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하이든·보케리니

하이든 : 현악4중주《종달새》, Op. 64, No. 5 [Doric String Quartet]

想像 2020. 10. 1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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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ing Quartet in D Major, Op. 64 No. 5, Hob. III:63 "The Lark"
Franz Joseph Haydn, 1732∼1809


‘현악 4중주의 아버지’로 불리는 하이든이 1790년 작곡한 여섯 곡으로 된 작품번호 64번 중의 다섯 번째 곡이자 그의 전체 현악 4중주 중 53번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1악장의 주제 선율이 마치 종달새가 즐겁게 지저귀는 것과 유사하다고 해서 ‘종달새’라는 부제가 붙었다. 이 곡은 그의 현악 4중주 가운데에서 가장 인기있는 곡으로 현악 4중주의 기본 레퍼토리이기도 하다.

 

18세기 후반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세 명의 작곡가, 밀라노의 루이지 케루비니(Luigi Cherubini)와 파리의 루이지 보케리니(Luigi Boccherini), 빈의 하이든은 현악 4중주가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공헌을 한 작곡가들이다. 그중에서도 하이든은 현악 4중주의 형식을 정립한 음악가로 꼽히며, 자신의 뒤를 이어 현악 4중주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키게 되는 모차르트, 베토벤 등 빈 고전파 작곡가들을 배출했다는 측면에서도 현악 4중주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작곡가로 평가된다

 

그는 스물세 살 때인 1755년부터 평생 80편이 넘는 현악 4중주곡을 작곡했는데, 그중 현재 완전한 작품으로 공인받고 있는 작품은 68편이다. 그리고, 그의 작품들은 대개 6곡씩을 하나의 세트로 묶고 있다.

 

하이든이 1790년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에 걸쳐 작곡한 Op. 64 여섯 편의 현악 4중주곡 가운데에서 5번 ‘종달새’는 그의 현악 4중주를 통틀어 가장 인기있는 작품이다. 하이든은 작품64 중 이 곡을 가장 먼저 작곡했을만큼 영감에 사로잡혀 썼으며, 스스로도 이 곡의 선율에 만족해했다.

 

Op. 64는 ‘제 2 토스트 4중주곡(The Second Tost Quartets in C major, Op. 64 No.1~6)’ 으로도 불리는 데, 이는 하이든이 에스테르하지(Esterházy)의 궁정 오케스트라의 악장으로 있을 때 제 2 바이올린 수석을 맡았던 헝가리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요한 토스트(Johann Tost)에게 헌정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하이든은 토스트에게 모두 12곡의 현악사중주를 헌정하였으며, 그 이유에 대해서는 억측만 있을 뿐 정확히 밝혀진 바 없다.

 

이 곡은 대중성을 담보하고 있었으므로 발표 때부터 인기를 얻었다. 그리고 그 인기는 오스트리아, 독일을 넘어 영국에까지 전해졌다. 또한, 악보 판매도 호조를 띠어 하이든의 명성을 더욱 공고히 해주었다.

 

한편 ‘종달새’라는 부제는 1악장의 여덟 마디째에 등장해 전편을 누비는 제1바이올린의 고음구가 마치 하늘을 날아올라 지저귀는 종달새 같다고 해서 붙여진 것인데, 하이든이 붙인 것은 아니다. 그 외 ‘혼파이프(hornpipe: 영국에서 쇠뿔로 만든 악기인 혼파이프 반주에 맞춰 추던 4/4박자의 경쾌한 춤)’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며, 이는 이 곡의 런던 초연 후 관객들에 의해 붙여진 것이다.

 

Doric String Quartet Haydn: String Quartets, Op. 64

 

1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Allegro Moderato)

 

하이든의 천부적인 멜로디 감각과 낙천성을  그대로 노출시킨 악장이다. 여린 스타카토 음으로 시작해 제1바이올린이 종달새가 사랑스럽게 지저귀는 느낌의 제1주제를 들려주고 이어 싱커페이션(syncopation)과 반음계적 화성의 제 2주제가 대담하게 전개된다. 이렇듯 서로 대비되는 두 주제가 교차하면서 연출되는 리드미컬하면서도 풍요로운 선율은 곡의 매력 포인트이기도 하다.

 

 

2악장 아다지오 칸타빌레(Adagio-Cantabile)

 

가요풍의 감미로운 선율과 우수 어린 선율이 나타나며 감상에 젖게 하는 악장. 특히, 제1바이올린이 빚어내는 선율이 아름다운 데, 후반부의 움직임은 흡사 협주곡의 카덴차를 연상시킬 정도로 두드러진다.

 

 

3악장 미뉴에트 알레그레토(Menuetto : Allegretto)

 

하이든의 위트와 재치를 확인할 수 있는 악장이다. 딸꾹질 소리 같은 유쾌한 장식음도 들어있어 한층 즐겁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4악장 피날레 비바체(Finale : Vivace)

 

시작부터 16분 음표가 빠른 템포로 쉬지 않고 연주되며 생동감 넘치는 사운드를 연출하는 악장. 사중주의 앙상블이 화려함을 뽐내며 복잡한 푸가를 연주하는 점도 눈에 띄는데, 영국에서 ‘혼파이프’라는 애칭이 생긴 것은 4악장의 이런  역동성 때문이다. 이 악장에 대해 영국의 음악학자 한스 켈러(Hans Keller)는 “연주하는 사람과 감상하는 사람 모두를 만족시키는 곡이며 그 안에는 대단한 음악적 내용을 숨기고 있다.”라고 평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하이든, 현악 4중주 제53번 ‘종달새’ [Haydn, String Quartet No. 53 in D Major, Op. 64 No. 5, Hob. III:63 ‘The Lark’]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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