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Nocturnes
Frederic Chopin, 1810∼1849
쇼팽은 녹턴이라는 피아노곡을 모두 21곡 작곡했는데, 보통 녹턴집에 수록된 것은 19곡뿐이다. 그는 이 음악 형식의 창시자로서 반생을 러시아에서 지낸 영국의 존 필드(John Field 1782 - 1837 )의 작품 형식을 답습하여 꿈을 꾸듯이 조용한 선율로 작곡하였다. 반주는 페달의 효과를 살려 쇼팽의 독특한 섬세함과 서정성을 특성으로 하여 이를 극도로 예술화시켰다.
녹턴이란 본래 옛날 교회에서 밤의 기도서를 낭송하기 전에 행하는 기도의 노래였다. 녹턴은 고요한 밤의 정취를 노래한 서정시 곡이지만, 때로는 이 곡의 특징이 여성적인 섬세하고 부드러운 것과는 달리 용장하고 극적인 웅대한 작품도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은 감상적이고 무한한 우수가 잠재해 있다. 그리고 대부분은 주부가 중간부를 사이에 두고 재현되어 진행하는 세도막 형식으로 작곡된 작품이 많다.
01. Nocturne No.1 in B flat minor, Op.9 No.1
02. Nocturne No.2 in E flat, Op.9 No.2
03. Nocturne No.3 in B, Op.9 No.3
04. Nocturne No.4 in F, Op.15 No.1
05. Nocturne No.5 in F sharp, Op.15 No.2
06. Nocturne No.6 in G minor, Op.15 No.3
07. Nocturne No.7 in C sharp minor, Op.27 No.1
08. Nocturne No.8 in D flat, Op.27 No.2
09. Nocturne No.9 in B, Op.32 No.1
10. Nocturne No.10 in A flat, Op.32 No.2
11. Nocturne No.11 in G minor, Op.37 No.1
12. Nocturne No.12 in G, Op.37 No.2
13. Nocturne No.13 in C minor, Op.48 No.1
14. Nocturne No.14 in F sharp minor, Op.48 No.2
15. Nocturne No.15 in F minor, Op.55 No.1
16. Nocturne No.16 in E flat, Op.55 No.2
17. Nocturne No.17 in B, Op.62 No.1
18. Nocturne No.18 in E, Op.62 No.2
19. Nocturne No.19 in E minor, Op.72 No.1
■ Nocturne Op.9 (1.2.3번)
작품 9는 3개의 녹턴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바르샤바 시대 말부터(1830년) 파리에 나올 때까지(1831) 작곡된 것으로 여겨진다. 쇼팽의 녹턴으로는 맨 처음 출판되었다. 따라서 그 형식에 있어서 이 작품들과 선구자 필드의 작품이 비교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독일의 유명한 비평가 렐슈타프(Relstaf)는 "쇼팽은 필드의 작품에서 직접 차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필드의 선율과 반주법을 흉내내고 있다" 고 지적하였다. 그에 대해 니크스는 " 흉내낸다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다. 더구나 예술가가 이 형식으로 작곡하는데 있어서 최초의 자극을 선배로부터 받아 어느 부분을 차용한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다. " 고 반박하며 쇼팽이 그 위에 서서 자신의 독창성을 드러내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01. Nocturne in B flat minor, Op. 9, No. 1
쇼팽이 22 살 때 작곡하였다. Huneker씨의 말로는 " 너무나 매력적이다. 멜로디에서 이곡은 작곡가의 신비스러운 그러면서도 아주 풍부한 슬픔이 있다....코다로부터 나오는 정열이 잠재 되어있다. Jean Kleczynski는 " 이 녹턴은 전율하는 슬픔과 힘찬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중간 부분에서 나는 내 영혼이 가라앉았음을 그리고 여름밤의 열기를 느꼈다. " 고 했다. 이 b 플랫 단조 녹턴은 아주 중요한 작품이다. 흔하게 연주되는 작품은 아니다.
단순하지만 감미로운 선율의 매력이 있는 곡이다. "육감적이지만 꿈과 감미로움이 충만하고 있다. 그것은 황혼을, 밤의 정적을, 그리고 그것이 일깨워주는 상념을 나타낸다"는 것은 프레데릭 닉스의 말..
02. Nocturne in E flat major, Op. 9, No. 2
이 곡은 가장 유명한 녹턴이라고 할 수 있다. 쇼팽의 모든 쇼팽의 걸작 중에서도 높은 위치를 차지한다. 이 곡은 너무나 흔하게 연주되어서 지금은 휴식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 이 곡이 연주되던 파리지앵들의 화려한 살롱의 분위기에 걸맞는 그러한 감성을 , 아직도 느낄 수 있다. 야상곡은 말 그대로 밤의 기분을 그대로 느끼게 해주는 감미롭고도 차분한 음악이다. 쇼팽의 야상곡하면 바로 이 곡을 일컬을 만큼 가장 널리 사랑받고 연주되는 곡이다. 쇼팽이 20세 정도에 작곡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첼로, 풀륫으로 연주하는 야상곡을 한 번 들어보자. 그리고 대중적인 재즈로 편곡된 야상곡은 어떤 느낌일까?
쇼팽의 야상곡을 대표할 만큼 많이 연주되고 애청되는 센티멘탈한 감미로움에 넘친 곡이다. 바이올린 독주곡으로 편곡이 되어 더욱 통속화됐다. "여자들만이 모여들 만한 경지"라고, 평론가들의 평은 비판적이기도 하다. 쇼팽의 야상곡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곡의 하나인 '제2번 E플랫 장조 작품 9의 2'는 서두에 나오는 아름다운 주제를 섬세한 장식음을 첨가하면서 변주해 가는 단순한 서법으로 씌어져 절정부분이 한층 효과적으로 살아 나고 있다.
03. Nocturne in B major, Op. 9, No. 3
이 작품은 작품 9의 다른 두 곡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결코 가치가 떨어지는 작품은 아니다. 첫머리의 템포가 알레그레토인데 스케르찬도로도 지시되어 있다는 것은 이 곡이 단순히 "꿈을 꾸는" 야상곡이 아니라 쾌활한 해학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귀여운 곡으로서 꿈을 꾸는 듯한 전형적인 살롱 음악이다. 세도막 형식.
중간 격정적인 중간부분에서 유령이 나올 것 같은 주제는 깊이 파고든다. 이 녹턴은 쇼팽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그러나 잘 알려지지 않은 초기작이다. 작품 9 번 집은 매혹적인 피아니스트 Camille Pleyel, nee Mme. 에게 헌정되었다. 그녀의 연주를 들은 사람은 모두 사랑에 빠졌다..
"야상곡 작품9의 2번(Nocturne in E-flat major, Op. 9, No.2)"은 쇼팽의 야상곡을 대표할 만큼 많이 연주되고, 그만큼 또 사랑 받는 센티멘탈한 곡으로 감미로움이 넘치는 곡입니다. 바이올린 독주곡으로 편곡이 되어 통속화되면서, 이 음악은 현재도 모든 장르의 뮤지션이 어떠한 악기도 막론하고 편곡하여 연주하기를 좋아하는 최고의 레퍼터리가 되어 있지요.
쇼팽은 일생을 거의 피아노곡 작곡에 전념했습니다. 예외로 6개의 관현악곡, 3개의 소나타 역시 대단한 빛을 발하고 있기도 합니다만, 녹턴을 비롯하여 즉흥곡, 마주르카, 왈츠, 폴로네이즈 등은 쇼팽이 새롭게 개척한 피아노곡 형식이었습니다. 새로움이 가득한 그의 곡들을 후대의 음악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정교함과 치밀한 악상을 독창적으로 사용하면서도 무엇보다도 낭만적인 아름다움을 피아노 예술로 창조해 낸 쇼팽은 그의 시대에서 이미 서양음악사에서의 위대한 대선배들의 그늘에서 벗어나 완전히 독자적인 새 지평을 열면서 음악의 세계에 군림하기 시작한 인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야상곡 작품9의 1번(Nocturne in B-flat major, Op. 9, No.1)"도 단순하지만 감미로운 선율의 매력이 결코 2번에 뒤지지 않아서 설레임이 있는 곡입니다. 아름답기 그지없는 쇼팽의 피아노 음악을 들을 때마다 걷잡을 수 없는 격정에 휩쌓이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마치 스스로 피아노에 몰입하여 무아의 경지에서 연주하고 있는 쇼팽의 곁에서 그 위대하면서도 안타까운 천재의 연주를 감상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입니다.
■ Nocturne Op.15 ( 4.5.6번)
작품 15는 세 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 세 곡은 작품 9-3에 비교하면 한발 진보한 작품으로 "고도의 독창성과 시적 정취" (니크스)가 더해져 있다. 정서의 깊이, 선율의 아름다움, 마무리의 정교함 등 모든것이 작품 9보다 뛰어나며, 동시대의 다른 작품(작품 16의 론도 등..)에 보이는 것과 같은 연주 기교 위주의 경향과 살롱적 경향도 없어져 이 작품 안에서 진정한 쇼팽을 엿볼 수 있다고 하겠다.
04. Nocturne in F major, Op. 15, No. 1
작품 9번의 세 곡에 비해 독창성과 시적 정서의 풍부함이 잘 나타난다. 또한 존필드의 영향에서 벗어난 개성적인 특성을 볼 수 있다. 1830 ~ 31년 작. 곡의 구성은 안단테 칸타빌레, 3/4박자. 3부 형식.
05. Nocturne in F sharp major, Op. 15, No. 2
쇼팽의 녹턴 중에서 빼어난 곡의 하나일 뿐만 아니라 녹턴 2번과 함께 사람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곡이다. 쇼팽의 녹턴 중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음악인들이 평가하고 있다. 전 곡을 통해서 청춘의 젊음과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호의로 가득 차 있다.
06. Nocturne in G minor, Op. 15, No. 3
클레치누스키에 따르면, 쇼팽은 처음에 이 곡의 초고에 "햄릿 공연을 보고" 라는 문구를 적었다가 심사숙고 끝에 "들으면 스스로 안다"로 고쳐 썼다고 한다. 그 진위는 확실치 않다. 이 곡에는 다른 곡에는 없는 명상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마주르카풍의 제 1주제, 가라앉은 듯한 분위기와 격렬한 감정의 고조, 기도하는 듯한 제 2주제를 생각하면, 뼈에 사무치도록 고국을 그리워하는 쇼팽의 마음이 묻어날 듯도 하다. 화려한 장식음을 쓰지 않고 페달의 근대적인 사용법에 의해 각각으로 변화하는 음빛깔의 교대를 지속한다. 이 곡은 페달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는 점에서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 Nocturne Op.27 ( 7.8번)
작품 27의 작곡은 1833년부터 1836년에 이루어졌다. 1835년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출판은 1836년, 다포니 백작부인에게 헌정되었다.
07. Nocturne in C sharp minor, Op. 27, No. 1
비평가 alan rich 는 피아노 음악의 전체적인 세계에 있어서 가장 개인적인 작품들 중 의 하나이다 라고 했다. Finch는 이 곡은 매우 다양하고 훌륭한 감정들을 구상화하고 있다. 또한 400 여개의 대중적인 오페라 보다도 단 4 페이지에 순수한 영혼을 표현하고 있다.
08. Nocturne in D flat minor, Op. 27, No. 2
녹턴 2번, 5번과 함께 쇼팽의 녹턴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작품이다. 아름답고 균형있는 론도풍의 형식. 쇼팽 최고의 매혹적인 선율, 가장 정교한 장식음, 마무리의 완벽함, 감미로움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연주에 있어서는 완벽한 테크닉이 요구되며, 그 정확한 표현에 있어서는 세련된 정취를 필요로 한다.
이 절묘한 곡은 fioritura 의 핵심이 된다. 이것은 달콤한 녹턴이다. 그러나 높은 발전된 기술을 요구한다. 교수 Niecks 는 이 황홀하게 만드는 작품의 힘에 대해 두려움을 느꼈다. 이 달콤한 느낌은 우울함에 의해 살짝 벗겨진다. Lenox Berkeley는 "이 곡의 마지막 부분을 연구하는 것은 쇼팽의 피아노 곡을 쓰는 방식의 개성을 알아내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 라고 했다. 멜로디는 바이얼린의 연주와도 같으며 그러나 바이얼린 용으로 편곡하기에는 곡의 핵심적 요소를 파괴하게 된다. 이 곡은 오로지 피아노에 의해서만이 표현이 될 수 있다.
■ Nocturne Op.32 ( 9.10번)
작품 32의 두 곡은 연주되는 기회가 비교적 적은 편이다. 작품 27의 두 곡과 같은 감미로운 선율과 극적인 비약은 부족하지만, 부드러운 정서를 친근하게 전달하려고 한 작품으로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작품 32의 첫번째 곡 (B장조) 에서는 부드러움과 꿈과 단순함이 엿보인다. 작곡은 1836~37년, 출판은 1837년. 드 빌링 남작 부인에게 헌정되었다.
09. Nocturne in B major, Op. 32, No. 1
이 곡의 음악상의 특징은, 선율이 종종 중단되어 그 사이에 갑자기 페르마타가 삽입된 후, 아름다운 카덴차가 악구를 마감시키는 데에 있다. 또한 이 녹턴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곡의 끝 부분에 매우 극적인 성격과 강렬한 열정을 가진 코다가 갑자기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단조로 비극의 북소리가 울리는 것 같다. 폭풍우의 레치타티보같은 코다 전체가 꿈 같은 첫머리 부분과 강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고 하네커는 말한다.
10. Nocturne in A flat major, Op. 32, No. 2
이 곡은 비평가들로부터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니크스는 작품 32의 제 1번보다 독창성이 부족하고(필드의 양식을 바로 상기시킴) 힘이 약한 곡이라고 말하며, 하네커는 곡의 제 2부가 극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약간 지루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단순한 주제를 재현할 때 표정을 바꾸기도 하고, 중간부에서는 동일한 것을 반음 높여서 반복하기도 하는 등, 여러가지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응축되어 있어, 결코 낮게 평가받아야 할 작품은 아니다. 단순 소박한 테마의 선율을 비롯하여 중간부의 흔들려 움직이는 듯한 수법은 역시 쇼팽다운 느낌을 준다.
■ Nocturne Op.37 ( 11.12번)
작품 37의 두 곡이 언제 작곡되었는지는 확실히 알 수가 없다. 하지만 1838~39년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 작품들은 1838년 11월과 12월에 두달동안 쇼팽이 조르주 상드와 마조르카 섬에 머무는 사이에 작곡된 것이라고 알려져 왔다. 그렇지만 쇼팽은 마조르카 섬에서 상드의 노앙 저택으로 돌아온 후 1839년 여름에 다음과 같은 편지를 쓰고 있다. "나는 G장조의 새로운 녹턴을 작곡했어. 이것은 자네가 알고 있는 그 g단조와 한 작품이 되는거야. "
첫번째는 1838년 파리에서 작곡되었고, 두번째 곡은 그 작곡 동기가 마조르카 섬으로의 조용하고 따뜻한 항해의 인상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실제로는 프랑스에 돌아온 후에야 완성되었다고 보는 편이 타당할 것이다.
11. Nocturne in G minor, Op. 37, No. 1
정답고 부드러우며 선율도 극히 상식적으로 움직이는데 장식음을 사용하였다. 클레치누스키는 이 곡에 '향수'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이것은 정말 딱 들어맞는 말이다. 중간부는 코랄풍으로서 종교적 느낌이 강하다.
12. Nocturne in G major, Op. 37, No. 2
이 작품은 마조르카 섬으로 항해를 하던 중에 착상되었다고 한다. '따뜻하고 어두운 밤, 배가 지나간 뒤에는 엄청난 인광이 타오르고 있다. 갑판 사람들은 깊이 잠들고 조타수만이 깨어 있었다. 그는 졸음을 쫓기 위해 조용히 노래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노래라기보다 환상 그 자체였다.'라고 조르주 상드의 일기에 적혀 있다. 1839년 작품.
■ Nocturne Op.48 ( 13.14번)
작품 48의 두 곡은 쇼팽의 원숙기의 작품이다. 특히 첫번째 곡인 c단조는 쇼팽의 모든 녹턴 중에서 가장 웅장하다. 작곡은 1841년, 출판은 1841년. 로라 뒤플레에게 헌정되었다.
13. Nocturne in C minor, Op. 48, No. 1
1841 년에 작곡이 되었고 쇼팽의 천재적인 전성기를 찾게했다. Kullark 은 " 이 곡의 구성과 시정성은 이 곡을 쇼팽이 작곡한 어느 다른 녹턴보다도 중요성을 높이고 있으며, 주요 주제는 정말 놀라운 슬픔에 대한 표현이다. 극적인 곡으로 작품 27-1과 견줄만하다. 격렬함에 있어서 27-1정도는 아니지만 그 대신 고귀한 정서로 가득 차 있다. 쇼팽의 원숙기를 대표하는 명작으로서 고상한 정서를 지니고 있으며 전체가 발라드풍으로 처리되었다. 격조 높은 기품에 격렬한 정열을 표현한 이색적인 곡이다.
14. Nocturne in F sharp minor, Op. 48, No. 2
작품 48의 첫번째 곡과는 대조적인 서정적 작품. 특히 쇼팽풍, 그 중에서도 서주와 첫 주제가 쇼팽풍으로 니크스는 그 만가적인 정서를 "눈물을 예찬한 감미로움"이라고 말했다. 발라드 풍으로서 상념에 잠긴 조용한 정서가 담겨있는 명상적인 녹턴이다. 섬세하고 난해한 그러면서도 희미한 느낌을 주는 녹턴이다. 산만한 중간 부분에서도 해석해내기가 힘들다. 주요 테마는 정숙함과 투명성이다.
■ Nocturne Op.55 ( 15.16번)
작품 55의 두 곡은 일반적으로 그다지 중요시되고 있지 않다. 첫번째 곡은 연주가 비교적 쉬워 피아노 애호가들이 즐겨 치는 곡이다. 이 두 곡은 쇼팽의 만년에 후원을 해 준 스코틀랜드의 소중한 여자친구이며 제자인 제인 스털링에게 헌정되었다.
15. Nocturne in F minor, Op. 55, No. 1
내용이 음울하지만 감정이 풍부한 곡이다. 클레치누스키는 "슬픔이 절망의 외침으로까지 점점 커져간다. 그리고 나서 희망에 의해 부드러워진다)고 말한다. 실의와 동경을 느끼게 하는 곡.
16. Nocturne in E flat major, Op. 55, No. 2
이 작품은 다른 녹턴들과는 형태가 완전히 달라 즉흥곡풍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곡 전체에 걸쳐 하나의 동일한 정서가 그때 그때의 흥에 따라 자유로운 즉흥 연주를 하는 것으로 일관한다. 따라서 형식적으로는 아무런 구속도 받지 않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왼손의 반주에도 특색 있는 진행을 볼 수 있다. 내용이 음울하지만 감정이 풍부한 곡이다. 클레치누스키는 "슬픔이 절망의 외침으로까지 점점 커져간다. 그리고 나서 희망에 의해 부드러워진다)고 말한다. 실의와 동경을 느끼게 하는 곡.
■ Nocturne Op.62 ( 17.18번)
작품 62의 두 곡은 쇼팽의 생애에서 마지막으로 작곡되고, 마지막으로 출판된 녹턴이다. 지병으로 건강을 해치고 상드와의 불화도 표면화되었을 무렵의 작품으로, 그러한 영향이 곡 안에 나타나있기 때문에 발랄함이 부족하다고 비평하는 사람도 있다. 작곡은 1845~46년. 출판은 1846년. 드 켄넬리츠에게 헌정되었다.
17. Nocturne in B major, Op. 62, No. 1
자유롭고 즉흥적인 흐름, 표정 풍부한 화성, 폴리포니적 기교가 하나가 된 이 작품은 쇼팽 후기의 원숙미를 보이고 있으며, 그것이 특히 첫번째 곡인 이 B장조에 단적으로 나타나있다. 이 곡에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피곤한 그 시대의 생활이 반영되어 있다.
18. Nocturne in E major, Op. 62, No. 2
일부 비평가들로부터는 그다지 좋은 평을 받고 있지 않지만, 쇼팽이 마지막으로 작곡한 이 녹턴은 매력도 힘도 결코 쇠퇴해있지 않다.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으로는 카라소프스키가 있다. "쇼팽이 타계하기 직전의 작품이지만(정확히 3년 전의 것임), 세련된 화성과 감미로운 선율과 꿈으로 가득 차 있다. "고 그는 말한다. 이 곡이 화성과 대위법 양면에서 매우 흥미로운 곡이라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 Nocturne Op.72 ( 19번)
19. Nocturne in E minor, Op. 72, No. 1 (posth.)
쇼팽이 17세 때, 즉 바르샤바 음악원 2학년 재학중에 작곡되었다고 생각된다. 쇼팽 사후 폰타나에 의해 출판된 곡으로, <장송 행진곡 c단조>, < 3개의 에코세즈> 와 함께 작품 72로 묶여있다. 쇼팽의 청년 시대 작풍의 특질을 엿볼 수 있다는 카라소프스키의 말처럼 이 곡은 서정적인 선율, 그 선율을 변주해 나가는 기법, 미묘한 조성의 이동 등에서 이후의 그의 녹턴을 예견케하는 작풍을 지니고 있다.
야상곡(Nocturne)이 쇼팽의 작품 중에서 차지하는 의의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선율이나 화성의 아름다움, 여기 깃든 풍성한 시정과 섬세한 감성 등은 아주 특출한 것이어서 쇼팽 음악의 한 측면을 가장 잘 나타낸 음악 형식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야상곡이라는 것 자체가 로맨틱하고 센티멘탈의 분위기를 특징으로 하는 장르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쇼팽의 야상곡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가 있더군요. 쇼팽보다 한 살이 적은 같은 시대의 음악가 리스트가 그를 방문했을 때, 리스트가 쇼팽의 야상곡을 자기식으로 변형시켜 연주한 적이 있었답니다. 잠자코 리스트의 연주를 듣기만 하던 쇼팽이 그에게 다가가서는 "내 작품을 내가 칠 수 있게 해주겠어요? 쇼팽만이 쇼팽의 작품에 변화를 줄 수 있을 텐데…"라고 말합니다. 리스트가 비켜 난 피아노에 쇼팽이 앉는 순간, 마침 나방이 램프 속으로 뛰어드는 바람에 불이 꺼졌는데 리스트가 불을 켜려 하자 쇼팽은 "켜지 마시오. 대신 다른 모든 촛불도 꺼 주십시오. 내겐 달빛만으로도 충분하니까"라며 희미한 달빛 아래서 피아노에 영혼을 불어 넣으며 한시간 내내 연주를 계속했다고 합니다. 몰아의 경지에서 경청하다 눈물이 가득 찬 리스트는 "당신이야말로 진정한 피아노의 시인이며, 나는 하찮은 어릿광대였소"라고 말했다고 하는데 사실 여부를 떠나서라도 쇼팽의 피아노 음악이 그만큼 듣는 이에게 주는 감동이 크다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서양 음악사를 통털어 봐도 쇼팽만큼 피아노를 사랑했고 피아노를 위해 죽어간 작곡가는 없다고 하지요. 폴란드의 바르샤바에서 태어나 프랑스의 파리에서 죽기까지 그가 살다 간 39년의 짧은 생애는 피아노와 함께 피고 진 '슬프도록 아름다운' 생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