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파가니니·사라사테·크라이슬러

파가니니 :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 M.S. 27 (op.3), No.6 - I. Andante (드라마 '모래시계'중 '혜린의 테마') [ Gil Shaham · Göran Söllscher, Richard Yongjae O'Neill]

想像 2020. 11. 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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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col Paganini 1782∼1840

Sonata In E Minor M.S. 27 (Op. 3) No. 6 - Andante


파가니니에 대해 별로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면모가 있다. 그는 탁월한 기타리스트였던 것이다. 그것도 일시적인 관심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의 음악적 경력 전체에 걸처 기타를 위해 정규적으로 작곡을 했던 것이다. 100곡이 넘는 기타 독주곡과기타를 포함하는 실내악곡의 수를 단순히 헤아려 봐도 알 수 있다. 게다가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기법 중 다수의 훌륭한 측면들이 그의 기타 연주에서 영향받은 것이다.

 

파가니니의 기타 작품들은 장대하여 열광적인 갈채를 받는 작품들은 없지만, 그 대신 우리는 조용하고 매우 친밀감있는 작품들을 발견하게 된다. 파가니니의 기타 작품들을 통해서 우리는 화려하고, 공적인 파가니니 옆에 좀더 사색적이고 덜 치장한 그리고 좀더 사적인 그이 모습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혜린의 테마>로  사용되어져 우리에게 널리 알여진 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 No.6, I. Andante>가 그런 곡이다. 이곡은 애잔한 멜로디도 매력적이지만... 음색이 다른 두 대의 악기가 서로 조화롭게 어울리는 것처럼 우리 삶 또한 그런 모습이어야 한다는 너무도 인간적인 소망을 담아내고 있다.

 

드라마 《모래시계

1995년 연초에 방영된 모래시계는 한국 방송사(史)를 다시 쓰게 할 정도로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였다. 현재까지 모래시계의 감동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래시계 촬영지 정동진을 찾아 강원도로 향하고 있다.

드라마 모래시계는 각기 다른 삶을 사는 태수, 우석, 혜린이 80년대 암울했던 시대를 통해 살아온 흔적을 '모래시계'는 담고 있다. 아버지의 사상이 문제되어 사관학교에 직학하지 못한 태수는 조직의 일원이 되면서 정치판에 뛰어들고, 우석은 사법고시에 합격하여 검사로서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지만 두터운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도 맞본다. 혜린은 아버지 윤회장이 카지노계의 대부로 군림하면서 권력의 핵심부와 거래를 시작하고 결국 권력으로부터 추방되어 죽음을 맞게 되자 카지노 사업을 물려받으면서 한편으로는 태수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가슴 깊이 간직한다.

'모래시계'는 바로 이들 삶을 통해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 정치적으로는 80년대 5.18 민주화운동과 새로운 공화국의 출범 등 역사적 사실과 궤를 같이 한다. 또한 여기서 파생되는 조직간의 암투와 카지노업계를 장악하려는 음모가 한데 섞이면서 종도와 태수의 대결, 혜린을 지키려는 재희의 모습 등이 역동적으로 펼쳐진다. 검사의 신분인 우석 앞에 친구와 죄수로서 다가오는 태수의 그림자는 모든 사건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극에 달하고 찬란했던 이들 삶의 기로는 끝내 돌아올 수 없는 태수의 죽음으로 막을 내린다.

 

Gil Shaham · Göran Söllscher
Richard Yongjae O'Neill · Joy of Str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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