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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stav Mahler, 1860~1911
Jean Sibelius, 1865∼1957
교향곡 제7번은 매우 획기적인 것이었고 작곡가 자신도 곡의 장르를 분류하는 데 애를 먹었다. ‘교향 환상곡’으로서 독립된 형태의 개별 작품으로 여겨지던 이 곡은 초연을 마친 후에야 다른 교향곡들 사이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이 곡의 단악장 구성은 7년이라는 세월에 걸쳐 완성되었고, 그동안 시벨리우스는 다시 술에 의지하는 생활을 하였다고 한다. 어찌 되었든 작품성은 흠잡을 데가 없다. 여기에는 기존의 세속적 낙천주의가 사라지고 금욕적 범신론이 내재되어 있어 표면상으로만 영웅적 분위기를 풍긴다. 이 곡은 선율과 반주로 이루어진 구성을 가지고 있기보다는 신비로운 베토벤적 원형으로 정의되는 짜임새로 구시대의 선율 중심 구성에 안녕을 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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