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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뚜벅이

[부산] 전국 빵 마니아들의 빵순례지로 불리는 '빵천동'

by 想像 2025. 11. 3.

 

빵천동은 벚꽃 거리로 유명한 ‘남천동’의 동 이름과 단어 ‘빵’이 합쳐져 만들어진 합성어다. 원래 부산 남천동은 광안리 바다 인근의 주택지다. 아파트도 있지만 단독주택이 주류를 이루고, 그 사이에 골목길이 바둑판처럼 펼쳐져 있다. 그런데 이 곳 남천동에는 1989년 동네 빵집으로 개업해 부산과 서울의 대형 백화점에 직영매장을 둔 빵집을 비롯해 쟁쟁한 부산의 토속빵집 20여곳이 자리잡고 있다.

옵스 같이 전국적 명성이 높은 빵집 본점을 비롯해서 하나둘 제각각의 특색을 지닌 빵집들이 들어서면서, 아예 부산시가 빵집 테마거리로 '빵천동'이라고 명명하고 대외적으로 홍보하기 시작했다. '남천동'이라는 행정구역상 지명보다 '빵천동'이라는 이름이 왠지 더 친근해 보인다.

전국 빵 마니아들의 빵순례지로 불리는 빵천동은 도시철도 2호선 남천역을 나오자마자 시작된다. 입구에는 20여 곳의 빵집을 소개하는 빵천동 안내판이 서 있다. 그런데 최근 경기가 안 좋아서 그런지 빵천동 빵집 리스트에 올라온 빵집중 페업한 곳도 많아 안타깝다.

 

 

빵천동지도_국영문.pdf
1.74MB

 

홍옥당

광안리해수욕장 앞 골목길에 위치한 아담한 이 가게는 국산 팥만을 사용하여 음식들을 만드는 팥전문점이다. 팥빙수와 단팥죽, 단팥빵이 유명한데, 특히 단팥빵의 인기가 높아 빵을 사가려는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곤 한다.

 

릴리케이크

귀한 사람에게 특별한 케이크를 선물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수제케이크 전문점이다. 모든 주문은 1대1 예약제로 진행되며 세상에 하나 뿐인 특별한 수제 케이크를 만든다.

 

메트르아티정

이국적 빵을 맛보고 싶다면 프랑스 셰프가 운영하는 베이커리 '메트르아티정'로 가보자. 이곳은 프랑스에서 직수입한 밀가루와 천연 발효종을 사용해 건강한 제과 제빵 만을 고집한다. 고소한 프랑스식 빵 냄새를 맡다보면 잠시 파리 어느 베이커리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하는 집이다.

 

옵스남천점

특정한 빵이 아닌 정말 다양한 빵맛을 원하는 사람들이 가볼만한 곳도 있다. 부산에 온 여행자들이 꼭 한번쯤을 들린다는 빵집 '옵스 남천점' 인데 이곳은 수를 세기도 힘들만큼 다양한 빵들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넘쳐 나는 빵들은 보고 있으면 기분까지 덩달아 좋아지는 집이다.

 

시엘로과자점

밀가루 빵을 먹으면 속이 불편한 사람이라면 피를 맑게 해주는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인 홍국쌀을 사용하는 집  '시엘로과자점' 도 있으니 참고하자. 이 집만의 특별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새우 바게트를 추천 한다.



빵천동에는 묵묵히 동네를 지켜온 빵집처럼 오랜 역사를 함께 이어가고 있는 나무가 한그루가 있다. 빵집 골목 가운데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 이 보호수는 400여년의 세월을 이겨 낸 팽나무다. 이 밖에도 500여 년 동안 마을 사람들의 삶을 이어준 우물 등 빵천동 주변 골목길은 요즘 찾아보기 힘든 마을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획일화 된 프랜차이즈 빵집들이 동네 상권까지 장악해 버린 시대에 개성만점 빵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빵천동 문화 1번가에서 특별한 경험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