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egenlied Op. 49 Nr. 4
Johannes Brahms, 1833∼1897
요하네스 브람스가 1868년 완성한 《5개의 가곡(5 Lieder, Op.49)》 중 네 번째 곡. 브람스의 가곡 중 가장 유명하며, 클래식 작곡가의 자장가 중 슈베르트, 모차르트의 자장가와 더불어 가장 대표적인 곡의 하나다. 아힘 폰 아르님(Achim von Arnim)과 클레멘스 브렌타노(Clemens Brentano)가 쓴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 및 게오르그 쉐러(Georg Scherer)의 《독일 어린이 그림 동화》에서 발췌한 가사에 곡을 붙였다.
작품 배경
브람스가 1868년 완성한 《5개의 가곡》 중 네 번째 곡인 〈자장가〉는 그가 1857년부터 3년간 함부르크 여성 합창단을 지휘했을 때 친하게 지냈던 단원 베르타 파버(Berta Faber)를 위해 만든 곡이다. 그녀는 오스트리아 작곡가 알렉산더 바우만(Alexander Baumann)의 빈 왈츠풍 노래들을 잘 불렀는데, 브람스가 아주 좋아했었다고 한다. 그 후 1868년 여름 결혼한 베르타는 둘째 아들을 낳은 뒤 아기의 이름을 브람스의 이름에서 따와 ‘요하네스’라 지었다. 이 소식을 들은 브람스는 그녀와 아기를 위해 곡을 쓰기로 결심했고, 과거 베르타가 즐겨부르던 빈 왈츠 선율을 바탕으로 자장가를 작곡했다.
가사는 독일의 시인인 아힘 폰 아르님과 클레멘스 브렌타노가 1805년에 쓴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Des Knaben Wunderhorn)》라는 민요집에서 가져왔다. 곡은 1869년 12월 22일 빈에서 초연되었는데, 노래는 독일의 소프라노 루이제 두스트만(Luise Dustmann)이 불렀고, 피아노 반주는 클라라 슈만이 맡았다. 악보가 나온 후 곡의 인기가 치솟았고, 출판사의 강력한 요청으로 브람스는 1절만 있던 노래를 2절로 늘렸다. 2절 가사는 독일의 작가 게오르그 쉐러의 1849년 작인 《독일 어린이 그림 동화(Illustriertes deutsches Kinderbuch)》에서 가져와 완성했다.
음악 구성
E 플랫 장조, 4분의 3박자, ‘부드러운 움직임으로(Zart bewegt)’라는 지시어가 붙은 유절가곡이다. 진지하고 근엄했던 브람스의 곡으로는 이례적인 작품에 속하는데, 그의 맑고 순수한 감성과 소박한 인간미를 엿볼 수 있다. 시종 온화하면서도 부드럽게 반복되는 왈츠 풍의 선율과 편안한 리듬, 자연스러운 진행은 마치 사랑스럽게 엄마가 아기를 어르는 것 같은 느낌마저 준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잘 자라, 잘 자라, 장미와 패랭이꽃으로 꾸민 이불 속으로 들어가서
내일 아침 일찍, 신이 원하시면 너는 다시 깨어나리
잘 자라, 잘 자라, 아기 천사의 보호를 받으면서
천사들은 꿈에서 너에게 크리스마스트리를 보여 줄 거야.
그러니 이제 행복하고 편안하게 잠들렴. 꿈속에서 천국을 구경하렴.
행복하고 편안하게 잠들렴. 꿈속에서 천국을 구경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