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ata for violin & piano No. 1 in D major, Op. 12. No.1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베토벤은 교향곡에서 음악사상 커다란 업적을 남겼지만, 실내악 장르에서도 이에 못지 않은 업적을 남겼다. 교향곡이 그의 위대한 인생관과 고난을 이겨낸 인간상을 부각시킨 일련의 작품들이라고 한다면, 실내악에서는 보다 정감있고 로맨틱한 인간미와 그가 연마한 음악적 기교가 넘치는 작품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은 베토벤의 전기(前期)에 해당되는 작품이고, 모차르트와 하이든의 영향이 곳곳에서 발견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작품에서는 빈 고전주의의 스타일이 아주 강하게 나타나고 있고, 구체적으로는 푸가(Fuga)의 사용도 보이는 작품이다.
1. Allegro con brio
18세기 특유의 분산화음이 벽두를 장식한다. 이 선율이 매우 상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다소 파상적인 주선율이 바이올린과 피아노로 나타나면 여기서부터 두 악기간의 대화가 시작된다. 재현부에 이르면 조바꿈을 하면서 포르테시모로 전개되고 생기있는 종지부에 들어간다.
2. Tema con variazioni. Andante con moto
서정적인 악장이다. 형식은 자유스러운 변주곡인데 4번의 변주를 거치게되고 대부분의 선율은 매우 강렬한 힘을 지니고 있다.
3. Rondo. allegro
대담한 성격의 주제가 벽두에 나타나면 이 선율이 악장 전체를 지배하면서 화려한 전개를 펼친다. 당시의 비평가들은 이 곡을 혹독하게 악평했지만, 고전주의의 진수가 깃든 작품임에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