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음악/올드가요

한대수 - 행복의 나라로 [듣기/가사]

想像 2020. 4. 2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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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수. 1970-80년대에 학교를 다닌 사람들에게는 친숙한 이름이다. 그가 부른 <물좀 주소>와<행복의 나라로>는 한국의 Folk Rock의 시초라고 불리며 한국의 Bob Dylan이라는 별명이 잘 어울리는 가수다. 

1969년 ‘세시봉’으로 데뷔 한 한대수는 포크 록이라는 장르를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했고, 1974년 첫음반 <멀고 먼 길>을 녹음했다〈. 물 좀 주소〉〈, 행복의 나라로〉 등이 들어있는 이 앨범은 한국 대중음악 사상 가장 중요한 앨범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그 후 2집이 나왔지만 서슬 퍼런 유신 독재 시대에서 체제 전복이라는 이유로 앨범은 판매 금지되었다.

 

한대수가 만든 ‘행복의 나라로’는 노래에서 말하는 ‘행복의 나라’가 북한이 아니냐는 이유에서 금지곡이 됐다. ‘행복의 나라로 갈테야’라는 부분을 두고 “지금은 행복하지 않냐, 행복한 나라는 북한이냐”는 식으로 꼬투리를 잡은 것이다.

 

한대수 멀고먼길

 

 

장막을 걷어라 
나의 좁은 눈으로 
이 세상을 떠보자 
창문을 열어라 
춤추는 산들바람을 
한 번 또 느껴 보자 
가벼운 풀밭 위로 
나를 걷게 해주세 
봄과 새들의 소리 듣고 싶소 
울고 웃고 싶소 내 마음을 만져주 
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 테야 
접어드는 초저녁 누워 
공상에 들어 생각에 도취했소 
벽의 작은 창가로 흘러드는 
산뜻한 노는 아이들 소리 
아 나는 살겠소 태양만 비친다면 
밤과 하늘과 바람 안에서 
비와 천둥의 소리 
이겨 춤을 추겠네 
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 테야 
고개 숙인 그대여 
눈을 떠 보세 귀도 또 기울이세 
아침에 일어나면 
다신 찾을 수 없이 
밤과 낮 구별없이 
고개 들고서 오세 
손에 손을 잡고서 
청춘과 유혹의 뒷장 넘기며 
광야는 넓어요 
하늘은 또 푸르러요 
다들 행복의 나라로 갑시다
다들 행복의 나라로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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