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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별 - 비익련리 (比翼連里)
노비가 주인의 소유로 물건처럼 다뤄지던 조선시대, 병자호란 직후 혼란한 와중 도망친 노비를 잡아오는 추노꾼들의 이야기를 다룬 KBS의 퓨전사극 '추노' . 작중 5화에서 이대길의 패거리와 모닥불을 피워놓고 대화를 하는 도중 밥값이나 하라는 일행의 일침에 설화가 각종 동물들의 소리를 해금으로 키면서 따라하던 도중, 맨 마지막으로 진지하게 켠, 상당히 가슴이 저려오는 곡이다.
비익련리 (比翼連里)는 중국 당나라의 유명한 시인 백거이가 당현종과 양귀비의 사이를 빗대어 지은 시 장한가에 나오는 구절이다.
비익조(比翼鳥)는 수컷 암컷이 서로 눈 하나, 날개 하나씩만 가지고 있어서 둘이 함께 나란히 있어야만 날 수 있다는 상상의 새이고, 연리지(連理枝)란 뿌리가 서로 다른 두 그루의 나무가 서로 얽혀 하나의 나무처럼 자라난 것을 말한다. 즉 둘이서 하나인 존재를 말하는 말로 서로 애정이 깊거나 사이가 좋은 연인(특히 부부 사이)를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七月七日長生殿 칠월칠일장생전
夜半無人私語時 야반무인사어시
在天願作比翼鳥 재천원작비익조
在地願爲連理枝 재지원위연리지
天長地久有時盡 천장지구유시진
此恨綿綿無絶期 차한선선무절기
칠월 칠석 장생전 궁궐에서
깊은 밤 사람들 모르게 한 약속
하늘에서 만난다면 비익조가 되기를 원했고
땅에서 만난다면 연리지가 되기를 바랐지
하늘 땅이 장구해도 끝이 있건만,
이 한은 끝없이 이어져 다함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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