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s - Book 1, L. 110 & Book 2, L. 111
Claude Debussy, 1862~1918
드뷔시는 1905년과 1907년 두 차례에 걸쳐서 영상 제 1/ 2집을 작곡했다. 2년 전에 작곡한 <판화> 로 피아노의 새로운 표현법을 탐구하고 인상주의적인 피아노 주법을 확립하게 된 드뷔시는 영상 1집의 작곡 직전에 교향 모음곡 <바다> 를 완성하여 독창적인 경지를 개척하였다. 사물이나 정경을 있는 그대로, 그 분위기를 바탕으로 표현하려는 통칭 "인상주의적인 수법" 은 <영상> 제 1/ 2 집의 여섯 곡에 있어서도 강조되고 있다.
■ 제1집 ■
1. 물에 비친 그림자 Reflets dans l'Eau. Andantino molto
섬세한 아르페지오가 빛 - 그림자의 이미지로 부각되며 시적인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곡. 전체적으로 빠른 템포는 아니지만 가볍고 나는듯 한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
2. 라모를 찬양하며 Hommage a Rameau. Lent et grave
프랑스의 대 작곡가이자 음악 이론가인 장 필립 라모에 대한 존경이 드러나 있다. 엄숙하고 침착하다. 라모의 가볍지 않은 음악이 군데 군데 묻어있다.
3. 움직임 Mouvement. Anime
움직임이라는 추상적인 감각을 음으로 표현하고 있다. 리듬의 반복을 통해 운동과 힘, 전진을 느끼게 하며 활기찬, 아주 명랑한 곡이다. 차분히 가라앉은 분위기를 슬그머니 고조시킨다.
■ 제2집 ■
제1곡 잎새로 흐르는 종 소리(Cloches à travers les feuilles)
나뭇잎은 소리없이 조용하고, 멀리 교회에서는 종 소리가 들려온다. 이것은 드뷔시에게서만 찾아볼 수 있는 회화풍의 인상적인 음악이기도 하다.
제2곡 황폐한 절에 걸린 달(Et la lune descend sur le temple qui fut)
환상적인 표현에 세련된 선율로 간결하게 다루어진 일품이다. 안개가 짙은 밤 황폐한 절이 검게 나타나 보인다.
제3곡 금빛 물고기(Poissons d'or)
금붕어가 아름답게 헤엄쳐 다니는 모습을 그려본 음악이다. 중국 혹은 일본에서 만든 쟁반에 그려진 금붕어를 보고 거기서 받은 인상을 그려낸 그의 유머러스한 일면을 보여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