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베토벤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13번 - 19번 [Wilhelm Kempff]

想像 2020. 8. 19. 16:27
반응형

20세기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해석의 전형은 흔히 빌헬름 박하우스와 빌헬름 켐프의 양대 산맥으로 이야기된다. 이를테면 이들의 연주와 해석이 독일 음악의 가장 전통적이고도 순수한 계승이라는 것이다. 두 사람 모두 19세기 말엽에 출생했고 20세기 초엽부터 무대의 전면에 등장하여 독일 음악의 합리적 전통을 되새기는 작업을 이행했다. 특히 빌헬름 켐프의 레퍼토리는 바하에서 모차르트와 슈베르트를 거쳐 브람스에 이르는 고전 음악의 핵심들. 그 중에서도 베토벤에 대한 강렬한 추억을 남겼다.

음악적 구성력이 뛰어나고 역동적인 동시대의 ‘라이벌’ 빌헬름 박하우스에 비하여 강렬함이 뒤처진다는 얘기가 있고 바로 그 점이 러시아의 에밀 길레스와도 대별된다는 얘기가 있지만,빌헬름 켐프의 타건은 베토벤이 고전주의의 완성자이지만 동시에 낭만주의의 비조라는 점을 기억한다면,그리고 그의 피아노 소나타가 대체로 음악적 양식의 완성보다는 ‘개인적 독백’에 가까운 측면이 있음을 고려한다면,빌헬름 켐프의 피아노는 베토벤의 가장 은밀한 서정과 닮아 있다고 볼 수 있다.

빌헬름 켐프가 그려낸 베토벤은 온화하고 따뜻하며 과장되지 않은 면모였다. 특히 연주가의 재주나 개성을 별로 의식하지 않게 만드는, 품격 있는 장인의 소박한 터치였다. 켐프가 해석한 베토벤일 수도 있겠지만 그에 앞서 누구보다 그 특별하면서도 측은한, 위대하지만 불행한 천재를 한 인간으로서 사랑한 결과물이 아닐까 싶다. ‘부디 센세이셔널리즘으로 베토벤을 듣지 말거라’. 빌헬름 켐프는 관념적 우상으로서의 베토벤을 살아 있는 인격체로 만들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책으로 치면 기본서 같은 것이 있다. 베토벤 피아노곡 입문으로 우선 켐프의 연주를 듣는 것이 어떨까.

 

 

Wilhelm Kempff Beethoven: Sonatas Nos. 13 - 19

Piano Sonata No. 13 in E-Flat Major, Op. 27, No. 1:
1. Piano Sonata No. 13 in E-Flat Major, Op. 27, No. 1: 1. Andante - Allegro - Tempo I 
2. Piano Sonata No. 13 in E-Flat Major, Op. 27, No. 1: 2. Allegro molto e vivace 
3. Piano Sonata No. 13 in E-Flat Major, Op. 27, No. 1: 3. Adagio con espressione 
4. Piano Sonata No. 13 in E-Flat Major, Op. 27, No. 1: 4. Allegro vivace - Tempo I - Presto 
Piano Sonata No. 14 in C-Sharp Minor, Op. 27, No. 2 "Moonlight":
5. Piano Sonata No. 14 in C-Sharp Minor, Op. 27, No. 2 "Moonlight": 1. Adagio sostenuto 
6. Piano Sonata No. 14 in C-Sharp Minor, Op. 27, No. 2 "Moonlight": 2. Allegretto 
7. Piano Sonata No. 14 in C-Sharp Minor, Op. 27, No. 2 "Moonlight": 3. Presto agitato
Piano Sonata No. 15 in D Major, Op. 28 -"Pastorale":
8. Piano Sonata No. 15 in D Major, Op. 28 -"Pastorale": 1. Allegro 
9. Piano Sonata No. 15 in D Major, Op. 28 -"Pastorale": 2. Andante 
10. Piano Sonata No. 15 in D Major, Op. 28 -"Pastorale": 3. Scherzo. Allegro vivace 
11. Piano Sonata No. 15 in D Major, Op. 28 -"Pastorale": 4. Rondo. Allegro ma non troppo 
Piano Sonata No. 16 in G Major, Op. 31, No. 1:
12. Piano Sonata No. 16 in G Major, Op. 31, No. 1: 1. Allegro vivace 
13. Piano Sonata No. 16 in G Major, Op. 31, No. 1: 2. Adagio grazioso 
14. Piano Sonata No. 16 in G Major, Op. 31, No. 1: 3. Rondo (Allegretto)
Piano Sonata No. 17 in D Minor, Op. 31, No. 2 "The Tempest":
15. Piano Sonata No. 17 in D Minor, Op. 31, No. 2 "The Tempest": 1. Largo - Allegro 
16. Piano Sonata No. 17 in D Minor, Op. 31, No. 2 "The Tempest": 2. Adagio 
17. Piano Sonata No. 17 in D Minor, Op. 31, No. 2 "The Tempest": 3. Allegretto 
Piano Sonata No. 18 in E-Flat Major, Op. 31, No. 3 - "The Hunt":
18. Piano Sonata No. 18 in E-Flat Major, Op. 31, No. 3 - "The Hunt": 1. Allegro 
19. Piano Sonata No. 18 in E-Flat Major, Op. 31, No. 3 - "The Hunt": 2. Scherzo (Allegretto vivace) 
20. Piano Sonata No. 18 in E-Flat Major, Op. 31, No. 3 - "The Hunt": 3. Menuetto (Moderato e grazioso) 
21. Piano Sonata No. 18 in E-Flat Major, Op. 31, No. 3 - "The Hunt": 4. Presto con fuoco
Piano Sonata No. 19 in G Minor, Op. 49, No. 1:
22. Piano Sonata No. 19 in G Minor, Op. 49, No. 1: 1. Andante 
23. Piano Sonata No. 19 in G Minor, Op. 49, No. 1: 2. Rondo (Allegro)


13. 피아노 소나타 제 13번 Eb 장조(Op. 27-1)

1800-01년도에 작곡되었다. 환상곡풍의 소나타(Sonata quasi una Fantasia)라는 부제가 붙어 있으며 악장 배열상의 혁명이 일어난다. 자유로운 창조적인 형태로의 변화가 일어나며 즉흥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곡이다. 이 곡 역시 제 12번 소나타와 마찬가지로 3악장 중 소나타 형식을 취하는 악장은 하나도 없는 것이 특징이다. 제 1악장에 가요형의 느린 악장으로 배열하고, 제 3악장으로 무게가 이동되어 있다. 특히 제3악장 서주부의 아다지오는 규모가 커서, 이 자체가 하나의 독립된 악장으로 보아 4악장으로 보는 학자도 있다. 리히텐슈타인 후작 부인인 요제피네 조피(Josephine Sophie von Lichtenstein, 1776-1848)에게 헌정되었다. 

14. 피아노 소나타 제 14번 C# 단조(Op. 27-2)(일명 월광 소나타)

1801년도에 작곡되었다. 이 곡 역시 환상곡 풍의 소나타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베토벤의 독특한 영감이 넘쳐 흐르는 작품으로 새로운 소나타의 길을 개척하기 시작한 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 1악장은 자유로운 환상곡들의 소나타로 불완전한 소나타형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제 2악장은 이별의 노래라는 별명을 붙인 학자도 있다(Berhard Marx). 제 3악장만이 소나타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전곡의 중심이 완전히 3악장으로 치중되어 있다. 명석하고 간결하면서도 깊은 내용을 담고 있다. 불같은 정열, 흥분과 이에 대한 절제를 절묘하게 표현하고 있으며, 미의 극치를 이루는 곡이다. 단순성과 조화로움의 극치를 이루는 곡이다. 낭만주의를 예시하는 곡으로 평가 받기도 한다. 줄리에타 기챠르디(Giulietta Guiccardi, 1784-1856)에게 헌정되었다. 

15. 피아노 소나타 제 15번 D장조(Op. 28)(일명 전원 소나타)

1801년도에 작곡되었다. 아우구스트 그란쯔(August Grantz, 1789-1870)라는 출판업자가 전원 소나타(pastorlale sonata)라고 명명하였다. 제 1악장은 소나타형식으로 되어 있다. 제2악장은 엄숙하고도 고요하다. 체르니에 의하면 베토벤 자신이 즐겨 연주하였다고 전해지는 악장이다. 제 3악장에서는 스케르쬬가 다시 등장하고 제 4악장은 론도로 완전히 초기의 소나타 모델로 회귀하고 있다. 제 14번의 격렬감에서 평정된 마음 다시 평화로운 심성으로 돌아가고 있다. 靜과 動의 반복성 합일성을 보여주는 곡이다. 칼(Reineck Karl)은 멀리서 들려오는 종소리 또는 산림들의 속삭임을 연상시킨다고 하였고, 죠지 그로브(George Grove)는 목동의 음악을 연상시킨다고도 표현한 바 있다. 여제프 폰 죤넨펠즈(Joseph von Sonnenfels, 1733-1817)에게 증정하였다.

16. 피아노 소나타 제 16번 G장조(Op. 31-1)

1801-2년도 걸쳐 작곡되었다. 비교적 가벼운 소나타이다. 제1악장은 고전적인 명쾌한 느낌이 드는 소나타형식으로 되어 있다. 2악장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밝고 화려한 노래로써 장식되어 있다. 제3악장은 우아하고 경쾌한 느낌이 드는 론도 소나타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베토벤은 친구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클룸홀쯔(Wenzel Krumholz)에게 ”나는 지금까지의 직품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나는 이제부터 전혀 새로운 길을 갈 것이다“라는 말을 하였다고 체르니가 전하고 있다. 이전 소나타들이 피아노에 대한 봉사라면 이 제 16번 소나타부터는 피아노를 베토벤이 자신의 마음대로 구사한 자기표현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17. 피아노 소나타 제 17번 d 단조(Op. 31-2)

1801-1802년도에 걸쳐 작곡되었다. 이 곡은 템페스트(Tempest-폭풍)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제자이자 비서였던 쉰들러가 이 곡이 작곡되었을 때에 어떻게 이 곡을 이해할 수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베토벤은 “쉐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읽으라”고 답을 한 것에서 유래되고 있다.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3악장 모두 소나타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폴 벡커(Paul Becker)는 "음울하고 무서운 작품이다“라고 평한 바 있다.

18. 피아노 소나타 제 18번 Eb 장조(Oo. 31-3)

1804년도에 작곡되었다. 곡 전체가 밝고 활기에 찬 분위기로 제17번 소나타와는 대조를 이루는 곡이다.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느린 악장이 없는 것이 특색이다. 제1악장은 소나타 형식의 알레그로이고, 제2악장은 스케르쬬로 되어 있다. 제3악장은 메뉴엩이고 베토벤이 피아노 소나타에서 메뉴엩을 사용한 것은 이곡이 마지막이다, 제 4악장은 Eb 장조의 소나타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19. 피아노 소나타 제 19번 g단조(Op. 49-1)

1795-1798년 사이에 작곡되었다. 그러나 1805년에 이르러서야 출판되었다. 제19번과 20번 소나타는 소나티네 앨범에 수록되었다. 비교적 쉬운 곡으로 초판의 타이틀은 “2개의 쉬운 소나타”라고 되어 있다. 2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제1악장은 소나타형식의 안단테이고, 제 2악장은 론도형식에 가까우나 정규적인 론도형식은 아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