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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뮤지션 - 오랜 날 오랜 밤 [MV/가사]

想像 2017. 1. 3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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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뮤지션 - 오랜 날 오랜 밤


지난 5월, 따스한 봄 햇살과 함께 찾아왔던 악동뮤지션이 2017년 1월 새해 선물처럼 FULL ALBUM [사춘기 하 (思春記 下)]로 우리곁에 돌아왔다. 지난 앨범 [사춘기 상 (思春記 上)]에서 보여준 악동뮤지션의 사춘기가 누구에게나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생각과 감정에 변화가 오는 시기, ‘생각(思)에 봄(春)이 오는 시기’의 이야기였다면 이어지는 FULL ALBUM [사춘기 하 (思春記 下)]에서는 시간이 흐르면서 무르익는 감정을 노래하였으며 그 감정들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을 마치 일기장에 적어둔 속마음처럼 진솔하고도 따뜻한 가사로 담아내었다. 


총 여덟 트랙으로 이뤄진 이번 악동뮤지션 FULL ALBUM [사춘기 하 (思春記 下)]에서는 트랙리스트를 태어나는 순간부터 나이가 들어 집에 돌아와 지난 추억을 회상하기까지를 시간순으로 배열하여 시간이 지날수록 성숙해가는 악뮤의 성장 스토리를 한 앨범 안에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어쿠스틱 기타 선율에 풍부한 스트링 사운드를 더한 발라드 음악부터, Jazzy하고 소울풀한 느낌을 살린 빈티지 풍의 감성 곡, 펑키 한 기타 루프가 인상적인 모던 포크 팝까지 다양한 장르를 악뮤의 한층 더 짙어진 사춘기 감수성 안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랜 날 오랜 밤

 

옛날에는 이해하지 못 했던 감정이었다. 좋아하는데 헤어지는 것. 좋아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말은 그 자체가 모순인 것 같았다. 나의 어린 시절 상처를 준 그때 그 말은 한동안 내가 싫어하는 문장으로 남았다. 시간이 흘러 남들은 마냥 어리게만 볼 수 있는 이찬혁이도 감정을 배우고 경험하는 시간이 있었다. 많은 게 이해되었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있다는 걸 알았다. 돌이켜보아도 소중하고 예쁜 시간이었음을 그 순간에는 기록해놓고 싶었다.




별 하나 있고

너 하나 있는

그곳이 내 오랜 밤이었어

사랑해란 말이 머뭇거리어도

거짓은 없었어


넌 화나 있고

참 조용했던

그곳이 내 오랜 밤이었어

어둠 속에서도 잠 이루지 못해

흐느껴오는 너의 목소리


그대 곁이면

그저 곁에서만 있어도

행복했단 걸

그 사실까지 나쁘게

추억 말아요


오랜 날

오랜 밤 동안

정말 사랑했어요

어쩔 수 없었다는 건

말도 안 될 거라 생각하겠지만


밉게 날

기억하지는 말아줄래요

아직도 잘 모르겠어

당신의 흔적이

지울 수 없이 소중해


잘 자요 안녕

그 말 끝으로

흐른 시간은 오랜 날 같았어

우린 서로에게

깊어져 있었고

난 그게 두려워


넌 가만있고

나도 그러했던

순간은 우리 오랜 날 

함께한 시간을

아무런 의미도 없듯이

추억만 하게 하겠죠


그대 곁이면

그저 곁에서만 있어도

보고 싶고 또 행복했어

그건 진심이었소


오랜 날

오랜 밤 동안

정말 사랑했어요

어쩔 수 없었다는 건

말도 안 될 거라 생각하겠지만


밉게 날

기억하지는 말아줄래요

아직도 잘 모르겠어

당신의 흔적이

지울 수 없이 소중해


하늘이 참 뿌옇고

맘을 다잡아야 하죠

이젠 마지막 목소리

마지막 안녕


밉게 날

기억하지는 말아줄래요

아직도 잘 모르겠어

당신의 흔적이

지울 수 없이 

소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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