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is Hector Berlioz, 1803 ~ 1869 베를리오즈는 의사인 아버지와 독실한 카톨릭 신자인 어머니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를 의사로 만들고 싶어하던 아버지의 강요로 의학을 공부하던 그는 해부실에 들어간 순간 즐비하게 놓여 있는 시체를 보고 질겁을 해 도망쳐 나오고 말았다. 그리고 23세 때 어렵게 허락을 받아 파 리 음악원에 입학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그는 어렸을 때 플루트와 기타를 조금 만져 보았을 뿐 악기라고는 전혀 다룰 줄 아는 것이 없었다. 그는 피아노를 칠 줄 모르는 극소수의 작곡가 중 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베를리오즈의 일생은 투쟁의 연속이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었다. 우선 작곡가의 길로 들 어서는 과정부터 남달리 순탄치 못했던 그는 파리에서 글루크의 오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