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바흐·헨델

바흐 :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2번 F장조, BWV 1047 [The English Concert · Trevor Pinnock]

想像 2020. 11. 2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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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Brandenburg Concerto No.2 In F Major, BWV 1047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은 바흐의 탐구 정신의 역작이며 다양한 형식과 스타일과 악기로 예술적인 미를 실현하려 했던 놀라운 증거일 것이다. 이곡은 그 형식이 합주 협주곡의 형식과 같다. 그러나 바흐는 독주(또는 독주부)와 합주부와의 관계를 여러가지 다양한 형식으로 펼쳐 보이고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풍부한 형식의 협주곡은 제1번과 제6번이다.

 

이 명칭은 1721년에 브란덴부르크 변경백작 C. 루트비히에게 헌정되었던 일에서 생겨났다. 그러나 이 협주곡집은 처음부터 백작을 위하여 작곡된 것은 아니고, 그 이전에 작곡된 협주곡 중에서 6곡을 뽑아 정서하여 헌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 협주곡의 악기편성과 내용이 당시 겨우 6명 밖에 없었던 백작의 궁정악단에 맞지 않았으므로 오히려 당시 바흐가 악장을 맡고 있던 쾨텐 궁정악단을 위하여 작곡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2번 F장조 BWV1047

 

이 곡은 네 대의 독주 악기와 현악, 바소 콘티뉴오를 위한 합주 협주곡 형식이다. 네 대의 독주 악기는 바로크 트렘펫과 나머지 세 대의 경쟁 악기(바이올린,리코더, 오보에)로 나눌 수 있는데, 바로크 트럼펫의 화려한 선율에 대하여 세 대의 독주 악기들이 서로 어울려서 대응하는 재미있는 형식이다.

 

첫 번째 악장에서의 화려한 대응 뒤에 두 번째 악장에서는 트럼펫을 배재한 채, 세 대의 독주 악기들이 유려하고 평온한 정담(鼎談)을 나누고 바소 콘티뉴오는 그 여백을 채운다. 그리고 다시 세 번째 악장에서는 바로크 트럼펫과 세 대의 독주 악기들이 다시 화려한 설전을 벌인다.

 

리코더를 위해 쓴 곡 중에서 이 곡의 연주 기교가 가장 어려운 듯하다. 바하 작품에서 뿐 아니라 리코더를 위한 연주곡 중에서 이보다 더 연주하기 어려운 곡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다. 잘 쓰이지 않고 소리내기도 어려운 리코더의 최고음이 빠른 패시지로 끊임없이 연주되어야 한다. 게다가 운지가 까다로운 반음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연주자는 잠시도 긴장을 풀 수 없다.

 

Bach, J.S.: Concertos & Orchestral Suites

 

제1악장  Allegro

 

물결치듯 출렁이는 저음의 음형위에 리드미칼한 주제가 상쾌하게 연주됩니다. 이어 독주부의 바이얼린이 역시 명확한 리듬을 갖는 선율을 연주합니다. 이 두개의 주제가 교대로 몇차례 반복되고 그 때 마다 오보에, 플루우트, 트럼펫 등, 악기를 바꾸어 갑니다. 후반부에는 두번째 동기에 의한 카논풍인 대위법적으로 취급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변화에 의해 흥미 진진한 화려한 음악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제2악장 Andante

 

플루우트, 오보에, 바이얼린과 통주 저음악기만의 합주로 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대단히 정서적인 위안을 주는 차분한 악장입니다. 곡은 처음에 유화한 선율이 바이얼린에 의해 연주되고 이어 오보에, 플루우트, 순으로 대위법적인 처리를 해갑니다. 이것이 23마디까지 전개되고 다시 주제가 바이얼린, 플루우트, 오보에, 순으로 역시 카논풍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모방이 발전하는 가운데 대선율의 동기가 삽입되고 다시 처음에 나왔던 동기가 되 돌아 옵니다.

 

제3악장 Allegro sssai

 

바하가 자주 사용하는 푸가와 소나타의 혼합형으로 된 형식을 사용하고 있고 이 악장에서는 합주부가 주제를 연주하지 않고 반주만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곡은 약간 유머러스한 주제가 푸가풍으로 트럼펫, 오보에, 플루우트, 트럼펫 순으로 5도씩 조를 바꾸어 사면서 응답을 해 갑니다. 그뒤 변화있는 구성을 거쳐 새로운 주제가 대위법적으로 나타납니다. 이어 다시 처음의 주제가 되돌아오고, 종결부로서 곡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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