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타이타닉-셀린 디옹의 「My Heart Will Go On(내 마음은 영원하리)」
몰락한 상류층 가문의 딸 로즈가 집안이 강요하는 정략 결혼을 거부하고 타이타닉號 船上에서 우연히 만난 가난한 畵家 잭과 운명적인 사랑을 나누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작곡가 제임스 호너는 아일랜드의 토속 악기인 휘슬과 팬플루트를 사용해 전체적으로 애절한 분위기의 멜로디를 들려주었고, 라스트 신에서는 셀린 디옹의 「My Heart Will Go On」을 들려주고 있다. 이 노래는 대규모 오케스트라를 동원해 전체적으로 고전 음악을 듣는 웅장한 분위기를 선사해 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타이타닉號가 침몰하는 船上에서 5인조 현악 전문 악단이 들려주고 있는 「The Sinking(침몰)」 「Hymn To The Sea(바다 찬송가)」 등의 연주곡도 깊은 여운을 남겨주었다.
2위:씨네마 천국-엔니오 모리코네의 「Love Theme(사랑의 테마)」
감독 주세페 토르나토레가 「영화는 바로 우리의 삶이다」라는 명제를 내세우면서 이 영화를 발표했다. 어린 소년 토토와 동네 극장의 나이든 映寫 技士 알프레도가 영화를 매개로 연령을 초월한 友情을 나눈다. 현악기를 통해 인간의 감성을 자극시켜 주고 있는 엔니오 모리코네가 이 영화에서도 음악적 특기를 유감없이 발휘해 幼年에서 壯年으로 성장하는 토토의 발자취를 바이올린과 스트링 등의 악기를 동원해 들려주고 있다. 오프닝에서 흘러나오는 同名 주제곡 「Cinema Paradiso(시네마 천국)」를 비롯해 영화 全篇에서 사용되고 있는 「Love Theme(사랑의 테마)」, 연정을 품고 있는 여인 엘레나를 8㎜ 카메라에 담을 때의 배경곡 「For Elena(엘 레나를 위하여)」 등은 이태리 영화 특유의 감성적인 면을 느끼게 해주는데 일조했다.
3위:러브 스토리-프란시스 레이의 「사랑의 테마」
부유한 하버드 법대생과 가난한 집안의 딸인 레드클리프 대학생이 뜨거운 열애에 빠지지만 남자 부모의 반대로 둘만의 쓸쓸한 결혼식을 치른다. 하지만 여인이 불치의 백혈병에 걸려 두 사람의 관계는 비극으로 마무리된다. 뉴욕 센트럴 파크 공원에서 폭설이 내릴 때 흘러나왔던 경쾌한 타악기 리듬이 가미된 「Snow Floric(눈싸움)」은 지금도 눈 내리는 겨울철에 국내 방송가의 단골 신청곡으로 애청되고 있다.「사랑의 테마」는 가수 앤디 윌리엄스가 가사를 붙여 「Love Story」란 제목의 노래로도 히트 시켰다. 여주인공인 알리 맥그로가 음악 경연대회에 참가하여 연주하는 곡은 바흐의 「협주곡 3번」과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2번」이다. 프랑스 작곡가 프란시스 레이가 이 영화로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4위:티파니에서의 아침을-헨리 맨시니의 「Moon River(달빛이 흐르는 강)」
뉴욕 번화가에서 아침이면 늘상 고양이를 옆에 끼고 산책을 하는 오드리 헵번의 요정 같은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던 영화. 특히 그녀가 뉴욕 5번가의 가장 큰 번화가이자 보석 거리인 티파니 쇼윈도를 아이 쇼핑으로 즐기면서 모닝 빵을 먹는 모습을 뭇 여성들이 따라하는 열풍을 몰고 오기도 했다. 그녀가 허름한 아파트 계단에서 기타를 치면서 은은하게 불러 주는 「Moon River」도 영화가 흥행작이 되는 데 일조했다. 헨리 맨시니 작곡의 테마곡인 「Moon River」는 플루트 주자였던 父親의 영향과 줄리어드 音大 시절 익힌 맨시니 자신의 피아노 작곡 솜씨가 농축된 대표작이라는 호평을 들었다.
5위:귀여인 여인-로이 오비슨의 「Oh, Pretty Woman」
「비천한 상태에 있던 불우한 여인이 귀공자를 만나 부귀영화를 누린다」는 신데렐라 신드롬을 보여준 작품. 로이 오비슨의 대표적 히트곡인 「Oh, Pretty Woman」의 歌詞에서 힌트를 얻어 영화를 제작했다는 후일담이 전해지고 있다. 극중 리처드 기어가 줄리아 로버츠에게 오페라 구경을 시켜줄 때 극장 무대에서 흘러나왔던 노래는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이다.
6위:로미오와 줄리엣-「What Is A Youth / A Time For Us」
앙숙인 두 집안 관계 때문에 사랑을 맺지 못한 청춘 남녀의 애절한 사랑을 소재로 하고 있다. 니노 로타 작곡의 테마곡 「What Is A Youth/A Time For Us」는 카플렛 가에서 벌이는 축제 파티에 몰래 참석한 로미오가 줄리엣을 처음 만나면서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묘사해 주고 있다. 앤디 윌리엄스 등이 가사를 붙여 재차 빅히트 시켰다.
7위:보디가드-휘트니 휴스턴의 「I Will Always Love You」
개봉 당시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대박을 터뜨렸던 영화이다. 유명 여배우의 신변 경호를 맡은 보디 가드가 티격태격하면서 연정을 쌓아가나 보디가드는 의뢰인과 로맨스를 벌여서는 안 된다는 철칙을 고수하며 여자 곁을 떠난다. 이에 남자를 영원히 사랑하겠다는 연정의 마음을 실은 주제곡 「I Will Always Love You」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 곡은 컨트리 여가수 달리 파튼이 1973년에 발표한 곡이었다. 本業이 가수인 휘트니 휴스턴이 이 영화에 출연해 이 노래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롭게 편곡하여 불렀다. 극중에서 두 사람이 경호 관계로 만났지만 경호원 케빈 코스트너의 헌신적인 경호에 반해 서서히 마음을 열면서 사랑의 감정을 느껴간다는 휘트니 휴스턴의 심정은 「I’m Every Woman」이란 노래로 표현해 주고 있다. 이 곡도 이미 차카 칸이라는 가수가 예전에 발표했던 노래여서 「보디 가드」는 이미 잊혀진 곡들을 새롭게 손질해 팝차트 정상권에 모두 진입시켰다는 이색 기록도 수립했다.
8위:미션-엔니오 모리코네의 「Gabriel’s Oboe」
18세기 스페인과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미개한 南美 대륙에서 宣敎(선교) 활동을 하다가 순교한 神父(신부)들의 헌신적인 사연을 담고 있다. 노예상인으로 악명을 떨쳤던 맨도사 신부(로버트 드 니로)가 改過遷善(개과천선)해 원주민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비롯해 가브리엘(제레미 아이언스) 신부가 십자가를 메고 이과수 폭포를 올라가면서 종교인의 고행을 수행하는 장면이 숙연함을 더해 주었다.
이태리 출신의 엔니오 모리코네는 「오보에」, 南美 토속악기인 「퍼커션」과 「봄보」, 극중 시대 배경인 18세기를 떠올려 주는 바로크 리듬을 적절히 배합시켜 한 편의 멋진 음악 영화를 만들어 주고 있다. 이과수 폭포를 기어 올라가다 떨어지는 장면에서 「Climb」이, 가브리엘 신부가 절벽을 올라가다가 언덕에 앉아 오보에를 불 때 「Gabriel’s Oboe」가 연주되고 있다. 1986년 칸느 그랑프리 수상작.
9위:사랑과 영혼-라이처스 브라더스의 「Unchained Melody」
친구의 음모로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패트릭 스웨이지가 괴짜 심령술사의 도움을 받고 유령으로 환생한다. 그는 이승에 남아 있는 사랑하는 여인 데 미 무어가 위험에 빠지는 것을 구해 주고 다시 천국으로 되돌아간다. 두 연 인이 도자기를 만들면서 뜨거운 감정을 교환할 때 라이처스 브라더스의 「 Unchained Melody(囚人의 연가)」가 흐른다.
라이처스 브라더스는 흑인 창법을 구사하는 백인 듀엣 가수로 1965년에 이 노래를 취입했다. 이 곡은 1966년 빌보드 차트에서 30위권 정도에 오르며 인기를 끌었다. 세월이 흘러 30여 년이 지난 뒤에 영화 「사랑과 영혼」에 삽입되자 다시 인기 차트에 진입하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이 노래의 광풍 같은 인기 때문에 영화에 삽입한 모리스 자르 작곡의 연주 음악이 빛을 잃 기도 했다.
10위:탑건-베를린의 「Take My Breath Away」
美 海軍 전투기 조종사 중 우수한 실력을 갖고 있는 이들을 별도로 선발해 다시 탑건(최고의 전투기 조종사)을 선발하기 위한 특수 학교 內에서 벌어 지는 사나이들 간의 우정과 갈등을 다루고 있다. 실전을 방불케 하는 F-14 의 모의 비행 훈련 모습이 압권이다. 미모의 女강사인 켈리 맥길리스가 수 강생인 해군 조종사 톰 크루즈와 로맨스를 벌일 때 록 기타 선율이 강렬한 느낌을 던져주고 있는 베를린 그룹의 「Take My Breath Away」가 흘러나온 다. 영상과 음악이 절묘한 화합을 이루는 장면으로 꼽힌다.
11위:더티 댄싱-빌 메들리와 제니퍼 원스의 듀엣곡 「(I’ve Had) The Time Of My Life」
가족과 함께 여름 휴양지를 찾았던 10代 소녀 제니퍼 그레이가 외설적인 춤
을 가르치고 있는 춤 선생 패트릭 스웨이지와 사랑에 빠진다. 제니퍼 그레 이의 아버지는 바람둥이라고 소문난 패트릭 스웨이지와의 교제를 극렬 반대한다. 여름 캠프가 끝나갈 때 파티장 무대에서 그동안 몰래 익힌 춤을 멋드러지게 보여주는 장면에서 테마곡 「(I’ve Had) The Time Of My Life」가 사용됐 다. 제니퍼 그레이가 통나무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걸으면서 춤의 기본을 배 우는 장면에서는 자매 그룹 로네츠의 「Be My Baby」가 흘러나온다. 이외 패트릭 스웨이지가 사랑을 갈망하는 남자의 심리를 담은 「She’s Like Th e Wind」를 불러주고 있다.
12위:쉬리-캐롤 키드의 「When I Dream」
한국 영화 사상 최고의 히트를 기록한 작품. 신소재 액체 폭탄인 CTX를 놓 고 남한의 일급 특수 요원과 북한의 정예 특수 8군단 대원 간의 치열한 암 투를 그리고 있다. 마지막 장면에서 북한 정예 요인 출신인 김윤진과 나누었던 로맨스를 떠올 리는 한석규의 착잡한 심정을 캐롤 키드의 「When I Dream」이 위안해 주고 있다. 재즈와 컨트리 음악을 골고루 구사했던 캐롤 키드는 거의 잊혀진 가수로 알 려졌지만 영화 「쉬리」로 인해 來韓 공연을 갖는 등 附加 이득을 챙겼다. 이 노래의 빅히트로 말미암아 배경음악을 담당한 이동준의 음악은 주목받 지 못했다. 그는 이 영화를 위해 직접 작곡하고 전자 음악과 대규모 오케스 트라를 동원하기도 했었다. 이동준은 강제규 감독의 前作인 「은행나무 침 대」에서 애절한 현악 리듬을 들려주어 한국 영화음악을 주도하는 중견 작 곡가로 주목 받고 있다.
13위:내일을 향해 쏴라-「Raindrops Keep Fallin’ On My Head」
서부 시대를 장식했던 무법자 부치 캐시디와 선댄스 키드의 활약상을 담았 다. 이들은 악명 높은 은행 강도였지만 휴머니즘을 드러내 동정을 받았다. 폴 뉴먼이 보안관 부대로부터 추격을 당하는 긴박한 와중에 애인 캐서린 로스와 자전거를 타고 과수원 길을 달리는 여유로운 장면에서 흥겨움을 더 해주는 테마곡 「Raindrops Keep Fallin’ On My Head」가 사용됐다. B.J. 토머스를 톱가수로 등극시켜 준 이 노래는 1969년 11월1일자부터 4주간 톱 을 차지했고 우리나라에서도 비가 오는 날이면 방송국에서 단골로 들려주고 있다.
14위:졸업-사이먼과 가펑클의 「Sound Of Silence」
장래 장모가 될 중년 여인과 예비 사위가 애정 행각을 벌인다는 설정 때문 에 국내 공개時 우여곡절을 겪었다.
테마곡으로 쓰인 「Sound of Silence(침묵의 소리)」는 졸업을 앞둔 주인공 이 눈앞에 닥친 사회 생활에 대해 불안해 하는 감정을 묘사하는 곡으로 활 용됐다. 이어 「Mrs.Robinson」은 중년 부인인 앤 밴크로프트의 그칠 줄 모르는 情炎(정염)의 노예가 돼가는 더스틴 호프만의 애처로운 처지를 풍자해 주는 노래로 도입됐다. 이외 「Scarbough Fair」는 기성 세대들이 구축해 놓은 체제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여줄 때 그 배경 음악으로 쓰이고 있다. 모두 사이먼과 가펑클의 주옥 같은 노래들이다.
15위:닥터 지바고-모리스 자르의 「Lala’s Theme(라라의 테마)」
1917년 러시아 혁명이라는 정치적 격변기 속에서 의사 지바고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은 청순한 여인 라라와의 애절한 사연을 담고 있다. 이 영화의 유 명세를 높여준 요소는 단연 모리스 자르 작곡의 테마 음악이다. 애초 모리스 자르는 극중 背景地인 러시아의 풍경을 부각시키기 위해 러시 아 민속 음악을 사용하려 했지만 원작자가 지나치게 고액의 저작권료 지불 을 요구하자 영화 개봉 1주일을 앞두고 부랴부랴 테마곡을 작곡했다고 전해 진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라라의 테마」는 여주인공인 라라가 義父로 부터 性폭행을 당한 뒤부터 체험하게 되는 기구한 운명을 위로해 주는 멜로 디로 쓰였다. 「라라의 테마」에서 러시아 민속 악기인 발라라이카(Balala ika)를 도입해 감정적인 현악 선율을 들려주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16위:레옹-스팅의 「Shape Of My Heart」
1960년대 국제 흥행가를 지배했던 프랑스 영화의 부활을 주도하고 있는 뤽 베송 감독의 명성을 높여준 히트작.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냉혹한 킬러 레 옹. 하지만 그는 외모의 차가움과는 달리 매우 우유부단한 인물이다. 그는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던 당찬 어린 소녀의 가족이 부패한 경찰 간부 에 의해 몰살당하자 이에 대한 복수 작전에 나선다. 어린 소녀를 대신해 가 족의 복수를 하지만 레옹도 목숨을 잃는다. 소녀가 레옹의 애장품인 花盆을 땅에 묻어주는 마지막 장면에서 스팅의 애잔한 기타 가락이 일품인 「Sha pe Of My Heart」가 흐른다.이 노래는 스팅의 앨범 「Ten Summoner Tales」 에 수록됐던 곡을 뤽 베송이 영화 배경곡으로 다시 사용했다.이 때문에 사 운드 트랙에서는 이 곡이 수록되지 않아 음악 애호가들로부터 怨聲(원성)을 들었다.
17위:代父-니노 로타의 「The Godfather Waltz」
이태리 이민자들이 주축이 된 마피아 집단의 감추어져 있는 암투를 묘사하 고 있다. 특히 냉혈적인 이미지를 주었던 마피아 세계에서 펼쳐지는 끈끈한 가족 간의 우애 등이 차분히 묘사돼 주목받았다. 이태리 출신의 작곡가인 니노 로타가 애절한 분위기를 풍겨 주고 있는 현악 선율의 테마 음악을 비 롯해 「Sicilian Pastorale」 「Apollonia」 등을 들려주고 있다. 아울러 오프닝에서 마피아 代父의 딸 결혼식의 흥겨운 풍경을 고조시켜 주는 경쾌 한 멜로디의 「The Godfather Waltz」와 「Connie’s Wedding」은 마피아 집단 간에 목숨이 오가는 치열한 암투를 잠시 완화시켜 주는 역할을 했다.
18위:라붐-리처드 샌더슨의 「Reality」
1980년대 여배우 「소피 마르소」 붐을 일으켰던 작품. 프랑스 10代 소년, 소녀들의 풋풋한 사랑 사연을 묘사해 주고 있다. 전체 배경 연주곡의 작곡 은 샹송 「고엽」으로 유명세를 치렀던 조셉 코스마의 아들인 블라디미르 코스마가 담당했다. 소피 마르소와 함께 無名이었던 영국 출신의 가수 리처 드 샌더슨이 감독의 권유로 취입한 「Reality」가 全유럽 팝차트 정상을 4 週 동안 차지하면서 톱가수로 부상되는 행운을 얻었다. 여성을 사로잡는 듯한 美聲(미성)을 갖고 있던 리처드 샌더슨이 전자 악기 를 주된 리듬으로 한 반주음에 맞추어 주제가를 부른다. 시리즈 2편에서는 쿡 다 부스가 불러준 「Your Eyes」가 국내 음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았다.
19위: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마크 노플러의 「A Love Idea」
1952년 뉴욕 브룩클린을 배경으로 부두 노동자들의 폭력 세계와 섹스 풍속도를 묘사하고 있다. 거리의 여인으로 등장하는 제니퍼 제이슨 리가 폭력에 의해 희생되는 장면에서 동정심을 자아내는 전자 기타 리듬이 일품인 「A Love Idea」가 사용됐다. 이외 브룩클린 거리를 요염한 몸짓으로 걸어갈 때 「Tralala」가 흐른다. 다이어 스트레이츠 그룹에서 리드 싱어 겸 기타 연주자로 활동했던 마크 노플러는 이 영화 외에 「로칼 히어로」 「칼」 등의 배경음악 작곡을 맡아 유명세를 더했다.
20위:중경삼림-마마스 앤 파파스의 「California Dreaming」
「중경」이라는 도시에서 여자들로부터 失戀을 당한 두 남자들의 이야기가 줄거리이다. 失戀당한 뒤 카페에서 만난 금발의 마약밀매꾼(임청하)과 짧 은 만남을 갖고 다시 헤어지는 젊은 경찰(금성무). 한편 스튜어디스와 헤어 진 뒤 역시 우울증에 걸려 있던 남자(양조위)가 패스트푸드 女종업원(왕정 문)과 사랑을 맺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패스트푸드 女종업원이 태양과 젊음의 도시 캘리포니아로 갈 것을 꿈꾸며 줄기차게 듣고 있는 곡이 마마스 앤 파파스의 「California Dreaming」이다. 1960년대 미국의 히피문화 속에서 탄생한 이 노래는 사회를 부정적으로 보 기 시작한 젊은이가 이웃과 가족, 나아가 자신을 부정하며 집을 떠나지만 막상 현실에 부딪치면서 따스한 캘리포니아(가족 혹은 잃어버린 自我)로 돌 아가기를 갈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강한 드럼의 박자에 따라 외치듯이 부르는 노랫소리는 고독한 청년들의 허무한 마음을 잘 표현해 준 명곡이었다.
21위:해피 투게더-대니 정의 「Happy Together」
同性愛를 다뤘다는 이유로 한동안 수입이 금지되는 곤욕을 치렀다. 「다시 시작하자」라며 함께 홍콩을 떠난 두 남자가 南美 이과수 폭포를 찾아가다 헤어진다. 은은한 불빛이 향수심을 자극시키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허름 한 뒷골목에서 장국영이 탱고 춤을 출 때 흘러나왔던 멜로디는 아스토르 판 탈레온 피아졸리아가 작곡했던 탱고 명곡이다. 라스트 신에서는 1960년대 토큰스 그룹이 불러 히트시켰던 「Happy Together」를 홍콩 신예 가수 겸 작곡가인 대니 정이 경쾌한 전자 악기 리듬을 가미시킨 편곡으로 들려준다.
22위: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막스 스타이너의 「Tara’s Theme(타라의 테마)」
南北전쟁을 배경으로 한 최초의 컬러 영화란 기록도 갖고 있다. 오만했던 스칼렛(비비안 리 扮)이 짝사랑하던 남자로부터 배신당한 뒤 복수심으로 결 혼했지만 부부사이는 불화의 연속이다. 하지만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붉은 저녁 노을을 바라보면서 生의 의욕을 다시 불태우는 장면에서 이 주제곡이 연주된다. 광활한 南部의 大地를 실감케 하는 이 음악은 모 텔레비전 방송 국의 「주말의 명화」 시간에 시그널 뮤직으로도 오랫동안 사용돼 왔다.
23위:디어 헌터-스탠리 마이어스의 「Cavatina」
사슴 사냥을 하면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죽마고우들이 다소 객기 어 린 심정으로 베트남 전쟁에 참가하다 예기치 않은 비운의 주인공들이 된다 . 베트콩에 포로로 잡혀 러시안 룰렛 게임을 벌이다 죽어가는 크리스토퍼 월큰의 모습은 전쟁이 가져다주는 인간의 광기를 떠올리게 하는 名장면으로 기억되고 있다. 스탠리 마이어스가 작곡하고 연주한 기타 곡 「Cavatina」는 공수특전단으 로 참전했다가 귀향하는 로버트 드 니로의 모습과 차분하게 어우러진다. 촉 촉히 비에 젖은 고향 디트로이트에 그린 베레를 쓰고 돌아온 주인공의 마음 속엔 전쟁이 가져다준 상처만 있을 뿐이다. 주인공은 軍 복무를 마치고 다 시 사슴 사냥을 나서지만 총구를 바라보며 서 있는 사슴의 눈동자를 통해 이미 생명의 존귀함을 알아버린 그는 하늘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다. 일방적 으로 미국의 치부만을 들추는 反戰영화와는 격을 달리하는 제대로 된 反戰 영화이다.
24위:사운드 오브 뮤직-「Do Re Mi Song」
수녀원에 입교한 천방지축인 수녀 지망생 마리아(줄리 앤드루스 扮)가 수녀 원장의 도움으로 엄격한 군인 집안에 가정 교사로 들어가 활기 넘치는 집안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수록곡 중 「Maria(마리아)」는 동료 수녀들이 매일 지각을 하는 마리아를 동정하면서 불러주는 노래. 이어 트랩 대령 일가로 들어가 아이들에게 노 래를 가르친 뒤 함께 합창곡으로 부르는 노래가 「도레미」이다. 아울러 알 프스 산장의 드넓은 초원 위에서 아이들과 함께 흥에 겨워 합창하는 곡이 「에델바이스」다. 1960년대 후반 우리나라에 소개될 당시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유독 많았던 영화이기도 했다.
25위:컨스피러시-모겐 하트의 「Can’t Take My Eyes Off You」
뉴욕市에서 택시 기사로 일하고 있는 제리(멜 깁슨 扮)는 승객들과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건의 배후에는 미국 정부의 엄 청난 음모가 개입돼 있다고 주장한다. 그가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만한 증 거 자료를 찾게 되자 법무성 소속 변호사인 앨리스(줄리아 로버츠 扮)를 찾 아간다. 앨리스가 건물 2층에서 조깅을 할 때 흘러나오는 노래가 「Can’t Take My Eyes Off You(당신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어요)」.
26위:약속-제시카의 「Goodbye」
조직 폭력배의 보스(박신양 扮)와 기대치를 한몸에 받고 있던 당찬 레지던 트가 나누는 비극을 잉태한 사랑을 들려주고 있다. 라스트에서 사람을 살해 한 박신양이 시골 성당에서 급하게 결혼식을 치른 뒤 자수하기 위해 떠날 때 전도연이 그의 등 뒤에 대고 『돌아서서 떠나라』며 울부짖는 애처로운 장면이 있다. 여기서 슬픔을 고조시켜 주는 제시카의 「Goodbye」가 흘러 나온다. 이 노래의 히트 덕분에 에어 서플라이 그룹의 리드 싱어였던 러셀 히치콕이 불러준 同名의 리바이벌곡도 함께 호응을 얻었다.
27위:칵테일-비치 보이스의 「Kokomo」
대학 진학에 실패한 뒤 방황을 거듭하던 청년(톰 크루즈 扮)이 바텐더로 자 신의 人生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청춘 남녀들이 여름 해변가에서 숱한 사연을 만들어 가는 모습에서 비치 보이스의 경쾌한 멜로디가 일품인 「K okomo」가 쓰였다. 이외 바비 맥퍼린의 「Don’t Worry Be Happy」 등이 호 응을 받았다.
28위:백야-라이오넬 리치의 「Say You Say Me」
무용수로 활동하던 소련인 니콜라이(미하일 바리시니코프 扮)는 자유를 찾 아 미국으로 망명하지만 소련 정보기관인 KGB의 지령을 받은 미국 탭댄서( 그레고리 하인즈)는 오히려 소련으로 逆망명을 한다. 劇中 미하일 바리시니 코프가 고국에 두고온 부모와 친구들을 그리워하면서 자유 진영의 무대 위 에서 슬프게 발레 공연을 할 때 소련의 음유 시인으로 칭송받았던 블라디미 르 비소츠키의 「뒤로 가는 말」이 사용되고 있다. 라스트 신에서 소련 당국에 체포됐던 그레고리 하인즈가 소련의 거물 스파 이와 맞교환될 때 라이오넬 리치의 「Say You Say Me」가 흐른다. 이 곡은 빌보드 차트에서 1985년 11월9일부터 4週 동안 톱을 차지했다.
29위:바그다드 카페-자베타 스틸의 「I'm Calling You」
영화 첫 장면에서 독일 부부가 미국으로 관광차 왔다가 싸움을 벌인다. 이 어 뜨거운 사막을 무거운 가방을 끌고 홀로 걸어가는 중년의 여인을 보여줄 때 가슴 저 밑바닥에서 우러나오는 음성으로 부르는 「I'm Calling You」가 흐 른다. 처량한 감정을 자극시켜 주는 이 노래가 국내 청장년층 모두에게 공 감을 얻었다.
30위:컬러 오브 나이트-로렌 크리스티의 「Color Of The Night」
영화 내용보다는 슬픔을 가득 머금고 있는 주제곡 때문에 호응을 얻었다. 극중 정신과 의사(브루스 윌리스 扮)부터 환자 모두가 피해 의식과 강박증 을 앓고 있는 인물로 등장한다. 브루스 윌리스와 환자인 모델 출신의 제인 마치가 뜨거운 情事(정사)를 나눌 때 테마곡이 흘러나온다.
31위:라스트 콘서트-스텔비오 치플리아니의 「Last Concert(Dedicato A Una Stella)」
본국인 이태리에서는 흥행에 실패했지만 일본과 국내 영화계에서 유독 사랑을 받았던 1976년 개봉된 영화이다. 슬럼프에 빠져 심적 고통을 당하고 있 는 중년의 음악가(리처드 존스 扮)가 미모의 20代 여인(파멜라 벨로레지 扮 )을 만나 生의 의욕을 되찾게 되지만 이러한 자극을 심어준 여인은 그만 백 혈병으로 죽음을 맞는다. 음악 발표회장을 찾은 여인을 위해 음악가가 혼신을 다해 연주해 주는 곡이 「스텔라에게 바치는 노래 (Dedicato A Una Stella)」. 이 노래를 들으면 서 여주인공이 죽어가는 모습은 관객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어 주었다.
32위:태양은 가득히-니노 로타의 「Plein Soleil」
「금지된 장난」으로 유명세를 얻었던 르네 클레망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 . 출세와 일확천금을 노리고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갑부집 친구를 죽 이지만 결국 발각돼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뜨거운 태양열이 내려 쪼이는 지중해에서 요트를 몰고 갑부집 친구를 살해 하려는 음모를 계획할 때 얼굴을 찡그리는 알랭 들롱의 모습이 성적 매력을 풍겨 뭇여성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국내에서 미성년자 관람 불가란 조건으 로 상영되었지만 여고생들이 사복을 입고 몰래 들어가 보는 등 열기가 대단 했다. 이 무렵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배우 사진을 판넬로 만들어 벽에 걸어두 는 등 유명 배우 사진이 장식품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니노 로타가 트럼펫 소리를 강조시켜 사용한 테마 음악은 영화 속에서 지중 해의 수려한 풍경과 멋지게 어우러진다.
33위:The Winners-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
프랭크 시나트라의 명곡 「My Way」가 테마곡으로 쓰여 국내뿐만 아니라 국 제 영화 시장에서 호응을 받았던 작품. 공명심을 지니고 있는 한 사나이와 그 가족들간에 일어나는 인간의 집념어린 투쟁을 묘사한 작품. 독선적인 삶의 방식을 고수하는 아버지 월 매독스. 그의 성격 때문에 네 명의 자식들과 멀어지고 끝내 한 아들을 잃고 만다. 매독스는 자신의 신념이 옳음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마라톤에 출전한 다. 아들의 도움을 거절하며 쓰러지고 또 쓰러지면서 끝내 完走(완주)한다 . 결승점을 눈앞에 남겨둔 채 지쳐 쓰러진 월 매독스를 가족과 관중들이 응 원하여 일어서게 만드는 장면은 이 영화의 압권. 이때 「My Way」가 흐른다. 「나는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면서 나의 길을 걸어왔습니다」는 가사를 담고 있는 「My Way」는 1967년 프랭크 시나트라가 발표해 불후의 팝명곡으로 지금까지 애창을 받고 있는데 「위너스」의 테마 음악으로 借用되면서 다시 한번 음악 팬들의 호응을 받았다.
34위:접속-사라 본의 「A Lover’s Concerto」
컴퓨터 통신으로 서로의 아픈 사연을 교환하던 두 남녀가 새로운 연인 관계 를 맺어간다. 우여곡절 끝에 만남을 갖게 되는 두 주인공을 축하하는 라스 트에서 사용됐던 곳. 사라 본의 이 배경음악 덕분에 한국 영화 사상 최고 흥행작 중의 하나가 됐다. 피날레 곡으로 흘러나오는 「A Lover’s Concerto」는 애초 바흐가 두 번째 부인인 안나 막달레나를 위해 작곡했다는 「안나 막달레나를 위한 노트 작 품번호 114번」에 사라 본이 가사를 붙여 재즈 스타일의 곡으로 부른 것이 다. 아울러 첫사랑에 실패한 동현(한석규 扮)의 울적한 심사를 나타내 주는 노래가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Pale Blue Eyes」이다. 이외 수현(전도연 扮)이 갖고 있는 마음의 상처를 떠올려 주는 노래로 더스티 스프링필드의 「Look Of Love」가 사용됐다.
35위:나자리노-자니 마티스의 「When A Child Is Born」
국내에서는 매우 드물게 공개됐던 아르헨티나 영화. 어느 한적한 시골마을 에서 일곱 번째 아들로 나자리노(호세 카메로 扮)가 태어난다. 그는 마을 처녀 리셀다(마리나 마가리 扮)와 연인 사이가 된다. 그런데 이 마을에서는 일곱 번째로 태어난 남자는 보름달이 뜨는 저녁에 늑대로 변한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늑대로 변한 나자리노는 리셀다와의 이루지 못한 사랑을 안타까 워하는데 이를 동정해 주듯 처량한 분위기의 테마곡 「When A Child Is Bo rn」이 흐른다.
36위:사랑을 위하여-케니 G의 「Dying Young Main Theme」
백혈병 환자(캠벨 스코트 扮)를 간호해 주던 여성(줄리아 로버츠 扮)의 순 애보. 색소폰 주자인 케니 G가 처음으로 영화 음악 작곡을 담당해 관심을 끌었다. 「사랑의 테마」는 아내가 죽자 남은 여생 동안 오직 아내의 초상화만을 그 렸다는 영국의 화가이자 시인인 단테 가브리엘 로제티의 일화를 들려줄 때 흘러나온다.
37위:사관과 신사-조 카커와 제니퍼 원스의 「Up Where We Belong」
불우한 환경에서 성장한 청년(리처드 기어 扮)이 해군 항공 사관학교에 입학해 꿈에 그리던 비행기 조종사가 되고 製紙공장에 다니던 여자(데브라 윙 거 扮)와 사랑을 이룬다. 劇中 사관학교에 임관한 리처드 기어가 눈부신 흰색 제복을 입고 애인의 공 장에 찾아가 여자를 번쩍 안아줄 때 조 카커와 제니퍼 원스가 듀엣으로 부 르는 주제곡 「Up Where We Belong」이 흐른다. 빌보드 차트에서 1982년 8 월21일자부터 3주간 1위를 차지했다.
38위:여인의 향기-탱고 曲 「Por Una Cabeza」
1975년 공개됐던 이태리 영화 「Perfumo di Donna」를 할리우드판으로 각색 했다. 軍생활에서 부상을 당해 앞을 보지 못하게 된 괴팍한 성격의 퇴역 군 인과 하버드 대학 지망생 간의 연령을 초월한 우정을 다루고 있다. 알 파치 노가 여인을 유혹하는 방법을 알려 주겠다고 하면서 가브리엘 앤워에게 함 께 춤을 추자고 권유할 때 흘러 나오는 경쾌한 탱고 리듬이 「Por Una Cab eza」이다. 이 연주곡은 트루 라이즈의 탱고를 추는 장면을 비롯, 박봉곤 가출 사건에서 안성기가 춤을 추는 장면 등에서 각각 援用(원용)됐다.
39위:스팅-스코트 조플린의 「Entertainer」
「내일을 향해 쏴라」의 조지 로이 힐 감독이 폴 뉴먼과 로버트 레드포드를 다시 기용해 선보인 연타석 히트작. 라스트 신에서 두 주인공이 의견 충돌 을 일으키면서 총격전을 벌인다. 이에 갑부가 거액의 도박 판돈을 남기고 줄행랑을 치자 두 주인공이 미소를 지으면서 먼지를 털고 일어서는 反轉 장 면이 박수 갈채를 얻어냈다. 스코트 조플린이 작곡한 래그타임 가락인 「Entertainer」가 일품이다. 래 그타임은 흑인 작곡가들이 유럽 음악의 연주 수법을 차용해 보통 10마디 형 식으로 작곡한 경쾌한 리듬의 피아노곡을 지칭하는 음악 용어이다. 이 곡은 피아노를 배우는 학생들도 자주 연주하는 곡이기도 하다.
40위:플래시 댄스-아이린 카라의 「What A Feeling」
「토요일 밤의 열기」로 불어닥친 댄스 붐에 편승해 선보인 작품. 열악한 철공소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여성이 야간에 댄스 교습을 받아가며 노력해 자신의 꿈인 댄스 여왕으로 등극한다. 심사위원들 앞에서 자신의 현란한 춤 솜씨를 드러낼 때 흘러나왔던 아이린 카라의 「Flash Dance-What A Fee ling」은 영화 전체의 감정을 잘 압축시킨 주제가로 감동적이다. 이 노래는 빌보드 차트에서 1983년 4월2일부터 무려 6주간 1위를 차지했다.
41위: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엔니오 모리코네의 「Once Upon A Time In America」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이 「황야의 무법자」 이후 선보인 흥행작. 갱스터 영화의 고전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1920년대 뉴욕 브룩클린에서 성장한 5명의 죽마고우가 마피아 조직에 가담하면서 겪는 인생의 애환을 다루고 있다. 40여 년의 세월이 흘러 백발의 노인이 된 로버트 드 니로가 절친한 친구인 맥스(제임스 우즈扮)를 만나기 직전 거울을 보면서 잠시 지나온 세월을 반 추하는 장면이 있다. 이때 비틀즈의 「Let It Be」가 흐른다. 엔니오 모리 코네 작곡의 「Amapola」 「Deborah’s Theme」 「Once Upon A Time In Am erica」를 비롯해 팬플루트 연주자인 게오르그 장피엘을 초빙해 「Cockey’ s Song」을 들려주고 있다.
42위:인어 공주-「Under The Sea」
심술쟁이 마녀 우르술라의 농간으로 바다의 평화가 깨지지만 인어공주인 에 리얼과 친구 가브리엘의 노력으로 다시 바다의 평화가 찾아온다. 바다 가재 인 세바스찬이 흥겹게 불러주는 「Under The Sea」가 빅히트를 기록했다. 南美풍의 레게 음악에 가사를 붙인 이 곡은 레게 음악이란 장르를 全세계에 유행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43위:피서지에서 생긴 일-펄스 페이스의 「A Summer Place」
바캉스 시절만 되면 라디오에서 청춘 남녀의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곡이 바 로 「피서지에서 생긴 일」의 주제곡이다. 마치 거친 파도가 밀려오는 듯한 경쾌한 멜로디가 일품인 연주곡이지만 영화 속에서는 여름 휴양지에서 만 난 10代 청춘 남녀의 뜨거운 로맨스를 부추기는 멜로디로 쓰였다. 애초 막 스 스타이너가 작곡을 맡았지만 관현악풍의 원곡이 다소 무거운 분위기를 풍기자 이에 펄스 페이스 악단이 재기발랄한 멜로디로 편곡해 再발표한 것 이다. 결과는 편곡된 작품이 原曲보다 더욱 알려지게 되었다.
44위: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When I Fall In Love」
아내를 병으로 잃은 뒤 어린 아들을 키우면서 생활하고 있는 홀아비의 사연 이 라디오 방송으로 알려지자 약혼자가 있는 미모의 여기자가 운명적인 사 랑을 느끼고 이 홀아비에게 求婚(구혼)한다. 두 사람이 뉴욕의 엠파이어 빌 딩 옥상에서 만나 백년해로를 약속하는 장면에서 셀린 디옹이 부르는 테마 곡 「When I Fall In Love」가 흐른다. 여배우 맥라이언의 매력이 음악에 묻혀 진하게 퍼져나온다.
45위:빠삐용-제리 골드스미스의 「Free As The Wind」
억울하게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 죄수(스티브 매퀸 扮)가 숱한 고 난을 극복하고 半百(반백)의 노인이 되어 마침내 탈옥에 성공한다. 제리 골 드스미스가 自由를 찾고자 하는 인간의 意志를 전자 리듬에 담아 장엄하게 들려준다. 주제 멜로디에 가사를 붙여 앤디 윌리엄스, 자니 마티스 등 유 명 가수들이 취입해 성원을 받았다.
46위:스타 탄생-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Evergreen」
무명 여가수가 인기 절정을 구가하던 남편이자 동료 가수의 도움으로 스타 덤에 오른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아내의 인기와 反비례해서 남편의 인기 는 끝없이 추락하고, 이를 견디지 못한 남편은 알코올 중독에서 급기야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영원한 사랑을 하겠다는 「Evergreen」이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노래로 삽입되어 음반 판매에도 기록을 세웠다.
47위:라이온 킹-엘튼 존의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사악한 삼촌에 의해 父親을 여의고 왕권까지 빼앗긴 어린 사자 심바가 동료 동물들의 도움을 받아 왕권을 되찾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는 월트 디즈니 의 만화영화이다. 심바가 통나무 위에서 불안한 가운데 걸음마를 배우는 장면에 토큰스의 대 표적 히트곡인 「Lion Sleeps Tonight」이 흘러나온다. 父親을 잃고 시름시름 앓는 심바를 바라보고 친구 티몬과 품바가 「세상살 이가 다 그런 것」이라며 용기를 북돋워 주는 장면에서는 노래 「하쿠나 마 타나」가 사용됐다. 그후 어른이 된 심바가 왕권을 회복한 뒤 동물들의 열 화와 같은 축하를 받는 마지막 장면에서 바로 엘튼 존이 부른 주제곡 「Ca n You Feel The Love Tonight」이 흘러나온다.
48위:카사블랑카-「As Time Goes By」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참전 명분을 만들기 위해 루스벨트 대통령의 지시로 제작했다는 說이 있는 영화이다. 이같은 약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안타까운 두 남녀의 로맨스 때문에 지금도 영화 애호가들의 필수 관람 영화로 각광받고 있다. 극중 험프리 보가트와 잉그리드 버그만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면서 카페에 서 즐겨 들었던 재즈 명곡이 「As Time Goes By(세월이 가면)」. 세월이 흘 러 이제 혁명가의 아내로 홀연히 나타난 잉그리드 버그만을 알아본 클럽의 흑인 피아노 연주자가 또다시 이 곡을 연주해 준다.
49위:로빈 훗-브라이언 아담스의 「(Every thing I Do)I Do It For You」
포악한 君主에 대항해 귀족들의 재산을 빼앗아 헐벗고 굶주리는 백성에게 자선을 베풀어 민중 영웅으로 추앙받던 로빈 훗의 활약상을 담고 있다. 주제가를 작곡하고 노래까지 한 브라이언 아담스는 캐나다 출신으로 「삼총 사」의 테마곡인 「All For Love」에 이어 「로빈 훗」의 주제곡 「(Every thing I Do)I Do It For You」를 연이어 히트시켜 1990년대 초반 최고의 인 기 가수로 주목받았다.
50위:인정 사정 볼 것 없다-비지스의 「Holiday」
영화 첫 장면, 비 내리는 40계단에서 피살 사건이 발생할 때 비지스 그룹이 1967년 9월30일자 팝차트 16위에 진입시켰던 발라드곡 「Holiday」가 배경 음악으로 사용됐다. 같은 음악도 전해들을 당시의 상황에 따라 감정적인 해석법도 달라진다. 1 960년대 말 「Holiday」를 듣고 기억하는 팬들은 박중훈, 안성기 두 성격배 우가 등장해 권총 대신 주먹으로 치고 받으며 쫓고 쫓기는 영화 속에서 흘 러나오는 주제곡에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한국 영화의 조류를 살펴보면 영화 주제곡이 흘러나오는 장면에서는 한 편의 뮤직 비디오처럼 화면과 음악을 잘 조화시킨다. 이 때문에 관객들 의 반응이 좋으면 이내 광고회사에서 이 곡을 상품에 접목시켜 사용하는 것 이 유행이 됐다. 비지스의 「Holiday」도 이 영화를 통해 한국에서 되살아 난 명곡이 됐다.
51위:아웃 오브 아프리카-존 배리의 「Out of Africa」
덴마크 여성인 카렌(메릴 스트립 扮)은 완고한 남편(클라우스 마리아 브랜 다우어 扮)과 가치관 차이 때문에 불운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 이때 아프리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로 답사를 왔다가 그곳에 온 자유분방 한 영국 사냥꾼(로버트 레드포드 扮)과 짧은 로맨스를 갖게 된다. 자연 절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아프리카의 풍경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이 흘러나오며 전체 배경음악은 존 배리가 담당했다. 현실에 찌들린 여성일수록 이 영화를 인상적으로 보았다고 한다. 음악도 한 몫을 단단히 하여 「영화 속의 클래식 음악」이란 주제에는 반드시 포함될 정도가 되었다. 부드러운 클라리넷 협주곡은 마치 아프리카 초원을 살며시 쓰다듬는 微風처럼 관객의 귀를 간지럽히고, 戀人 로버트 레드포드를 향한 메릴 스트립의 감성을 잘 전해주고 있다.
52위:언제나 마음은 태양-룰루의 「To Sir With Love」
미셸 파이퍼 주연의 「위험한 아이들」의 원조격인 영화. 가장 말썽을 피웠 던 파멜라(주디 기슨 扮)가 졸업식장에서 흑인 선생님(시드니 포이티어 扮 )에게 함께 춤출 것을 권유하는 장면에서 룰루의 「To Sir With Love」가 흘러나온다. 이 노래는 지금도 졸업 시즌 무렵 국내 방송가에서 단골로 신 청되는 곡 중 하나이다. 노래를 부른 룰루도 劇中 천방지축 여고생 바바라 역을 맡아 연기력을 뽐냈다. 1970년대 초반, 카세트 테이프가 아직 등장하기 전 우리나라에는 「야전(야 외용 전축의 준말)」이 보급되기 시작했고, 이 기세를 타고 각종 레코드 판 이 불티나게 팔리던 시절이 있었다. 졸업 시즌이 되면 요즘 노트북 크기 만 한 전축에 룰루의 판이 자주 올려졌고, 당시 유행하던 음악다방에서는 디스 크자키들도 룰루의 앨범에서 이 노래만을 틀곤 했었다.
53위:업 클로즈 앤 퍼스널-셀린 디옹의 「Because You Love Me」
신참 여자 아나운서(미셸 파이퍼 扮)가 방송국의 간부(로버트 레드포드 扮 )의 적극적인 후원을 등에 업고 마침내 자신의 최대 희망인 앵커우먼으로 등극하게 된다. 최고 여성 앵커우먼으로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지만 파나마로 취재를 떠난 남편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이때 테마곡 「Because You Love Me」 가 흘러나온다. 캐나다 출신 셀린 디옹이 월트 디즈니의 만화영화 「미녀와 야수」의 주제 곡에 이어 이 영화의 주제곡을 불러 연이어 히트시키면서 영화음악 단골 가 수로 각광 받는다.
54위:굿모닝 베트남-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
베트남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던 1965년 베트남 사이공. 軍방송요원으로 근무하는 디스크자키 크로나워(로빈 윌리엄스 扮)에게 장교들은 「만토바 니」 「로렌스 워크」 등 점잖은 음악을 강요한다. 하지만 자유분방한 크 로나워는 장교들이 지시하는 곡을 「불면증 환자를 위한 곡」이라고 응수하 면서 「피터 폴 앤 메리」 등 당시 미국의 운동권 가수들이 부르는 노래를 틀어댄다. 결과는 병사들의 열화 같은 환호였다.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참 아름다운 세상)」도 이 영화 에서 역설적으로 사용되었다. 재즈계의 신화적인 가수 루이 암스트롱의 영 혼을 울리는 듯한 음성은 이런 가사를 읊조린다. 「초원 위에 나무들을 바라보네, 나와 자네를 위해 장미꽃도 피어나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인가?」 이때 70mm 대형 화면에는 베트남의 하늘 아래 햇빛을 받아 그늘진 검은 정글숲이 길게 나타난다. 루이 암스트롱의 노래 가 세상을 칭송하며 느릿느릿 진행되듯, UH-1H와 코브라 헬기 편대가 슬로 모션으로 하늘에 나타나 네이팜 탄을 퍼붓는다. 이 영화 덕분에 1960년대에 발표되었던 이 노래가 1988년 2월20일자 빌보드 차트에서 32위로 랭크되는 기록을 세웠다. 영화는 죽은 사람도 불러내 올 수 있고, 사라진 음악도 부활시킬 수 있는 것인가 보다.
55위:엔드리스 러브-다이아나 로스와 라이오넬 리치의 「Endless Love」
15세의 제드(브룩 실즈 扮)와 17세 된 데이비드(마틴 휴이트 扮)가 집안의 반대로 사랑을 이루지 못한다. 프란코 제피렐리 감독이 새롭게 선보인 현 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다이아나 로스와 라이오넬 리치가 듀엣으로 부른 동명 타이틀곡은 1981년 7월11일부터 빌보드 팝차트에서 무려 9주간 톱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56위:크라잉 게임-보이 조지의 「Crying Game」
IRA 과격 테러리스트가 영국군에 사로잡힌 간부를 구출해 내기 위해 흑인 병사를 유인해, 포로로 삼고 이후 묘한 우정을 나누게 된다. 유원지에서 묘령의 여인을 앞세워 흑인 병사(포레스트 휘태커 扮)를 사로잡 는 장면에서는 퍼시스 슬레지의 「When A Man Loves A Woman」이 흐른다. 주제곡 「Crying Game」은 세 가지 버전으로 나오는데 우선 극중 女裝 男子 로 등장하는 제이 데이비슨이 카세트를 틀어놓았을 때 나오는 노래가 데이 브 배리의 오리지널곡. 이어 제이 데이비슨이 나이트 클럽에서 요염한 몸짓 으로 노래를 부를 때 사용된 곡은 영국 신예가수인 케이트 로빈스의 노래. 이외 라스트 크레디트에서는 보이 조지가 경쾌한 멜로디를 붙인 동명 타이 틀곡이 흘러나오고 있다. 시중에 히트된 것은 역시 보이 조지의 노래.
57위:추억-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The Way We Were」
미국에서 치열한 이념 논쟁이 벌어졌던 1930~1950년대를 시대 배경으로 하 고 있다. 캠퍼스 커플로 뜨거운 사랑을 나누던 두 남녀(로버트 레드포드, 바브라 스 트라이샌드)가 서로 갖고 있는 너무나도 다른 가치관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각자가 추구하는 인생 설계를 위해 결별을 하게 된다. 함께 보냈던 즐거웠 던 시절을 회고하면서 연인이 불러주는 노래가 「The Way We Were」이다. 작곡가 마빈 햄리쉬가 「스팅」과 함께 이 영화로 1973년 아카데미 작곡상 , 주제가상을 모두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58위:콰이강의 다리-「Kwai March」
2차 대전중 태평양 전선의 어느 섬. 일본군 포로 수용소에 영국군 장교인 니콜슨(알렉 기네스 扮) 대령 휘하의 병사들이 포로로 수용된다. 비록 포로 의 신분이었지만 연합군의 일원이라는 강한 자부심을 갖고 당당한 모습으로 행진할 때 휘파람이 일품인 「Kwai March」가 흘러나온다.
59위:토요일 밤의 열기-비지스의 「How Deep Is Your Love」 「Stayin’ Alive」
1970년대 초반 디스코 음악은 동성연애자나 흑인들만이 즐겼던 천대받던 음악 장르. 하지만 「토요일 밤의 열기」에서 이 음악이 배경음악으로 사용되 면서 全세계 젊은이들을 사로잡는 매력 있는 음악으로 대접받는다. 브룩클린의 허름한 가게에서 점원으로 일하고 있는 청년(존 트래볼타扮)이 저녁에는 댄스 클럽에서 춤을 배워 댄스왕이 된다는 사연을 담고 있다. 극중 비록 현재의 환경은 열악하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댄스 스텝을 밟으면 서 호기를 부리는 존 트래볼타의 모습을 보여줄 때는 「Stayin’ Alive」가 사용되고 있다. 이어 한 여성(카렌 린扮)으로부터 격려를 받으면서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키워갈 때 「How Deep Is Your Love」가 사랑의 테마로 쓰 이고 있다. 1978년 우리나라에 소개된 이 영화로 인해 한국 사회도 큰 변화를 맞는다. 청년들은 발목으로 내려갈수록 좁아지는 「디스코 바지」를 즐겨 입기 시 작했고, 청년들이 모이는 거리엔 「디스코테크」가 생겨났다. 그 진원지가 바로 이 영화 「토요일밤의 열기」와 주제곡이었다.
60위:위험한 아이들-쿨리오 그룹의 「Gangster’s Paradise」
이 주제곡의 가사는 「흑인들이 세상을 거친 눈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강 조하고 있다. 이른바 「갱스터 랩」이 배경 음악으로 사용된 최초의 영화로 映畵史에 기록되어 있다. 혐오감을 심어주고 있는 흑인 고등학교에서 참된 교육을 실천하려는 여선생 (미셸 파이퍼 扮)에게 「흑인들이 참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기 위해 선생들은 교단을 떠나라」는 가사를 담고 있는 「Gangster’s Paradise」가 흘러나 와 아이러니를 느끼게 한다. 망나니 같은 흑인 학생들에게 女교사는 가수 「밥 딜런」이 불러주는 노래 말을 가르쳐 주면서 접근을 시도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스승과 제자의 끈 끈한 유대관계가 형성된다.
61위:시클로-라디오헤드의 「Creep」
이 영화로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베트남 출신의 트란 안 홍 감독의 위 상을 국제적인 연출가로 부상시켜 주었다. 「시클로」는 베트남에서 유행하 던 人力車(인력거)를 말한다. 영화인력거를 끌고 다니면서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베트남 젊은이들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매춘부 일을 하고 있는 트란 누 엔케가 체념한 듯한 행 동을 하면서 춤을 추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곡이 「Creep」이다. 얼터너티 브록 계열의 선두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라디오헤드 그룹의 「Creep」은 애 초 1993년 데뷔 앨범인 「Pablo Honey」에 수록됐었지만 별다른 관심을 얻 지 못하다가 「시클로」의 배경으로 사용되면서 뒤늦게 빅히트하는 행운을 차지했다. 이 배경음악은 국내 청소년층에게도 높은 환대를 받았다.
62위:필라델피아-브루스 스프링스틴의 「Street of Philadelphia」
메이저(컬럼비아) 영화社가 공개한 최초의 에이즈 소재 영화. 유능한 변호사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해고되자 한때 경멸의 대상이었던 흑인 변호사의 지원을 받아 법적으로 무고임을 밝혀내고 죽음을 맞는다. 오프닝에서 동성애의 도시를 은유적으로 나타내 주는 필라델피아 시청과 거 리 풍경을 보여줄 때 박력 있는 드럼 소리가 청각을 자극시키는 「Street of Philadelphia」가 흘러나온다. 이어 에이즈 환자이자 전직 변호사인 톰 행크스가 죽어갈 때 어머니의 모정 을 떠올리면서 눈물 짓는 장면에서는 마리아 칼라스의 「La Mamma Morta」 가 처연한 심정을 불러일으킨다. 미국의 영화 속에 등장하는 대중음악은 사 회 구석구석의 문제와 닿아 있다. 문제에 봉착한 사람들은 음악으로나마 위 안받을 수 있다. 우리는 그들의 기술력에 판권료를 지불하고 그들의 위안만 을 수입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게 한다.
63위:모정-「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
중국인 혼혈 여의사(제니퍼 존스 扮)와 부인과 별거 상태에 있는 미국 기자 (윌리엄 홀덴 扮)가 홍콩의 빅토리아 해안에서 운명적으로 만나 사랑을 나 눈다. 하지만 한국 동란이 발발되자 남자는 종군 기자로 파견됐다가 현지에 서 사망했다는 비운의 소식이 전해진다. 이에 홀로 남은 여인이 남자와 밀 어를 나누던 해안가의 소나무를 부여 잡고 울음을 삼킬 때 알프레드 뉴먼 작곡의 테마곡 「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이 흘러 나온다. 중년 관객들에게는 아직도 애절한 러브 스토리의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
64위:금지된 장난-나르시소 예페스의 「Romance」
천진난만한 어린 소녀와 소년의 시각을 통해 어른들의 탐욕으로 인해 자행 되는 전쟁의 비극을 고발해 주고 있는 反戰 영화의 古典. 독일군의 폭격으 로 부모를 여읜 어린 소녀(브리지트 포세 扮)의 불운한 처지를 동정해 주고 있는 멜로디가 바로 「Romance」이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기타 연주자 나 르시소 예페스가 연주했다. 이 영화의 마지막은 사람들이 붐비는 역에서 소녀가 소년 「미셸」을 찾아 헤매기 시작하는 장면이다. 세상에 태어나 잘못을 저지를 시간도 없을 다 섯 살짜리 꼬마에게 부모는 폭격으로 죽고, 자신을 역에 데려다 준 사람들 도 사라진다. 며칠 동안 情이 든 그 가족의 아들 「미셸」이 소녀가 의지할 유일한 사람인데, 그마저도 보이지 않는다. 다섯 살짜리 꼬마 소녀가 『미셸, 미셸, 미셀?』하며 사방을 두리번거리다 군중 속으로 뛰어갈 때 카메라는 점점 멀어지고 나르시소 예페스의 기타 연주 로망스가 흘러나오면 웬만한 사람은 손수건을 찾아야 한다.
65위:미녀와 야수- 셀린 디옹, 피보 브라이슨의 「Beauty And The Beast」
성격이 괴팍한 왕자가 마녀의 노여움을 불러일으켜 흉칙한 외모를 가진 괴물로 변하지만 마음씨 고운 아가씨 벨의 도움을 받아 다시 왕자로 변해 여 생을 행복하게 살게 된다. 동화를 월트 디즈니가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각색 했다. 만화영화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로 지명되는 행운을 얻었다. 주제곡 「Beauty And The Beast」는 캐나다 출신의 셀린 디옹과 그윽한 低音의 가수 피보 브라이슨이 듀엣으로 부른다.
66위:지붕 위의 바이올린-「Sunrise Sunset」
이 영화는 1964년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공개된 후 유명세를 얻었다. 유태인 가족이 소련 연방국가 중의 하나였던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를 거쳐 미국 땅 에 정착하기까지의 고행을 시종 낙천적인 주인공의 행적을 통해 묘사해 주고 있다. 정처 없이 떠도는 테비(토 폴 扮) 일가의 뒤를 따라 처량하게 울려 퍼지는 바이올린 가락은 나라 없는 민족의 비운을 떠올려 주고 있다. 배경 선율은 이스라엘 출신으로 「絃(현)의 마술사」라는 애칭을 듣고 있던 아이작 스 턴이 연주했다. 타이틀곡 「Sunrise Sunset」은 딸을 시집 보낼 때 하객들 과 어우러져 합창곡으로 흘러나온다.
67위:프로페셔날-엔니오 모리코네의 「Chi Mai」
갱단들의 암투 그리고 매력있는 젊은 갱단이 암투에 휘말려 목숨을 잃는 라스트 장면. 아랑 드롱을 필두로 해서 장 폴 벨몽도,리노 벤추라,이브 몽탕이 출연해 이 와같은 프랑스 스타일의 갱스터 느와르를 선보여 지구촌 흥행가를 뜨겁게 달구어 주었는데 「프로페셔날」은 「볼사리노」와 함께 1980년대 프랑스 영화의 전성기를 주도했던 작품이다. TV에서는 「어느 연약한 짐승의 죽음」으로도 수차례 再방영됐다. 프랑스 정보 요원인 육군 소령 조스가 정치적인 암투에 휘말려 아프리카 말라과이 의 독재자 안젤라 의장의 암살 미수범으로 전격 체포된다. 그는 자신의 억울한 울분을 드러내기 위해 가석방 기간 동안 안젤라를 직접 살해하고 자신도 담담히 죽음을 맞는다. 전자 악기와 타악기,현악 선율 등을 골고루 배합 시켜 극중 주인공이 애처 롭게 죽어가는 장면에서 흘러 나오는 엔니오 모리코네의 주제 음악은 심금 을 울려준다. 멜로디 덕분에 1990년대 초반 국내 CF 배경 음악으로 활용되 는 등 대중적인 호응을 얻은 바 있다.
68위:쉘부르의 우산-「I Will Wait For You」
카트린 드뇌브를 유럽 최고의 헤로인으로 부상시켜 주었다. 대사 전체가 마 치 名詩를 읽는 듯한 유려한 운율을 갖고 있다는 극찬을 들었다. 사랑하던 커플이 전쟁으로 인해 남남으로 헤어지게 된다는 가슴 아픈 사연을 담고 있다. 미셸 르그랑이 프랑스 특유의 감성적인 멜로디를 부각시켜 全세계적 인 공감을 얻어냈다. 제목을 연상시켜 주듯 형형색색의 우산이 화면의 화려 함을 더해주고 있다.
69위:킬링 필드-존 레논의 「Imagine」
캄보디아 내전을 취재하여 기자들이 최고 영예로 여기고 있는 퓰리처 상을 수상한 뉴욕 타임스의 시드니 쉔버그 기자의 르포집을 극화했다. 미국 신 문 기자의 통역 겸 안내인 역을 맡은 헹 느고르가 크메르 루주군이 자행한 동족상잔의 학살 현장을 보고 몸서리를 치는 장면에서 마이클 올드필드가 편곡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흘러나온다. 행방불명됐던 헹 느고르 를 난민 수용소에서 발견하고 기쁨에 겨워 포옹하는 두 주인공의 모습을 보 여줄 때 평화를 기원하는 존 레논의 「Imagine」이 흘러나와 공산주의의 잔학성과 함께 새삼 자유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었다. 이외 퓰리처상을 수상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 헹 느고르의 거처를 알지 못해 밤을 지새면서 죄책감에 시달릴 때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토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가 흘러나온다.
70위:피아노-「The Heart Asks Pleasure First」
「패왕별희」와 함께 1993년 칸느 그랑프리를 수상하면서 호주 출신의 제인 캠피온을 국제적인 연출가로 부상시켜 주었다. 시대 배경은 因習(인습)이 여성들을 질식하게 만들었던 19세기 뉴질랜드. 벙어리 여인과 두 남자가 피아노를 사이에 두고 애증 관계를 벌인다. 피아노를 생명처럼 여기고 있는 여주인공 아다(홀리 헌터 扮)의 심정을 마이클 니만이 작곡한 피아노 선율 이 묘사해 주고 있다. 석양이 지는 바닷가 모래 위에서 피아노를 치는 장면 은 환상적이다.
71위:흑인 올페-「Manha De Carnival」
詩人 올페는 사랑하는 연인 유리디스가 자살하자 뒤따라 목숨을 끊는다. 그 리스 신화에서 유래된 이같은 내용은 수차례 영화화될 정도로 호응을 받고 있는데 「흑인 올페」도 그중 하나이다. 극중 무대를 브라질로 한 것을 일 깨워 주듯 영화 전편에 걸쳐 육감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겨주는 삼바 리듬이 들려오고 있다. 타이틀곡 「카니발의 아침」은 이재용 감독의 「정사」에 서 테마곡으로 사용될 정도로 장수 인기를 누리고 있다.
72위:프리 윌리-마이클 잭슨의 「Will You Be There」
돌고래와 어린 소년의 우정을 다루고 있는 이 영화는 환경 오염으로 동식물 이 날로 멸종되는 것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의도로 제작됐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천진스럽게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행동하는 돌고래 케이 코의 모습이 절로 흐뭇한 미소를 머금게 한다. 동물원에 사로잡혔다가 다시 드넓은 바다로 보내질 때 마이클 잭슨의 「Will You Be There」가 흘러나 온다. 마이클 잭슨이 영화사를 설립해 선보인 창립작이어서 그가 주제곡을 헌정했다는 일화를 갖고 있다.
73위:남자가 사랑할 때-퍼시 슬레지의 「When A Man Loves A Woman」
남부럽지 않은 중류 가정 생활을 하고 있는 집안의 부인(멕 라이언 扮)이 남모르는 불안증에 시달리다 점차 알코올 중독자가 돼 간다. 비행기 조종사 로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는 남편(앤디 가르시아 扮)의 세심한 배려로 아내 의 병은 치유되어 간다. 오프닝 장면에서 부부 간의 애정을 확인시켜 주는 노래로 나오는 곡이 퍼시 슬레지의 대표적인 히트곡 「When A Man Loves A Woman」이다.
74위:러브 어페어-비틀즈의 「I Will」
바람둥이 남자(워렌 비티 扮)가 우연히 비행기를 함께 탑승하면서 알게 된 여인(아네트 베닝 扮)과 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비행기 사 고 후유증으로 휠체어에 앉아 있는 아네트 베닝이 어린이들에게 허밍음을 내면서 노래를 가르칠 때 나오는 노래가 비틀즈의 히트곡 중의 하나인 「I Will」.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눈망울과 기품 있는 여인의 자태가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화음이 국내 청소년팬들에게 높은 환대를 받았다.
75위:태양은 없다-「Love Potion # 9」
하는 일마다 실패를 맛보는 20代 청춘들의 자화상을 묘사한 한국 영화. 無名 복서인 정우성이 나레이터 모델을 하고 있는 미모의 여인(한고은扮)과 첫 대면한 뒤 사랑의 감정을 느낄 때 「Love Potion #9」이 흐른다. 이어 이 곡은 라스트 신에서 바닷가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면서 다시 한번 생의 의욕을 불태우는 두 청춘 주인공을 모습을 보여줄 때도 사용됐다.
76위:엘비라 마디간-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
곡마단 처녀 엘비라와 처자가 있는 청년 장교가 뜨거운 사랑을 나누지만 주 변의 질시와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살로 生을 마감한다. 비극적 인 사랑의 감흥을 오래도록 남겨준 것이 바로 모차르트의 애절한 피아노 선 율이 돋보이는 「피아노 협주곡 21번」이다. 이 영화 이후 「21번」은 「엘 비라의 테마」라는 애칭을 부여받았고 고전 음악과 영화계가 활발한 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77위:뮤리엘의 웨딩-아바의 「Dancing Queen」
호주 영화의 저력을 과시해 준 히트작. 결혼을 지상 최고의 목표로 삼고 있 는 뚱보 처녀 뮤리엘(토니 콜레트 扮)의 애환기를 다루고 있다. 특히 이 영 화가 주목을 받은 것은 1970~1980년대 최고의 인기를 얻었던 스웨덴 출신의 4인조 발라드 그룹 아바의 주요 히트곡이 배경 음악으로 차용된 것. 그중 「Dancing Queen」은 신데렐라 신드롬에 걸린 여성들의 심리를 묘사해 주 는 곡으로 인용됐고 결혼 목표를 이루어 가는 과정은 「I Do I Do I Do I Do I Do I Do」가, 「Fernando」는 뮤리엘과 절친한 친구가 어려움이 있을 때 서로 돕자는 각오를 나눌 때 흐르고 있다.
78위:블루 벨벳-로이 오비슨의 「In Dreams」
난해한 내용과 여러 의미의 해석이 가능한 영상 문법을 시도해 컬트 작가로 칭송받고 있는 데이비드 린치의 특징을 담고 있는 작품. 주인공 데니스 호 퍼는 늘상 깔끔한 양복을 입고 로이 오비슨의 「In Dreams」를 즐겨 듣는 신사이지만 실은 마약 밀매업자인 동시에 중년 여성의 남편과 아이를 납치 해 남편의 귀를 잘라버리는 엽기적인 행동을 하는 파렴치한이다. 감미로운 선율의 노래를 들으면서 악마적인 행동을 벌인다는 설정이 인간의 극과 극 을 오가는 이중적인 일면을 보여준다.
79위:영광의 탈출-「Exodus Song」
국내 TV에서 명화극장의 시그널 음악으로도 쓰이고 있다. 팔레스타인들에게 쫓겨나 오랫동안 나라 없는 설움을 겪는 유태인들이 국가 재건을 위해 레 지스탕스 운동을 벌이는 과정을 담았다. 어네스트 골드가 작곡한 용기를 부 추기는 박력 있는 관현악 리듬은 독립 의지를 불태우는 유태인들의 굳건한 정서를 은유적으로 나타내 주고 있다.
80위:어둠 속의 벨이 울릴 때-로버타 플랙의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유명 연예인을 광적으로 쫓아다니는 팬의 행각을 다룬 작품. 심야의 인기 DJ가 매일 밤 전화를 걸어와 「Misty」를 신청하는 팬을 알게 된다. 그녀의 관심을 단순한 팬의 호의로 여기고 몇 차례 만남을 가졌다가 주인공은 스 토킹을 당하면서 곤욕을 치른다. 라스트 신의 주제곡인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는 애초 별다른 관심을 얻지 못하다 영화 배경곡으로 쓰 이면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어 로버타 플랙의 최고 히트곡이 되었다.
81위:록키-서바이버의 「Eye Of The Tiger」
무명 복서가 주위의 냉소를 받으면서 강력한 챔피언에게 도전해 불굴의 투 지력으로 마침내 새로운 복싱계의 왕자로 등극하게 된다는 「록키」는 지금 도 복싱 영화의 교과서적인 작품으로 언급되고 있다. 1편에서 타악기와 관 현악기가 점층법으로 울려 퍼지면서 흘러나왔던 빌 콘티 작곡의 「Gonna F ly Now」는 지금도 권투 시합의 오프닝을 알리는 곡으로 애용되고 있다. 2 편의 주제곡인 「Eye Of The Tiger」는 호랑이 같은 눈초리로 상대방을 제 압하라는 복싱 매니저의 주문을 드러내 주는 강력한 록리듬을 바탕으로 한 곡이다.
82위:영웅본색-장국영의 「당연정」
범죄 조직에 종사하면서 생계를 잇고 있는 이들을 매우 동정적인 시각으로 묘사해 1980년대 아시아 흥행 시장을 석권한 홍콩 액션물. 사나이들의 의 리를 노래한 장국영의 「당연정」은 하모니카 소리와 현악 리듬이 어우러져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암흑가 사나이들의 처지에 엄숙미를 부여했다 . 국내에 개봉된 뒤엔 여학생들도 이 노래 가사를 외우고 다니는 등 인기가 높았다.
83위:황야의 무법자-엔니오 모리코네의 「Titoli」
1960년대 마카로니 웨스턴의 광풍 같은 인기를 주도했던 작품. 현상금을 위 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변형된 서부 사나이들의 행각을 보여주 고 있다. 주인공인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극도의 회의론자처럼 찌푸린 얼굴 과 표정을 알 수 없도록 푹 눌러 쓴 모자에 시가를 물고 등장한다. 그가 목숨 건 승부를 할 때마다 남성 합창음과 처량한 분위기를 물씬 느끼 게 해주는 팬플루트 가락의 「Titoli」가 흘러나온다. 석양에 물든 황야에 흙바람이 이는 듯한 음악이다. 이 주제곡은 영화만큼이나 全세계 음악 애 호가들의 이목을 끌었다. 트럼펫, 전자 기타 그리고 휘파람을 결합시킨 독 특한 음악 사용법이 영화 音樂史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84위: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스팅의 「Angel Eyes」
거리의 여인과 알코올 중독자와의 파멸을 예고한 러브 스토리를 담고 있다 . 비록 인생 종착역 같은 직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그 여인에게 구애를 하는 알코올 중독자의 심정을 허스키한 목소리가 특징인 스팅이 「Angel Eyes」 로 대변해 주고 있다. 영화 진행에 맞게 재즈풍의 노래가 화면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그중 고전 재즈곡을 새로운 편곡을 가미시켜 삽입 한 「Come Rain Or Come Shin e」을 비롯해 「Leaving Las Vegas」 「It’s A Lonesome Old Town」 등이 국내 젊은 팝애호가들의 환호를 받았다.
85위:라밤바-리치 발렌스의 「La Bamba」, 「Donna」
버디 홀리와 함께 비행기 추락 사고로 요절한 록가수 리치 발렌스의 짧은 음악 인생을 다루고 있다. 공중전화 박스 안에서 기타를 치면서 사랑을 고 백하는 장면에서 불러주는 「Donna」를 비롯해 서서히 자신의 음악적 재능 을 인정받으면서 흥겹게 클럽에서 불러주는 「La Bamba」 등이 리치 발렌스 가 팝계에서 再조명되는 계기를 심어준다.
86위:포세이돈 어드벤쳐-모린 맥거번의 「The Morning After」
1970년대 「에어포트」와 함께 「災難 영화」의 붐을 일으켰던 작품. 뉴욕 을 떠나 그리스에서 새해맞이를 하려는 호화 유람선이 해일에 부딪쳐 파괴 된다. 除夜(제야)의 흥겨움을 더해주는 船上 파티장면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가 모린 맥거번의 「The Morning After」이다.
87위:라스트 모히칸-「The Last Of The Mohicans」
제임스 페니모어 쿠퍼의 소설을 현대적으로 再해석해 영상으로 옮겼다. 인 디언과 친밀하게 지내는 사냥꾼 호크아이(다니엘 데이 루이스 扮)와 영국 장교의 딸인 코라(마델린 스토 扮)의 애절한 사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배경음악은 트레버 존스와 랜디 에델만 등 두 명이 전후반부를 각각 맡아 작곡했다는 특이한 기록을 세웠다. 오프닝에서 들려오는 다소 경쾌하고 가 벼운 느낌을 주는 연주곡은 랜디 에델만이 맡았고 후반부 비극으로 치닫고 있는 두 주인공의 처지를 대변해 주듯 웅장한 관현악풍의 가락은 트레버 존스의 음악적 스타일을 엿보게 해주는 배경곡이다.
88위:하이 눈-텍스 리터의 「Do Not Forsake Me, Oh! My Darling」
서부극의 고전 중의 하나. 겁에 질린 마을 사람들의 철저한 무관심 속에서 흉악한 악당들과 홀로 대결을 펼쳐 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보안관의 활약상을 담았다. 작곡자 디미트리 티옴킨은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과 콤비를 이뤄 「다이알 M을 돌려라」 「나는 고백한다」 등의 배경음악을 담당한 주역이다. 그가 작곡한 테마 음악에 가사를 붙여 텍스 리터가 「Do Not Forsake Me, Oh! My Darling」을 불러주고 있다.
89위:페노미넌-에릭 클랩튼의 「Change The World」
존 터틀타웁 감독은 열대 국가인 아프리카 자메이카 출신 운동 선수들이 동 계 올림픽에 참가해 해프닝을 벌인다는 「쿨 러닝」에서 지미 클리프의 레 게송 「I Can See Clearly Now」를 수록해 음악적 감각을 발휘한 연출가이다. 「페노미넌」은 평범한 청년이 어느 날 벼락을 맞은 뒤 천재적인 능력을 발 휘해 마을의 여러 어려운 일을 해결한 뒤 죽어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라 스트에서 사망 1주기를 기념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추도 모임을 갖기 위 해 분주히 움직이는 장면에서 에릭 클랩튼의 「Change The World」가 흐른 다.이 곡은 1996년 8월17일자 빌보드 차트 5위에 올랐다.
90위:불의 전차-반젤리스의 「Chariots Of Fire」
1924년 파리 올림픽 금메달 주자인 에릭 리델과 해럴드 아브라함의 우정과 승부욕을 다루고 있다. 그리스 출신의 전자 음악 연주가인 반젤리스는 「 블레이드 러너」 「미싱」 등의 배경 음악을 맡아 영화 음악 애호가들에게 친숙해진 음악인. 안개가 가득한 새벽 공기를 가르면서 해변에서 연습하는 장면에 전자 음악의 묘미를 만끽시켜 주는 테마 음악이 흐른다.
91위:삼총사-브라이언 아담스·스팅·로드 스튜어트의 「All For Love」
17세기 프랑스 루이 왕조 시대의 국왕 수비대들의 활약상을 담았다. 프랑스 의 大文豪 알렉산드르 뒤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타이틀곡은 삼총 사들이 모든 열정을 다해 왕권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곡인데 브라 이언 아담스, 스팅, 로드 스튜어트 등 쟁쟁한 팝가수들이 트리오로 불렀다 는 점 때문에 발표 당시 상당한 관심을 끌었고 1994년 1월22일자 빌보드 차 트의 톱을 차지했다.
92위:트레인스포팅-루 리드의 「Perfect Day」
신세대들의 일탈된 심리를 차분히 묘사해 全세계 극장가에 영국 영화 붐을 불러 일으켰다.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뒷골목. 이완 맥그리거가 추격을 당 하자 전력을 다해 도망가는 오프닝 장면에서 탬버린과 드럼 소리가 일품인 「Lust For Life」가 흐르고 있다. 쇼핑 센터를 턴 뒤 훈방 조치되는 이완 맥그리거. 그가 집으로 귀가한 뒤 마약을 맞고 정신이 몽롱해졌을 때 루 리드의 「Perfect Day」가 사용됐다. 이어 약을 찾기 위해 변기 속을 뒤지 다 빠져 남태평양의 푸른 해안에서 헤엄 치는 것으로 바뀌는 장면에서 이 영화는 찬사를 받았다. 이 장면에서는 브라이언 이노의 「Deep Blue Day」 가 사용됐다.
93위:유 라이트 업 마이 라이프-데비 분의 「You Light Up My Life」
TV 코미디언인 부친의 영향으로 연예가 지망 소녀가 가수로 성공하지만 대신 失戀의 아픔을 당한다. 유명 인사가 된 애인에게 부담을 느껴 떠나간 첫 사랑을 못잊어 하면서 부르는 노래가 데비 분의 「You Light Up My Life」 이다. 영화 내용보다는 주제곡 때문에 더욱 유명세를 얻었다. 팻 분의 딸인 데비 분의 최고 히트작이 된 이 주제가는 빌보드 차트에서 1 977년 9월 3일부터 무려 10주간 1위를 차지, 1970년대 최고의 히트 곡으로 기록됐다.
94위:부메랑-보이즈 투 맨의 「End of The Road」
바람둥이 광고 대행사 직원 에디 머피가 자신이 처음으로 사랑의 감정을 느 낀 여성(할 베리 扮)을 만나지만 그보다 한 수 위의 플레이 걸인 그녀로부 터 보기 좋게 퇴짜를 맞는다. 플레이보이의 가련한 처지를 흑인 4인조 아카 펠라 그룹인 보이즈 투 맨이 「End Of The Road」로 동정을 보내고 있다.이 노래는 빌보드 팝차트에서 13주간 1위를 차지, 영화 「보디가드」가 발표 되기 이전 최장수 히트 영화음악으로 기록됐다.
95위:노킹 온 헤븐스 도어-밥 딜런의 「Knockin’ On Heaven’s Door」
머리에 종양이 자라고 있는 사나이(틸 슈바이거 扮)와 골수암 환자(얀 요세 프리퍼스 扮)가 「천국의 주제는 하나야, 바로 바다(海)지!」라며 평생 마 지막으로 바다를 보기 위해 여정을 떠난다. 여러 해프닝 끝에 푸른 해변가 에 도착한 뒤 테킬라를 마시다 두 사람은 병세가 악화돼 바다에 쓰러진다. 이들의 모습을 뒤로 하고 밥 딜런의 名曲을 독일 록그룹 셀리그가 편곡시 킨 「Knockin’ On Heaven’s Door」가 흐른다. 가사를 음미하면 한층 더 깊은 맛이 우러나온다.
96위:시스터 액트-우피 골드버그의 「I Will Follow Him」
암흑가 갱단이 벌인 살인 현장을 목격한 마피아 情婦(정부)이자 3류 스탠드 바 가수인 우피 골드버그. 갱들이 목격자인 그녀마저 처지하려고 하자 피신 을 시도하다 교회로 은둔한 뒤 성가대원으로 변장해 위기를 모면한다. 가짜 수녀로 온갖 해프닝을 벌이는 우피 골드버그가 한껏 폼을 내면서 부르는 경쾌한 곡이 「I Will Follow Him」. 이 곡은 애초 프랑스의 샹송 「Patriot」를 영어로 번안한 곡이다. 팝계에서는 1963년 페기 리가 처음 취입해 이해 3월23일부터 4주간 톱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97위:007 포 유어 아이즈 온리-시나 이스턴의 「For Your Eyes Only」
20세기 최장수 시리즈물인 007 제임스 본드 12부작. 스코틀랜드 출신의 시나 이스턴이 동명 주제곡을 불렀다. 제임스 본드 테마곡은 팝가수라면 한 번쯤은 꼭 불러보고 싶어한다. 이를 입증시켜 주듯이 역대 주제곡 중 「뷰 투 어 킬」의 동명 주제곡을 듀 란 듀란이 불러 1985년 5월18일자 톱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나를 사랑한 스파이」-칼리 사이몬, 「리빙 데이라이트」-아하, 「선더볼 작전」-톰 존 스, 「골드 핑거」-셜리 배시 그리고 최근작인 「언리미티드」-세릴 크로 등 당대 내로라 하는 톱 가수들이 주제곡을 불러 본드 시리즈의 대중적인 관심을 높여주는 데 일조했다.
98위:그리스-존 트래볼타 & 올리비아 뉴튼 존의 「You’re The One That I Want」
1972년부터 장기 공연된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극화했다. 1950년대 말 캘리포니아의 한 고등학교가 배경이다. 대니(존 트래볼타 扮)와 샌디(올리비아 뉴튼 존 扮)가 여름 해변에서 만나 사랑을 키워오다 불량기 어린 차자가 두 사람 사이를 방해해 오해가 생기지만 다시 결합하게 된다. 파티장에서 흘러나오는 흥겨운 록큰롤 선율이 혈기 넘치는 고등학생들의 풍 경을 엿보게 해주었다. 타이틀곡인 「Grease」는 프랭크 밸리가 불러 1978 년 5월27일자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존 트래볼타와 올리비아 뉴 튼 존이 듀엣으로 불러준 「You’re The One That I Want」 「Summer Nigh t」 등이 빅히트를 기록했다.
99위:아마게돈-에어로 스미스의 「I Don’t Want To Miss A Thing」
텍사스州 크기만한 소행성이 지구로 돌진해 온다는 소식을 듣자 미국 우주 항공국(NASA)에서는 석유 굴착 기술자들로 구성된 외인 부대를 파견해 이를 저지시킨다. 록계의 거물로 평가받고 있는 에어로 스미스가, 임무를 완수하고 당당히 귀 환하는 외인 부대 모습을 보여주는 마지막 장면에서 「I Don’t Want To M iss A Thing」을 들려주고 있다.이들 그룹의 1978년 히트곡인 「Come Toge ther」도 삽입됐다.
100위:파리넬리-헨델의 「울게 하소서」
18세기 나폴리의 오페라 무대. 거세된 카스트라토가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 듯 구슬픈 노래를 들려준다. 자신의 약혼자를 형에게 빼앗긴 심정을 헨델의 오페라 「리날로」 중 「울게 하소서」가 대변해 주고 있다. 컴퓨터 합성 으로 바로크 시대 음악을 완벽하게 재현시켰다는 칭송을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