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감상/모차르트

모차르트 : 피아노 소나타 3번, K.281[조성진]

想像 2020. 8. 17. 12:43

Piano Sonata No.3 In B Flat, K.281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K.280과 같은 시기인 1774년 가을경 잘츠부르크에서 작곡되었다. 하이든 색채가 있긴 하지만 기교적으로 볼 때 앞의 K.279 나 K.280 의 작품에 비해 훨씬 성숙되어 있음을 느낀다.

 

Seong-Jin Cho Mozart: Piano Concerto No. 20, K. 466; Piano Sonatas, K. 281 & 332

 

1. Allegro

 

트릴로 시작되는 제1주제는 모차르트의 재치가 엿보이는데 한결 빛이 발하는 인상을 풍긴다. 제2주제를 보면 왼손의 같은 음(C음)을 반복함으로써 주제를 구성하고 있는데, 이러한 수법은 K.279나 K.280의 두 소나타에서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스타일은 아마도 모차르트가 그 당시의 시기에 보여주었던 경향으로 간주되고 있다. 전개부에서는 단 하나의 부주제가 등장, 더욱 세련된 발전을 보여 주며 재현부는 소나타 형식의 정형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2.  Andante amoroso

 

이 악장은 다음과 같이 천천히 하행하는 3도음으로 시작되는 제1주제를 볼 수 있다. 이 주제는 아모로소(사랑스럽게)라는 지시 표시와 같이, 사랑스럽고 우아하기 이를 데 없으며 분산화음으로 유도되는 제2주제 또한 아름답기 그지 없다. 제2주제를 바탕으로 하는 전개부는 12소절로 짧게 끝나며, 재현부에서는 제1주제가 셋잇단 음표로 수식되어 등장한다. 형식적으로 잘 정돈된 느낌을 받으며, 모차르트적인 정서가 함축되어 있고 아마 모차르트의 안단테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것의 하나로 꼽힌다.

 

 

3. Rondo, Allegro

 

론도형식의 스타일에 따르자면 A-B-A-C-A-B-A의 형태를 취하는 것이 보통이나, 여기서 두번째의 A가 주요 선율만으로 짧게 끝나고 두번째의 으뜸조로 되돌아가는 탓으로 <론도 소나타 형식> 이라고 볼 수 있다.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중 가장 처음으로 선을 보인 론도 때문에 소나타 형식과 흡사한 점이 있긴 하지만, 이 악장의 주제의 성격은 극히 론도적이다. 한편 A악절의 부주제라고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주제가 잠깐 나타난 다음, B악절이 시작된다. 그리고 이 B악절 마지막 부분의 짧은 카덴차를 거쳐 A악절이 재현되며 C악절이 시작된다. 그러나 이 C악절은 다른 악절과의 대비가 두드러지진 않다. 그저 G단조라는 조성 변화만 이루어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