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수익을 이유로 LTE 강매만 하는 국내 통신3사

想像 2012. 11. 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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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10월 31일 "다음달로 예정됐던 넥서스4 출시일정이 취소됐다"며 "국내에서는 공식출시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넥서스4'는 11월 중순부터 구글 플레이 및 T-모바일 등 이통사들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그러나 고성능과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호평을 받고 있는 구글 레퍼런스폰임에도 국내에서는 LTE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3G폰이라는 이유로 통신사들이 사실상 판매를 거부함에 따라 출시가 이루어지지 못하게 되었다.

수익을 이유로 LTE 강매만 하는 국내 통신3사

현재 국내 이동통신시장은 온통 'LTE'천지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LTE 가입자 유치에 마케팅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신형 스마트폰도 온통 LTE 폰 일색이다. 이통3사 모두 올해에는 더 이상 3G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

문제는 3G로 가입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 LTE보다 요금이 저렴하고 무제한 데이터 제공 등의 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형폰이 공급되지를 않으니 3G폰이나 피처폰을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다. 결국 소비자들은 3G폰이나 피처폰을 사고 싶어 통신3사 매장에 가더라도 울면 겨자먹기식으로 LTE폰을 강매당하게 된다. 통신3사들이 사실상 소비자의 선택권을 박탈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통산3사가 LTE폰을 강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LTE요금제가 3G 요금제보다 훨씬 비싸다는 점이다. 3G는 5만 4000원에 데이터 통화를 무제한으로 할 수 있는 반면 LTE에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없다. 같은 가격대인 LTE 52 요금제와 올인원 54요금제를 비교해 보면 LTE요금제는 무료데이터통화량이 1.2GB에 불과한 반면 올인원요금제는 무제한이다. LTE 52요금제가 올인원54요금제에 비해 무료 음성통화량이나 무료 문자메세지건수가 작다. 이러한 요금인상(?) 덕택에 업계에서는 LTE 가입자의 평균 매출이 3G 가입자보다 20%가량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통신3사 입장에선 3G폰을 파는 것보다 LTE폰을 파는 것이 훨씬 이득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 LTE 요금제
요금제
LTE 42
LTE 52
LTE 62
LTE 72
LTE 85
LTE 100
기본료
42,000원
52,000원
62,000원
72,000원
85,000원
100,000원
무료통화
180분
250분
350분
450분
650분
1,050분
무료문자
200건
250건
350건
450건
650건
1,050건
무료데이터
700MB
1.2 GB
3.2 GB
5 GB
7 GB
10 GB

SK텔레콤 3G 요금제
요금제
올인원34
올인원44
올인원54
올인원64
올인원79
올인원94
기본료
34,00원
44,000원
54,000원
64,000원
79,000원
94,000원
무료통화
150분
200분
300분
400분
600분
1,000분
무료문자
150건
200건
300건
400건
600건
1,000건
무료데이터
100MB
500MB
무제한
무제한
무제한
무제한

이러한 LTE 강매에도 불구하고 3분기 통신3사들의 실적치는 보릿고개인데 이는 LTE 시장 경쟁이 가열되면서 일시적으로 보조금 투입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따라서 시장이 조금 안정되는 내년이 되면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신3사들의 강매에 힘입어 3G가입자가 빠르게 '수익성 높은' LTE 가입자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근본적인 문제는 통신료외에 수익모델이 없다는 것

그러면 왜 통신3사들은 LTE강매를 통해서 통신료을 인상하고 이를 통해 매출 및 이익을 늘리는데만 혈안이 되어 있을까? 그 이유는 국내 이동통신3사들이 통신료 수입외에는 아직 딱히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LTE만큼 당장 수익이 눈앞에 보이는 것도 없다.

현재 통신3사들은 성장성 높은 비통신분야 신규사업들을 찾기 위해 노력중이다. SK텔레콤은 1년 전 분사한 SK플래닛을 비롯한 자회사를 통해 비통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K플래닛은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전자상거래·T스토어·모바일지갑 서비스를 추진중이다. KT가 분사를 추진 중인 비통신사업은 위성·미디어콘텐츠·부동산 등 3개 분야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최근 미디어 및 광고·게임·교육·유틸리티·자동차·헬스케어 등의 산업 영역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이 성공을 거둘지는 미지수이고 성공한다고 해도 시일이 걸린다.

현실적으로 좀 더 수월한 분야라 할 수 있는 모바일 메신저(SNS), 오픈 마켓, 모바일 광고 분야에서도 통신3사들이 기대처럼 성장과 이익 두마리 토끼를 잡기는 매우 힘들어 보인다.

[모바일 메신저]  RCS 나와도 카카오톡을 뛰어넘기 힘들다

SKT,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사들은 11월 하순 중으로 RCS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RCS(Rich Communication Suite)는 독일,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이동통신업체와 국내 이통3사, 미국의 버라이존과 AT&T 등 GSMA 회원 업체들이 뭉쳐서 만든 메신저 서비스이다. 통신3사는 스마트폰 보급으로 문자 이용량과 수익 감소하는 상황에서 RCS가 일종의 돌파구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국내에서 카카오의 카카오톡, 네이버의 라인 등 무료 모바일 메신저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카오톡이상의 가입자수 확보가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카카오와 같은 모바일 SNS 플랫폼으로 성장해 수익을 창출하기가 힘들어 보인다. 그렇다고 유료화 전환도 소비자들의 반발로 쉽지 않은 문제이다

[오픈마켓] T스토어, 이젠 구글플레이와 경쟁해야 한다

애플 앱스토어의 등장은 그동안 폐쇄적으로 운영되어 왔던 각 통신3사들의 기존 Walled Garden Market은 붕괴될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구글의 개방정책으로 인해 애플 앱스토어를 모방한 SK텔레콤의 'T스토어', KT의 '올레마켓' 등이 국내 '안드로이드 OS기반 단말기'를 주타켓으로 틈새시장을 노리수 있었다는 것이 불행중 다행이었다.

특히 'T스토어'는 가입자 1670만명, 콘텐츠 35만건, 다운로드 10억건, 누적 거래액 1970억원을 달성하는 등 나름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T스토어'의 앞날이 밝아 보이지만은 않는다. 그동안 'T스토어'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안드로이마켓의 운용관리가 부실했고 한국에 맞는 현지화된 서비스가 부족했을 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외에 이용할 만한 콘텐츠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틀려진다. 구글 플레이가 출범하면서 기존 안드로이드 마켓과는 달리 면모를 갖추었고 국내에서도 애플리케이션외에 e북, 영화 등의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향후 뮤직 등도 추가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거기다 구글 플레이는 통신사에 상관없이 이용가능해 향후 통신사를 이동하더라도 모든 데이터를 유지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 따라서 앞으로 T스토어나 올레마켓이 구글 플레이와 경쟁에서 얼마나 이길 수 있을지 의문이 남는다.

[모바일 광고] 기존업체, 네이버·구글과 앞뒤로 경쟁해야 한다 

모바일 광고시장이 커지자 SK텔레콤 `T애드`, KT `올레애드`, LG유플러스 `U+애드`로 통신사도 모바일 배너 광고 시장에 진입했다. 하지만 퓨처스트림네트웍스 `카울리`, 다음 `아담`이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고 모바일 검색 광고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구글 `애드몹`과 NHN비즈니스플랫폼(NBP) `네이버 모바일 광고 플랫폼`이 시장에 참여해 성공거두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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