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 (1995)
▒ 러시아의 국민가수로 사랑 받고 있는 저음가수(Bass) 이오시프 꼬브존은 '모래시계'의 OST '백학'으로 유명하다. 러시아 민요로 알려진 이 노래는 실은 러시아와 독립투쟁을 벌이고 있는 체첸공화국의 음유시인데, Crane(백학:흰학,두루미)이라는 제목의 이 곡은 체첸 유목민 전사(戰士:Warrior)들의 영광된 죽음을 찬미하고 있다.
'러시아의 프랭크 시나트라'로 불리기도 하는 이오시프 꼬브존은 1966년 소련연방콩쿠르대상을 받았고, 현재는 러시아국가듀마 (하원)의원으로 문화관광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모래시계
《모래시계》(Sandglass)는 1995년 1월 9일부터 1995년 2월 16일까지 24부작으로 편성된 SBS 월화드라마로, 광복 50주년 특별기획으로 방영되었다.
《여명의 눈동자》에서 각각 연출과 극본을 맡았던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가 다시 뭉친 드라마이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격동의 대한민국 현대사를 세 명의 주인공의 삶으로 그려내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삼청교육대, YH 사건, 신민당 전당대회 각목 난동사건 등 실제의 사건들과 인물들을 잘 조화시킨 대본과 뛰어난 연출력으로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극적으로 그려낸 드라마라는 평을 받았다. 방영 당시 평균 시청률 50.8%를 기록할 정도로 방영 기간 내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당시 모래시계가 방영되는 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보기 위해 일찍 귀가해 거리가 한산할 정도여서 모래시계를 '귀가시계'라고 부르기도 했다.
유혈의 전장에서 돌아오지 못한 병사들이
낯선땅에 쓰러져
백학이 되어버렸다는
생각이 이따금 드네..
저들이 저먼 시간에서 날아와서
울부짖는 것은
우리가 자주 슬픔에 겨워 하늘을 보며
침묵 하기 때문이 아닐까..?
우..우..우..우..우..
피곤에 지친 새들이 떼를 져서
석양 안개속을 날아다니는데
저들 무리속 작은 공간은
나를 위한 것인가...
학의 무리처럼 새날이 찾아 들면
나도 그들처럼 회색안개 속을 훨훨 날아보리
이땅에 남겨진 우리 모두에게
하늘 아래서 새처럼 울부 짖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