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음악/올드가요

이소라 - 바람이 분다 [듣기/가사]

想像 2020. 9. 1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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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집을 발표 한 지 2년이 2004년 끝자락, 이소라는 여섯 번째 앨범 [눈썹달]에 수록된 곡. .서정적인 가사와 여성적인 감수성이 돋보이는 노래로 2005년작 영화 <여자,정혜>의 영상으로 뮤직비디오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가사를 들어보면 실연당한 여인의 절절함이 느껴진다. 하여간 작살나는 가사 덕에 이소라는 안 좋아해도 이 노래만큼은 좋다고 하는 여성들이 많다고 한다.

 

이 곡이 원래 앨범의 타이틀곡은 아니었다. '바람이 분다'는 지나치게 처연하고 우울한 탓에, 좀 더 대중적인 코드의 발라드 '이제 그만'이 타이틀곡으로 낙점. 그러나 대중들이 이소라에게 기대하는 음악이 그게 아닌지라... 타이틀곡보다 훨씬 더 사랑 받고 널리 알려진 노래가 되었다.

 

 

이소라 / 눈썹달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 
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 
하늘이 젖는다 
어두운 거리에 
찬 빗방울이 떨어진다 
무리를 지으며 
따라오는 비는 내게서 먼 것 같아 
이미 그친 것 같아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바람에 흩어져 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간다 
바람이 분다 
시린 한기 속에 
지난 시간을 되돌린다 
여름 끝에 선 
너의 뒷모습이 차가웠던 것 같아 
다 알 것 같아 
내게는 소중해했던 
잠 못 이루던 날들이 
너에겐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나의 이별은 
잘 가라는 인사도 없이 치러진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내게는 천금같았던 
추억이 담겨져 있던 
머리위로 바람이 분다 
눈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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