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board Concertos Nos. 1 , 2 & 4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1685-1750)가 1723년 이주하여 1750년 사망할 때까지 활동했던 라이프치히는 독일어권 지역 중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화려한 번영을 누리던 도시였다.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무역 중심지였으며, 라이프치히 대학은 유럽 내에서도 손꼽히는 명문 교육 기관이었다. 바흐를 칸토르로 고용한 성 토마스 교회는 이 도시의 주교회로 루터교 음악의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었다. 넘쳐나는 부유한 상인 인구, 그리고 작센 대공의 궁전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은 풍부한 음악적 후원과 충분한 콘서트 청중을 보증했다.
이 도시에서 바흐의 역할은 다양했다. 라이프치히를 대표하는 음악감독으로서 자신이 칸토르로 있는 성 토마스 교회를 포함하여 도시 안에 있는 네 개의 교회에서 연주되는 모든 음악의 총책임자였으며, 드레스덴 작센 궁전의 카펠마이스터로서 궁전에서 연주될 소품과 종교 음악들도 작곡했다. 동시에 그는 콜레기움 무지쿰 음악감독직도 역임했다.
콜레기움 무지쿰은 당시 독일어권 도시에서 유행하던 악단으로, 이들이 교회 밖에서 여흥을 위해 개최하는 연주회는 훗날 공공 기악 콘서트의 기원이 되었다. 라이프치히 콜레기움 무지쿰은 음악 전공생들과 전문 음악가들의 조합으로 구성되어 다른 도시의 악단보다도 한층 수준 높은 연주를 제공하는 것으로 명성이 높았다. 이들은 시민 계급의 공론장으로 떠오르던 커피 하우스들을 거점으로 활동했는데, 특히 치머만 커피 하우스에서는 1720년부터 소유주가 사망한 1741년까지 정기적으로 콘서트를 개최했다.
1729년부터 10년 넘게 악단의 콘서트를 이끈 바흐는 프로그램을 위해 특히 하프시코드 협주곡들을 집중적으로 작곡했다. 바흐는 자신과 아들들이 연주한다는 전제 아래 당시까지 음악의 반주를 주로 담당하는 콘티누오 악기로서 인식되던 하프시코드를 독주 악기로 전면에 내세우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실험을 했다(바흐 이전에는 비발디조차 건반 악기를 위한 협주곡을 작곡한 적이 없다). 이러한 시도는 여러모로 흥행에 도움이 되었다. 관객들로서는 오르간 거장 바흐의 실연을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었을 뿐 아니라, 기술의 발전으로 가장 최근에 개량된 최신 하프시코드의 소리를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시기 창작된 하프시코드 협주곡들은 그 자체로 오리지널 작품들은 아니었다. 두 대의 하프시코드 협주곡 C장조를 제외한 대부분의 작품들이 이전에 여러 다른 악기들을 위해 일찌감치 작곡된 원곡들을 편곡한 버전으로 추측된다. 독주 악기를 하프시코드로 변경하면서 바흐는 여러 디테일을 변경해야 했다. 우선 관악기나 현악기와 달리 음이 짧게 끊기는 하프시코드의 소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트릴이라든가 장식음을 추가하여 음을 지속시키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으며, 바이올린 협주곡을 하프시코드 곡으로 변경할 때는 음역에 맞춰 한 단계 낮추는 작업이 이뤄졌다. 여기에 더해 바흐는 편곡 과정에서 하프시코드가 가지고 있는 여러 기능, 이를테면 다른 악기보다 더 넓은 음역과 더 충만한 소노리티, 여러 음표를 동시에 연주할 수 있는 이점들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했다. 원작에 비해 이중으로 두터워진 콘티누오 베이스라든가 음표가 더 많아진 왼손 파트는 이러한 시도의 산물들이다.
바흐의 하프시코드 협주곡은 BWV 1052~1065까지 총 14편이 있다. 이 중에서 솔로 하프시코드 협주곡이 8개, 2대 하프시코드 협주곡이 3개, 3대 가 2개, 4대(비발디 협주곡을 편곡한 것)가 1개가 있다.
바흐의 하프시코드 협주곡은 오늘날에는 피아노로도 많이 연주되는데 Glenn Gould의 연주나 Murray Perahia의 연주등이 많이 알려져 있다.
Keyboard Concerto No. 1 In D Minor, BWV 1052
01. I. Allegro
02. II. Adagio
03. III. Allegro
Keyboard Concerto No. 2 In E Major, BWV 1053
04. I. { }
05. II. Siciliano
06. III. Allegro
Keyboard Concerto No. 4 In A Major, BWV 1055
07. I. Allegro
08. II. Larghetto
09. III. Allegro Ma Non Tan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