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제조하는 구글 레퍼런스폰 넥서스4(모델명 LG-E960)가 전파인증을 완료해 그동안 국내 출시 여부를 놓고 논란이 많았던 넥서스4가 곧 시중에 판매될 것으로 기대된다.
넥서스4는 1280×768 해상도와 320PPI의 4.7인치 디스플레이, 퀄컴 1.5GHz쿼드코어 스냅드래곤 S4 프로 프로세서, 2GB 램, 8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와 12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 2100 mAh 배터리, 안드로이드 4.2(젤리빈) 운용체계를 탑재한다. 넥서스4는 뛰어난 성능에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판매 가격이 299달러(8GB 모델/무약정), 349달러(16GB 모델/무약정)에 불과해 미국, 영국에서는 연거푸 매진 사태를 겪은 바 있다.
넥서스4는 공단말기(언락폰) 형태로 이동통신사를 통하지 않고 구글 플레이등을 통해 별도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출시 가격은 아직 밝혀진 바 없지만 국내 타경쟁제품보다는 가격이 저렴할 것이 확실해 보여 그동안 유명해실했던 '단말기 자급제'제도를 활성화시키는데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명무실했던 단말기 자급제
단말기 자급제란 소비자가 이동통신사 대리점 이외의 유통채널을 통해 휴대전화를 구입해 원하는 이동통신사에 가입할 수 있는 제도로, 국내에서는 지난 5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하지만 국내에 나온 단말기 자급제용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M 스타일'과 '갤럭시 에이스 플러스', LG전자의 '옵티머스L7' 3종에 불과하고 제조사의 관심 부족과 함께 가격은 저렴하지만 최신 스마트폰보다 한단계 성능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아이폰5 언락폰은 가격 너무 비싸
그러다 애플이 12월 14일 처음으로 언락폰(공단말기) 형태로 아이폰5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단말기 자급제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언락 '아이폰5'의 국내 출시는 그동안 이통3사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던 국내 스마트폰 유통구조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16GB 890,000원, 32GB 1,030,000원, 64GB 1,170,000원라는 부담스런 가격때문에 그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넥서스4, 단말기자급제 활성화할까?
그러나 넥서스4는 아이폰5 언락폰과는 달리 가격면에서 메리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넥서스4 국내 출시가격이 A/S비용, 부가가치세 등을 감안해 해외보다 다소 높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비슷한 사양의 옵티머스G의 출고가가 99만99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저렴한 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만 메리트가 있다면 기대이상의 실적을 거둘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출고가가 20만원대인 ZET의 'Z폰'이나 아이리버가 출시한 10만원대 자급제폰 '울랄라'가 최근 큰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반증이다. 하지만 55만원대(16GB 언락폰 기준) 이상 가격으로 시장에 나올 경우에는 이미 기존의 버스폰들과 비교해 큰 메리트가 없어 보이며 그 결과 큰 반향을 일으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0월 29일 넥서스4가 첫 공개된 이후 국내 출시까지 최소 3개월이상 늦어짐에 따라 김이 빠진 것도 아쉬운 점이다. 조만간 3월부터 고급 사양의 최신폰들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고 그결과 넥서스4와 비슷한 사영한 프리미엄폰들이 버스폰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넥서스4 의식 갤럭시 그랜드 출시?
넥서스4의 국내 출시을 앞두고 삼성전자가 5인치 '갤럭시 그랜드'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한다. 갤럭시 그랜드는 넥서스4와 사양이 매우 유사한데 최신 구글 안드로이드 OS 젤리빈 4.1에 1.4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800만화소 카메라, 8GB 내장메메모리, 2100mAh 배터리, NFC(근거리무선통신), USB 3.0, 블루투스 4.0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 문자 메시지 확인 중 스마트폰을 귀에 대면 전화가 걸리는 다이렉트콜 사용자를 인식해 화면 꺼짐을 방지하는 스마트 스테이, 사용자의 얼굴 방향을 인식해 화면을 전환하는 스마트 로테이션 등 갤럭시S2, 갤럭시노트2에서 탑재된 기능도 지원한다.
하지만 갤럭시 그랜드의 출고가격이 72만6000원으로 보급형 스마트폰이라고 하기엔 가격이 너무 세다.
아무튼 넥서스4가 국내에 얼마 가격에 출시될지? 해외에서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단말기 자급제를 활성화시키는데 기폭제 역할을 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