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시장은 먹자골목, 젊음의 거리, 만물의 거리, 깡통시장, 아리랑거리, 구제골목으로 구분되는 남포동에 있는 대규모 시장이다. 비빔당면과 단팥죽 등 길거리 음식이 넘쳐나는 주전부리의 천국으로 많은 사람이 선호하고 있다.
그중 한곳이 '팥빙수 골목'이다. SBS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 부산 대표 음식으로 소개됐던 곳이다. 겨울에는 인절미를 넣어 서 파는 단팥죽을 여름에는 옛날 방식대로 얼음을 갈아 만든 팥빙수를 팔아 팥빙수 골목이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추운 겨울. 전통 방식때로 푹 끓인 팥죽에다 인절미 고명을 듬뿍 넣은 단팥죽 한그릇을 먹다보면 온 몸에 온기가 살아난다. 가격은 (옛날보다 많이 올라지만) 한그릇 5,000원이다. 부족하다 싶으면 단팥죽을 더 담아주신다.
내게 있어서는 '종각집','돌고래순두부' , '개미집'과 함께 학창시절 추억이 기들어 있는 곳이다. 그래서 늘 남포동에 오면 이곳에서 단팥죽이나 팥빙수 한 그릇을 꼭 먹고 간다. 이곳에 오면 왠지 따뜻함이 느껴지고 정이 느껴진다.
그런데 아쉽게도 점점 '팥빙수 골목'의 가게 수가 줄어들고 있다. 이번에 가보니 이젠 단 3곳만 남았다. 대부분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이 가게를 꾸려오고 있는데 나이가 드시면서 하나 둘씩 가게 문을 닫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이러다 '팥빙수 골목'이 추억속으로 영원히 사라지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찾아가는 길
남포동 거리에서 투썸플레이스 부산광복점이 있는 골목을 따라 쭉 올라가다 보면 종각집이 보이고 각종 의류나 액세서리를 파는 난전들이 늘어서 있는 골목을 만나게 된다. 이 골목을 조금 올라가다 보면 왼편으로 '팥빙수골목'이 보인다. 예전에는 팥빙수 가게들이 많아 한 눈에 찾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단지 3곳만 남아 눈에 잘 띄지 않을 수 있다.



추억의 단팥죽
단팥죽 (5,000원) 한그릇을 주문하니 전통 방식때로 푹 끓인 팥죽에다 인절미 고명을 듬뿍 넣은 단팥죽 한그릇을 담아 내어주신다. 어떻게 보면 소박해 보이는 단팥죽 한 그릇. 전통 방식때로 푹 끓인 팥죽에다 인절미 고명을 듬뿍 넣은 단팥죽 한그릇을 먹다보면 추억과 함께 온 몸에 온기가 살아난다. 할머니께서 다 먹을 즈음 되니 더 줄까? 하고 물어보신다. 여긴 부족하다 싶으면 단팥죽을 더 담아주신다. 옛 우리네 인심처럼.




세월엔 장사 없다고 국제시장 '팥빙수 단팥죽 골목'도 점점 쇠퇴해 가고 있지만 그래서 내겐 가장 맛있는 단팥죽 한그릇이다. 언젠가 추억속에서만 남아 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