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교향시 14

생상스 : 교향시 "헤라클레스의 청년 시절", Op.50 [Orchestre National de Lille, Jun Märkl]

La Jeunesse D'hercule - Symphonic Poem, No. 4, Op. 50 Camille Saint-Saens, 1835 ~ 1921 생상스은 열일곱 살 무렵 당대의 음악가 리스트(Franz Liszt, 1811-1886)와의 만남을 계기로, 리스트가 창시한 장르인 ‘교향시’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 헤라클레스의 청년 시절”은 생상이 남긴 네 곡의 교향시 중 마지막 작품에 해당합니다. 생상스가 남긴 네 편의 교향시 중에서 “죽음의 무도(Danse macabre Op.40, 1874)”를 제외한 나머지 세 곡은 모두 그리스 신화를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징적입니다. 특히 "파에톤"을 전후해 완성된 교향시 “옴팔레의 물레(Le Rouet d'Omphale Op.31,..

생상스 : 교향시 "파에톤", Op.39 [Orchestre National de Lille, Jun Märkl]

Phaéton - Symphonic Poem, No. 2, Op. 39 Camille Saint-Saens, 1835 ~ 1921 생상스은 열일곱 살 무렵 당대의 음악가 리스트(Franz Liszt, 1811-1886)와의 만남을 계기로, 리스트가 창시한 장르인 ‘교향시’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파에톤”은 생상이 남긴 네 곡의 교향시 중 두 번째 작품에 해당합니다. 파에톤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태양신 헬리오스와 여신 크뤼메네의 아들, 또는 아폴론의 아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국인 프랑스의 문학 뿐 아니라 고대의 신화와 문학에도 조예가 깊었던 생상은, 자신의 작품에 신화나 성서 속 사건이나 영웅의 이야기를 도입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생상스가 남긴 네 편의 교향시 중에서 “죽음의 무도..

생상스 : 교향시 "옴팔레의 물레", Op.31 [Orchestre National de Lille, Jun Märkl]

Le Rouet D'Omphale - Symphonic Poem, No. 1, Op. 31 Camille Saint-Saens, 1835 ~ 1921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헤라클레스와 옴팔레〉는 고대 신화의 주제 가운데 성적 역할을 교환하면서 벌어진 아이러니컬한 상황을 재현한다. 헤라클레스는 친구 이피투스를 술자리에서 때려죽인 일이 있었는데, 그 죄과를 씻기 위해 신들의 처분을 달게 받는다. 헬라의 영웅이 감당하기에 가장 난처한 임무가 그에게 맡겨졌는데, 그것은 여왕 옴팔레가 다스리는 리디아의 왕궁에서 근신하는 일이었다. 옴팔레와 사랑에 빠진 헤라클레스는 여왕의 각별한 취향에 따라 여자 복식을 걸치고 여염집 아낙네들이 하는 집안 일감을 도맡게 되는데, 루벤스의 그림 〈헤라클레스와 옴팔레〉에서도 헤라클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 교향시《돈키호테(Don Quixote)》, Op.35 [Pierre Fournier · Giusto Cappone ·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Richard Georg Strauss, 1864 ~1949 Don Quixote, Op.35 슈트라우스가 [돈키호테]를 작곡한 것은 그의 나이 서른세 살 때인 1897년의 일이었다. 당시 그는 니체의 저작에서 영감을 얻은 교향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발표하고 나서 작은 가곡 등을 지으며 기분전환을 한 다음 이 작품에 착수했다고 한다. 이 작품이 그 내용의 폭과 깊이 면에서 [차라투스트라]에 비해 결코 모자라지 않으면서도 한결 여유롭고 유머러스한 까닭을 그런 과정에서도 찾을 수 있을 듯싶다. 즉 이 작품의 밑바탕에는 [차라투스트라]를 통해서 다져진 슈트라우스 특유의 철학적 사유가 깔려 있으며, 나아가 전작의 경험이 있었기에 그것을 보다 성숙한 시선과 필치로 풀어낼 수 있었던 것이리라. 슈트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 교향시《돈 주앙(Don Juan)》, Op.20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Richard Georg Strauss, 1864 ~1949 Don Juan, Op. 20, TrV 156 1888년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오스트리아의 작가 니콜라우스 레나우(Nikolas Lenau 1802 - 1850)의 詩 " 돈 주앙 " 을 근간으로 하여 교향시 " 돈주앙(Don Juan, Op.20) " 을 완성하고, 다음 해 11월에 바이마르 오페라(Weimar Opera) 오케스트라 악단을 지휘하여 초연하였는데 이때 나이 24세이었다. 이 초연은 크게 성공하여 이를 계기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국제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 작품의 화려한 오케스트라는 그가 바그너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라 치부한다 하더라도 그 감미로움은 변명할 바 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바람둥이를 동경하게 만든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 교향시《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서주 [Herbert von Karajan/Klaus Tennstedt/Sir Georg Solti]

Richard Georg Strauss, 1864 ~1949 Also sprach Zarathustra, Op.30, TrV 176 - Prelude (Sonnenaufgang) 슈트라우스는 조숙한 천재였다. 그보다 네 살 많았던 말러가 (지휘자로서 인정받은 것과는 별개로) 오랫동안 몰이해와 맞서 싸워야 했던 것과는 달리, 슈트라우스는 처음부터 눈부신 속도로 정상을 향해 달려갔다. 서른 두 살의 나이로 [차라투스트라]를 쓰고 있었던 1896년 당시 그의 명성과 창작력은 이미 정점에 달해 있었다. 1895~98년 사이에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차라투스트라], [돈 키호테], [영웅의 생애]가 잇달아 나왔던 것이다. 이들은 모두 교향시였으며, 이 가운데서도 특히 [차라투스트라]는 웅대하고도 풍..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 교향시《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Op.30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Richard Georg Strauss, 1864 ~1949 Also sprach Zarathustra, Op. 30, TrV 176 웅대하고도 풍부한 악상과 치밀한 묘사력, 탁월한 관현악 기법으로 고금의 걸작으로 꼽는 이 작품은 니체의 대표적 저서를 음악화한 것이다. 슈트라우스는 니체의 장대한 철학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고 큰 감명을 받은 뒤로 이 작품에 기초한 교향시를 쓰기로 마음먹었다. 이 곡은 1896년 2월에 착수되어 8월에 완성되었으며, 같은 해 11월에 작곡가 자신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의아하게 들리겠지만, 이 곡은 처음에 찬사만큼이나 비난도 많이 받았다. 당시까지는 누구도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철학의 음악화’를 시도했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이에 대해 슈트라우스는 “나는 ..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 교향시《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Op.30 [Chicago Symphony Orchestra · Sir Georg Solti]

Richard Georg Strauss, 1864 ~1949 Also sprach Zarathustra, Op. 30, TrV 176 웅대하고도 풍부한 악상과 치밀한 묘사력, 탁월한 관현악 기법으로 고금의 걸작으로 꼽는 이 작품은 니체의 대표적 저서를 음악화한 것이다. 슈트라우스는 니체의 장대한 철학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고 큰 감명을 받은 뒤로 이 작품에 기초한 교향시를 쓰기로 마음먹었다. 이 곡은 1896년 2월에 착수되어 8월에 완성되었으며, 같은 해 11월에 작곡가 자신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의아하게 들리겠지만, 이 곡은 처음에 찬사만큼이나 비난도 많이 받았다. 당시까지는 누구도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철학의 음악화’를 시도했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이에 대해 슈트라우스는 “나는 ..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 알프스 교향곡, Op.64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Richard Georg Strauss, 1864 ~1949 Eine Alpensinfonie (An Alpine Symphony) for orchestra, Op. 64 후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51세 때인 1915년 완성한 대작 [알프스 교향곡]은 유럽의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알프스 산맥의 풍경을 묘사한 걸작 교향시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독일 뮌헨에서 태어난 바이에른주 출신의 사람이었다. 그는 후기낭만파 작곡가로서의 예술적 역량을 발휘했는데, 당대에 벌어진 음악 논쟁에서 처음에는 고전적 형식을 지향한 보수적 브람스파의 입장을 취했지만 점차 미래음악을 추구한 진보적 바그너파로 노선을 전향했다. 그래서 진보적 음악형식이었던 표제음악적 교향시를 쓰게 됐다. 음악을 통해 ..

리스트 : 교향시 6번《마제파》, S.100 [Berliner Philharmoniker, Herbert von Karajan]

Franz Liszt, 1811~1886 Mazeppa, Symphonic Poem No.6, S.100 「마제파」에 나타난 이념은 리스트가 젊어서부터 품고 있었던 모양이어서, 그의 15세 때의 작품 「마제파 연습곡」(1826년)에 이미 그 싹이 보인다. 그리고 1837년에 만든 「d단조 협주 연습곡」의 기초를 이루는 것에도 이것이 나타났고, 이윽고 결실되어 교향시의 형태로 완성, 1854년 4월 바이마르에서 초연되었다. 이것은 위고의 시에서 재료를 얻고, 마제파의 강한 성격에 리스트가 공명해서 만든 것이다. ‘이완 스테파노비치 마제파는 젊은 시절에 폴란드 국왕 요한 카지밀의 궁정에서 하인으로 있었다. 그런데 어느 귀족의 부인과 사랑을 한 것이 그 귀족에게 알려져 증오를 산 그는, 마침내 말에 묶여 황야..

리스트 : 교향시 3번《전주곡》, S.97 [Berliner Philharmoniker, Herbert von Karajan]

Franz Liszt, 1811~1886 Les Préludes, symphonic poem No.3, S.97 19세기 사교계에서 피아노의 슈퍼스타로 이름을 떨친 프란츠 폰 리스트 Franz von Liszt 는 피아니스트로서의 솜씨는 말할 것도 없고, 작곡가로서 피아노곡을 비롯한 관현악곡과 종교 음악 등 수많은 명곡을 남기고 있다. 그리고 음악교육에도 상당한 힘을 쏟아 후세의 음악가와 클래식 음악의 발전에 끼친 영향도 크다. 지금도 바이마르에는 그가 창설에 관여한 리스트 음악원이 있다. 그런 리스트가 처음으로 만들어낸 새로운 음악장르가 교향시이다라 불리는 것이 있다.우리가 흔히 듣는 교향곡과 교향시는 어떤 점이 다를까? 우선 제일 큰 차이는 악장의 수이다. 교향곡은 복수의 악장을 가지지만 교향시는 1..

리스트 : 13개의 교향시 전곡 [London Philharmonic Orchestra · Bernard Haitink]

Franz Liszt, 1811~1886 13 Symphonic Poems 교향시는 주로 시적 또는 회화적인 내용에서 영감을 얻은 관현악 작품으로 표제음악의 일종이다. 표제는 암시적으로 표현하거나, 보통 곡의 제목에 명시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 헷갈리는 교향곡과의 차이점이라면, 교향곡과는 달리 단악장 형식이라는 점이 있다. 교향시는 형식에 구애되는 빈 고전주의를 뜯어 고쳐 새로운 교향적 기법을 통한 대(大)형식을 창출하고, 음악 자체를 하나의 시로써 보자는 문학적 요소 도입을 추구한 결과물이라 볼 수 있다. 이는 훗날 국민주의적 작곡가들이 자신들의 음악에 역사상의 인물이나 사건을 반영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교향시는 문학, 역사, 회화 등에 대해 주관적 표현을 주장했던 낭만주의와 일맥상통했는데, 교향시는..

드보르작 : 교향시《황금물레》, Op.109 [Alexander Rahbari]

드보르작은 만년에 소나타 형식에는 등을 돌리고 주로 교향시와 오페라에 힘을 쏟았다. Op. 107부터 Op. 111까지의 5개의 교향시, 즉 물의 정령, 한낮의 마녀, 황금 물레, 작은 비둘기 및 영웅의 노래(구스타프 말러의 지휘로 초연되었다)에서 그의 교향곡에 비하여 그 형식의 유연성에 있어 현대적 때로는 거의 인상파적 느낌을 준다. 음악감상 London Philharmonic Orchestra, Alexander Rahbari (conductor)

미정리음악 2013.01.17

레스피기 : 교향시《로마의 소나무(Pini di Roma)》

Pini di Roma 레스피기 : 교향시《로마의 소나무》 Ottorino Respighi, 1879~1936 교향시 '로마의 소나무(Pine di Roma)'는 1924년에 작곡되었다. '로마의 분수(1927)' '로마의 축제(1929)'와 더불어 로마를 소재로 삼은 교향시 3부작을 이룬다. 로마의 3부작 중 가장 많이 연주되며 1924년(45세)에 작곡되었다. 네 곳의 소나무를 통해 옛 로마의 영광과 향수를 그렸다. 《보르게제 별장의 소나무》,《카타콤바의 소나무》,《쟈니콜로의 소나무》,《아피아 가도의 소나무》로 제1곡은 아이들이 시끄럽게 놀고 있는 장면을 그렸고 제2곡은 로마의 기독교인들의 은신처로서 그레고리 성가가 중후하게 울려 퍼진다. 제3곡은 달밤에 쟈니콜로 언덕의 소나무에서 우는 나이팅게일을,..

미정리음악 2009.08.2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