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ok Green Suite
Gustav Holst, 1874 ~ 1934
1933년, 당시 신병 때문에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세인트 폴 여자학교>의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위해서 썼다. 당초의 작곡 의도는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기 쉽되 현대적인 스타일을 지니는 것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지극히 평범한 테크닉, 전통적 화성에 의한 작품이 되고 말았다. <브루크 그린>이라는 이름은 1901년에 자신의 아내 이조벨과 결혼식을 올렸던 지역이다.
브루크 그린이 병원과 아주 가까운 지역이어서인지, 아니면 깊어가는 병 앞에서 새삼 옛일을 회상하게 되는 상태가 그런 이름을 짓게 했는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아무튼 회고조의 마음이 작용한 탓일 것으로 여겨진다.
곡은 3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장조 스케일로 짜여진 제1악장 전주곡은 특히 첼로파트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제2악장 아리아는 영국민요 <나의 참사랑을 위해서 그랬노라>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대위법이 사용된 아름다운 악곡이다. 제3악장 <춤, dance>은 시실리를 여행했을 때 들었던 춤곡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알려져있다.활기가 넘쳐흐르고 전원적 분위기가 듣는이를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음악이다.타악기의 리듬이 경쾌함을 배가 시킨다.
처음엔 <가보트> 악장이 있었는데 초연 후 삭제했다. 이 곡은 1934년 3월, 세인트 폴 여학교 오케스트라에 의해서 초연되었고, 이 연주회가 홀스트 생애의 마지막 연주회가 되고 말았다. 두달 후, 5월에 홀스트는 세상을 떠났다. (해설 : 곽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