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크로스오버

김호중 클래식 2집 [PANORAMA]

想像 2022. 8. 2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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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은 자신의 두 번째 클래식 앨범 타이틀로 <PANORAMA>를 선택했다. '파노라마'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앨범 전체는 김호중 주연의 영화 한 편을 보는 듯 이어진다. 인트로 곡으로 자리한 연주곡 'En Aranjuez con tu amor'는 웅장하게 영화 같은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데 기여한다.

앨범의 타이틀 곡은 '주마등'과 '약속'. '주마등'은 앨범 전체의 컨셉과 맥을 같이하는 곡으로 여리고 부드러운 김호중의 음색이 인상적이다. 성악, 트로트, 팝의 장점이 모두 담겨 있지만 장르가 무색한 그만의 곡으로 완성되었다는 점이 돋보인다. 더블 타이틀 곡 '약속'은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작곡가로 참여했다. 이루마 특유의 섬세함과 서정미가 돋보이는 곡으로 김호중의 담백한 감성이 마음을 울린다.

 

최백호의 이름도 눈에 띈다. 듀엣곡 '노래해요'를 함께 한 최백호는 듀엣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고 선후배의 콜라보 느낌이 아닌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의 느낌으로 곡이 완성됐다. '친구' 역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을 만한 곡이다. '주마등'과 달리 특유의 중저음으로 크로스오버 가수의 매력을 한껏 담았다.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그리움의 계절'에서는 이지리스닝의 편안한 복고 스타일을 소화했다. 트로트의 애절한 창법을 가미해 폭발시킨 클라이맥스가 매력적이다. '가을꽃'은 김호중이 직접 선곡한 가곡으로 성악가로서의 면모가 돋보인다. 첼로 베이스에 다른 곡들보다 더 묵직한 감성을 얹어 깊은 곳으로 인도한다.

 

앨범 곳곳에 포진한 커버 곡들은 대중적이면서도 유니크하다. 뻔하지 않으면서도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선곡이다. 'Il Mare Calmo Della Sera', 'Champagne', 'Brucia La Terra', 'Adoro' 등에서는 감성을 폭발시키며, 오페라 넘버 'Tiritomba', 라틴 넘버 'Oye Como Va'에서는 흥을 폭발시킨다. 재즈 성향의 'Love in Portofino'에서는 넘실거리는 분위기에 취할 수 있으며, 'O Tannenbaum'은 경건하고 순수하다. 마지막곡은 피아노와 하모니카로 완성된 아웃트로 곡 '나비' 이다.

 

 

1. En Aranjuez con tu amor (Intro)
2. Il Mare Calmo Della Sera
3. 친구
4. Brucia La Terra
5. 주마등 
6. Champagne
7. Tiritomba
8. 노래해요 (Duet with 최백호)
9. Oye Como Va
10. Love in Portofino
11. 약속 [約束] 
12. Adoro
13. 가을꽃
14. O Tannenbaum
15. 그리움의 계절
16. 나비 (Ou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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