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베토벤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21번《발트슈타인》, Op.53 [Wilhelm Kempff]

想像 2020. 8. 1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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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no Sonata No. 21 in C Major, Op. 53 "Waldstein"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20세기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해석의 전형은 흔히 빌헬름 박하우스와 빌헬름 켐프의 양대 산맥으로 이야기된다. 이를테면 이들의 연주와 해석이 독일 음악의 가장 전통적이고도 순수한 계승이라는 것이다. 두 사람 모두 19세기 말엽에 출생했고 20세기 초엽부터 무대의 전면에 등장하여 독일 음악의 합리적 전통을 되새기는 작업을 이행했다.

 

빌헬름 켐프(Wilhelm Kempff, 1895-1991)는 유타포크에서 출생했다. 부친은 포츠담 궁정악단의 악장이었고 형도 후일 교회음악가로 성장하는 음악가정에서 1895년 11월 25일에 태어났다. 천재들이 거의 그러하듯 켐프 역시 어린 시절 수많은 일화를 만들었다. 그 중의 하나. 9세 때 베를린 음악학교의 시험을 볼 때 바하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을 암보로 이조(移調)하여 연주해서 교수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일이 있었다. 이 학교를 졸업한 뒤엔 베를린 음악대학으로 다시 진학하여 피아노, 오르간, 음악학을 연마했다. 물론 재학 중에도 이미 직업적인 아티스트로 착실히 명성을 쌓아 올려갔다.

 

1917년(22세)에 최고의 영예인 '멘델스존 상'을 받고 졸업했고 본격적인 연주활동에 나섰다. 졸업 이듬해에 베를린·필의 독주자로 계약을 맺었고, 1920년에 대망의 첫 레코딩을 했다. 1924년, 스투트가르트에 있는 베르텐베르크 국립 음악학교의 교장으로 취임하고, 한편으론 연주와 레코딩에도 열심이었지만 끝내 1929년엔 교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가르치는 일과 연주활동을 양립시킬 수 없을 만큼 그는 분방한 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후 포츠담 음악연구소의 마스터 클라스를 이끌면서 연주활동을 펼쳤고 1931년엔 독일 예술원 회원으로 추대됐다. 제 2차 대전후 잠시 작곡에 전념하다가 다시 연주 일선에 나섰고 베토벤 소나타 전곡의 연속 연주와 전집 레코딩의 위업을 달성하여 세계최고의 베토벤 아티스트라는 명예를 안았다.

 

켐프의 레퍼토리는 물론 베토벤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그의 연주곡목은 바하에서 브람스에 이르는 폭넓은 것이고 그들 작품 속에서 성실하고도 낭만적인 정서를 노래하고 있다. 그러나 역시 그의 중심된 음악세계는 베토벤이었다.

 

Beethoven: Piano Sonatas Nos.8, 14, 21 & 23

 

Beethoven : Piano Sonata No.21 In C, Op.53 -"Waldstein"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21번《발트슈타인》, Op.53

 

소나타, Op.53은 완전히 다른 정신 세계로 작곡되었다. 베토벤은 이 시기에 피아노의 가능성을 넓히기 위한 실험으로 음악적 사고의 방향을 전환하였다. 이 소나타가 작곡된 1803년은 <영웅 교향곡>도 동시에 작업하고 있던 때였다. 또한 그에게는 새로운 장이였던 오페라에도 손을 뻗치고 있었다. 소나타는 처음에는 세 개의 악장으로 계획되었으나 나중에 원래의 F장조 안단테 악장이 작품의 나머지 악장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분리시켰다(이것은 오늘날 Andante favori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 소나타는 1805년에 출판되었고, 베토벤에게 빈으로 이주하도록 권유했던 본의 친구 중 한 사람이었던 발트슈타인 백작에게 헌정되었다.

 

이 곡은 베토벤이 34세 되던 해인 1804년에 작곡되어 그의 은인인 발트시 타인 백작에게 헌정된 작품으로 제목도 발트시타인 백작의 이름을 사용하였다. 이 당시 베토벤의 작품은 매우 진전하여 자기만의 독창적인 분야를 개척 할 때였고, 베토벤 자신도 이 곡을 자신있는 걸작으로 간주했다. 화려한 기 교를 구사한 면에 있어서나 구상의 웅대함이 뛰어난 이 작품은 신선한 맛이 풍기는 서정적인 면을 잘 살리면 훌륭한 연주 효과를 노릴 수 있는 곡으로도 인정받는다. 처음에는 3악장으로 만들 예정이었던 이 곡은 결국 큰 악장 2개로 완성이 되었다.

 

출판되었을 당시부터 이 곡에 대해 자신을 가졌던 베토벤이 '대 소나타'라고 일컬었다는 이 곡은 ≪열정≫, ≪비창≫, ≪월광≫과 함께 그의 최대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자 베토벤 중기를 대표하는 명작으로도 유명하다.

 

1. Allegro con brio

 

4/4박자의 제1악장은 처음에는 약한 음의 화 음에서 시작하여 높은 음부에서는 빛나는 모티브가 나타난다. 여기서는 주 도적인 역할을 하는 3개의 테마가 있는데, 이들이 조바꿈을 하며 발전을 해 서 길이가 긴 곡임에도 불구하고 내용에 있어서는 충실한 음악을 구성한다. 이 부분을 들으면서 행복감과 온화함을 느낀다는 이들도 있다.

 

 

2. Introduzione (Adagio molto)

 

6/8박자의 도입부로 시작되는데, 대단히 느린 템포로 진행 되던 이 부분은 대담한 화성적인 신비성을 가지고 자유롭게 변화하며 발전 한다. 명상적인 가락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3. Rondo (Allegretto moderato - Prestissimo)

 

알레그레토 모 데라토, 2/4박자의 론도 형식으로 행복감에 넘치는 밝고 소박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제2테마 에서는 론도의 테마와 대조적인 어두움이 나타나면서도 여러 갈래로 발전을 하다가 마지막에는 박자가 바뀌면서 효과적인 마무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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