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men Suite No. 2
Georges Bizet,1838 ~ 1875
비제(Georges Bizet)의 오페라 카르멘(Carmen)은 오늘날 호평을 받는 대중적인 오페라로 자리하고 있으며 비제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이 처음 상연된 당시에는 귀족들의 취향과 맞지 않아 "외설적이고 저속하다"는 등의 비난을 받았다. 주요 아리아에는 하바네라(Habanera), 투우사의 노래(Chanson du Treador), 꽃노래(Air de fleur) 이제 두렵지 않아(Je dis que rien ne m'epouvante) 등이 있다.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 2번(Carmen Suite No.2)은 1곡 Marche des contrebandiers(밀수업자들의 행진), 2곡 Habanera(하바네라), 3곡 Nocturne(야상곡), 4곡 Chanson du toreador(투우사의 노래), 5곡 La garde montante(경비대의 교체), 6곡 Danse bohemienne(보헤미안 댄스)로 구성되어 있다. 섬세한 선율의 Habanera와 힘차고 남성적인 Chanson du toreador가 자주 연주된다.
1곡 Marche des contrebandiers (밀수업자들의 행진)
'밀수업자들의 행진'은 3막 Intermezzo 바로 다음에 나오는 곡이다. 살금살금 걷는 것처럼 잔잔하게 시작하여 점차 힘찬 행진곡풍으로 분위기가 바뀐다.
2곡 Habanera (하바네라)
'하바네라'는 영국의 민속츰 컨트리 댄스(country-dance)가 스페인을 거쳐 쿠바로 건너가 흑인의 감각이 추가된 춤곡이다. 오페라 카르멘에 나오는 하바네라는 자유분방한 집시 카르멘이 자기를 거들떠보지도 않는 호세를 유혹하며 부르는 아리아로 '사랑은 변덕스런 새, 그 누구도 길들이지 못해.'라는 구절로 시작이 된다.
3곡 Nocturne (야상곡)
'야상곡'은 산 속 밀수업자의 비밀 기지에 찾아 들어온 미카엘라가 주변의 황량한 풍경과 이제 만나야 할 거친 인간들을 두려워하면서도 부르는 아리아이다. '주여, 제게 용기를 주십시오. 저를 보호해 주십시오. … 주여, 저를 지켜 주십시오! 저는 이제 아무것도 두렵지 않습니다.'라며 용기를 가지도록 자기 자신을 격려하는 내용이다.
4곡 Chanson du toreador (투우사의 노래)
'투우사의 노래'는 술집에 들어선 에스카미요가 다른 손님들과 건배하며 용감하고 자랑스러운 투우사를 찬양하는 아리아이다. 섬세한 선율의 Habanera와는 대조적으로 힘차고 남성적이다. 두 노래는 오페라 카르멘을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아리아이다.
5곡 La garde montante (경비대의 교체)
'경비대의 교체'는 보초병들이 순번을 교대하는 장면에 나오는 음악이다. 군대의 나팔 소리로 시작되고, 전체적으로 경쾌하고 발랄한 느낌을 준다.
6곡 Danse bohemienne (보헤미안 댄스)
'보헤미안 댄스'는 술집에서 집시 여인들이 탬버린을 흔들며 추는 춤을 배경으로 카르멘과 다른 등장 인물들의 중창으로 이어지는 정열적인 노래이다. 춤과 노래는 처음에는 조용하게 시작되어 점점 활발해지다가, 격렬한 클라이맥스를 거쳐 갑작스럽고 깔끔하게 마무리를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