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no Sonata No.3 In B Flat, K.281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K.280과 같은 시기인 1774년 가을경 잘츠부르크에서 작곡되었다. 하이든 색채가 있긴 하지만 기교적으로 볼 때 앞의 K.279 나 K.280 의 작품에 비해 훨씬 성숙되어 있음을 느낀다.
1. Allegro
트릴로 시작되는 제1주제는 모차르트의 재치가 엿보이는데 한결 빛이 발하는 인상을 풍긴다. 제2주제를 보면 왼손의 같은 음(C음)을 반복함으로써 주제를 구성하고 있는데, 이러한 수법은 K.279나 K.280의 두 소나타에서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스타일은 아마도 모차르트가 그 당시의 시기에 보여주었던 경향으로 간주되고 있다. 전개부에서는 단 하나의 부주제가 등장, 더욱 세련된 발전을 보여 주며 재현부는 소나타 형식의 정형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2. Andante amoroso
이 악장은 다음과 같이 천천히 하행하는 3도음으로 시작되는 제1주제를 볼 수 있다. 이 주제는 아모로소(사랑스럽게)라는 지시 표시와 같이, 사랑스럽고 우아하기 이를 데 없으며 분산화음으로 유도되는 제2주제 또한 아름답기 그지 없다. 제2주제를 바탕으로 하는 전개부는 12소절로 짧게 끝나며, 재현부에서는 제1주제가 셋잇단 음표로 수식되어 등장한다. 형식적으로 잘 정돈된 느낌을 받으며, 모차르트적인 정서가 함축되어 있고 아마 모차르트의 안단테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것의 하나로 꼽힌다.
3. Rondo, Allegro
론도형식의 스타일에 따르자면 A-B-A-C-A-B-A의 형태를 취하는 것이 보통이나, 여기서 두번째의 A가 주요 선율만으로 짧게 끝나고 두번째의 으뜸조로 되돌아가는 탓으로 <론도 소나타 형식> 이라고 볼 수 있다.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중 가장 처음으로 선을 보인 론도 때문에 소나타 형식과 흡사한 점이 있긴 하지만, 이 악장의 주제의 성격은 극히 론도적이다. 한편 A악절의 부주제라고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주제가 잠깐 나타난 다음, B악절이 시작된다. 그리고 이 B악절 마지막 부분의 짧은 카덴차를 거쳐 A악절이 재현되며 C악절이 시작된다. 그러나 이 C악절은 다른 악절과의 대비가 두드러지진 않다. 그저 G단조라는 조성 변화만 이루어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