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certo for 3 Harpsichords, Strings & Continuo No. 1 in D Minor, BWV 1063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바흐의 하프시코드 협주곡은 BWV 1052~1065까지 총 14편이 있다. 이 중에서 솔로 하프시코드 협주곡이 8개, 2대 하프시코드 협주곡이 3개, 3대 가 2개, 4대(비발디 협주곡을 편곡한 것)가 1개가 있다.
바흐가 3대의 하프시코드를 위해 작곡한 협주곡 중 현재 전해지는 곡은 총 두 곡으로, 그중에서도 3대의 하프시코드를 위한 협주곡 1번(BWV 1063)은 19세기 음악가들에 의해 피아노 버전으로 자주 연주된 곡이다. 그중에서도 펠릭스 멘델스존과 프란츠 리스트, 그리고 작곡가 겸 지휘자였던 페르디난트 힐러가 독주자로 나섰던 콘서트가 당시 큰 화제가 되면서 이 곡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졌다. 그럼에도 이 협주곡은 바흐의 다른 협주곡들에 비해 사운드가 다소 수수한 편이다.
오리지널 버전의 악보가 전해지지 않지만 다수의 학자들은 대체로 3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을 편곡한 것으로 추정한다. 하프시코드 버전은 아마도 바흐가 자신의 두 아들(혹은 제자들)과 함께 독주자로 나설 것을 염두에 두고 작곡한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본인이 연주했을 제1하프시코드의 비중이 다른 두 하프시코드보다 월등히 큰데, 1악장과 2악장에서 특히 두드러져 비르투오소적인 패시지를 홀로 커버한다.
이러한 편향성은 그러나 3악장에 이르러 어느 정도 회복되어 세 대의 악기들이 저마다 독주자로 과시할 수 있는 기회가 교대로 부여된다. 1악장과 3악장에서는 고난도의 테크닉을 과시하는 거장의 비르투오소 능력이 돋보이는 반면 2악장 알라 시칠리아노alla Siciliano는 서정적 깊이가 곡의 풍미를 더한다.
I. Allegro
II. Alla siciliana
III. Alleg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