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슈베르트

슈베르트 : 4개의 즉흥곡(4 Impromptus), Op.90, D.899 [Krystian Zimerman]

想像 2020. 12. 1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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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4 Impromptus, Op.90, D.899


프란츠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1797∼1828)는 19세기 낭만주의 가곡(Lied)의 창시자로서, 600여 곡이 넘는 그의 가곡은 음악사에 획을 긋는 업적으로 남아 있다. 슈베르트의 피아노 음악 또한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낭만주의 피아노 음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특히 두 세트의 즉흥곡집(Impromptus) Op.90(4곡)과 Op.142(4곡)는 독창적인 낭만주의 피아니즘의 표출이라 할 수 있고, 이 두 작품집은 슈베르트가 타계한 해인 1828년에 완성되어졌다.

 

‘즉흥곡’이라는 타이틀은 작곡자 자신에 의해서가 아니라 Op.90을 출판한 하슬링거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Op.142는 디아벨리에 의해서 출판되었다). 두 곡에 나타나 있는 작곡 기법의 특징은 슈베르트가 그의 가곡으로부터 영향받은 듯한 성악적인 요소들이 산재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의 피아노 음악에 나타나는 주요 테마들은 성악곡의 선율을 연상케 하는데, 성악가가 프레이즈를 자연스럽게 호흡의 길이에 맞추듯이 피아니스트 또한 멜로디 라인을 아주 유연하면서도 정교하게 프레이즈의 마지막 음까지 음과 음 사이를 잘 이어나가야 하며, 보통 첫 박에 느끼는 메트리칼 악센트는 자제되어져야 한다. 그리고 베토벤의 후기 작품보다 더 높은 음역을 사용하는 것도 눈에 뛴다.

 

Krystian Zimerman Schubert: Impromptus D899 & D935

 

즉흥곡 제1번 c단조 . Op.90-1 .알레그로 몰토 모데라토

 

이 곡은 짧은 주제에 의해 인도되는 매우 자유로운 변주곡풍의 곡이다. 주제부에 해당하는 부분에서는 짧은 가락이 잠깐 조바꿈을 하면서, c단조에서 여러 차례 이루어진다. 이윽고 그것이 내림A장조에 정착하면, 제1변주부에서는 펼침화음에 의한 셋잇단음에 실려서 가락도 변형되고, 소프라노나 베이스에 그것은 몇번이고 노래된다. 이어서 또 다시 전체의 조성이 c단조로 되돌려지고, 거기에는 가락이나 화성도 한층 자유롭게 변형되고 있다. 제3변주부는 g단조, 16분음표의 펼친화음에 의한 반주위에. 결쾌한 리듬에 바탕을 둔 변용된 가락이 가볍게 노래한다. 이윽고 C장조로 조표가 바뀌어 반주는 세잇단음이 되는데. 곡은 그대로 다음 변주부로 넘어간다. 이제까지 변형되어 온 가락은, 여기에서 원래의 형태에 가깝게 되돌려지고 있다 이 변주부 그 자체를 전체의 종결부라 간주할 수 있으나,  마지막에 짧고 뚜렷한 코다가 붙어 있어 C장조로 끝마침한다. 이 곡은 슈베르트가 가장 장기로 하는 멈출 줄 모르는 자유자재의 화성으로 성립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즉흥곡이다.

 

즉흥곡 제2번 내림E장조  Op. 90-2 알레그로

 

오른손이 무궁동으로 셋잇단음표의 패시지를 연주하며 굴러다니면, 왼손이 화음으로 리듬을 짚어 주는 전형적인 즉흥연주의 형태를 취한 곡이다. 이즉흥적인 부분이 내림G장조(딴이름 한조로 올림F장조)에 도달하면, 거기서 중간부가 널리 알려진 b단조의 사랑스러운 가락이 전개된다.여기에서도 슈베르트의 화성이 갖는 유연한 자유로움은 선명한 점을 보여주고 있다. 곡은 또 내림E장조로 되돌아가서,최초의 부분으로 돌아오는데. 이 곡은 그것만의 세부분으로 끝나지 않고, 종결하기에 앞서 한번 더 b단조로 바뀌어 중간부의 가락을 회상하고 있다. 그것은 완전한 재현이 아니고 곧 흩어져 버리고, 그대로 짧게 내림e단조로 마침니다. 말하자면 코다에 중간부의 가락을 연상시킨 것이라 하겠다. 이 곡은 중간부의 넘치는 듯한 매력으로 널리 일반에게 알려졌습니다.

 

즉흥곡 제3번 내림G장조   Op.90-3  안단테

 

이 곡은 틀림없이 한편의 가요적인 작품이다. 소프라노에 나타나는 태평스러운 가락이 훌륭한 화성을 동반해서 노래된다. 중간부도 짐짓 대조적인 것이 아니고, 가락은 아름답게 노래된다. 형식대로 곡은 처음의 부분으로 되돌아와서,다소 변형되어 시종 일관 온화하게 끝맺는다. 음넓이조차 육성적인 좁은 음넓이로 국한되고, 그야말로 2중창과 같은 멜로디와 하모니의 로맨스라고 하겠다.

 

즉흥곡 제4번 내림A장조  Op.90-4  알레그로

 

가장 인기있는 작품으로, 평자들은 흐르느듯, 샘솟는 듯하는 이 악형에 대해서 햇빛을 받고 쏟아지는 폭포에 비유하기도 하고, 숲속의 나뭇가지 사이로 비쳐오는 햇살에 비유하기도 한다. 제2번처럼 즉흥연주의 형태로 곡은 펼친화음의하강에 의해 시작딘다, 내림a단조로 시작하여 슈베르트답게 재삼 조바꿈을 거쳐, 점차로 내림A장조로 나아간다. 그 펼친화음을 지탱하는 낮은음의 움직임 가운데서 이윽고 떠오르듯 하나의 가락이 이끌려 나온다. 그것이 진행하여 가는 동안에, 대위법적인 짧은 단편적인 가락이 한때 나타났다가, 또 처음 가락이 되풀이된 후, 곡은 중간부에 들어간다. 중간부에서는 올림c단조의 연타화음에 얹혀서 파테틱한 가락이 작품의 감명을 깊게 하고 있다.그리고 후반에서는 올림C장조가 되어 이 가락이 되풀이되고, 이윽고 곡의 처음부분이 거의 그대로 되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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