandrers Nachtlied Ⅰ , D224
24. Seligkeit, D433
25. Erlkonig, D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