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파란 서비스 종료가 남긴 메세지 '1등만이 살길이다"

想像 2012. 6. 1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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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H가 파란 서비스를 종료하고 메일, 블로그 등의 서비스는 다음에 이전하기로 했다고 6월 15일 밝혔다.파란은 지난 2004년 7월 하이텔과 한미르의 통합으로 오픈됐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파란의 메일 및 주소록, 블로그 서비스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으로 이전된다. 파란 사용자는 서비스 종료 후에도 다음에서 파란메일 주소로 메일을 보내거나 받을 수 있다. 블로그의 자료도 다음 티스토리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신청을 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계속 사용할 수 없다. 블로그 및 메일의 데이터는 7월 2일부터 10월 4일까지 저장할 수 있다. KTH 측은 메일, 쪽지, 블로그, 클럽의 데이터는 종료 후에도 60일 간 보관, 사용자들을 지원할 방침이다.

KTH는 파란 종료 후 모바일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KTH는 지난 2010년 출시한 푸딩카메라, 푸딩얼굴인식 등으로 28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파란의 몰락 그 원인은 ?

파란이 결국 8면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1등만이 살길이다'라는 IT산업계의 격언이 다시 한번 생각나는 대목이다.

파란은 네이버의 검색, 블로그,  카페, 메일 등과  다음의 '아고라', '다음뷰, 'TV팟' 과 같은 1등 서비스가 없었다. 최소한 2등 서비스라고 있어야 하는데 모든 서비스에서 1,2위권 밖에 머물렀다. 결국 파란은 네이버나 다음의 아류에 불과했고 결국 포털시장에서 퇴출당하고 만 것이다

1, 2위만이 살아남는다

파란의 몰락은  'IT산업에서는 결국 1,2위가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 

30년 치킨게임의 결과 최종 승자가 된 삼성과 하이닉스는 반도체 시장 1,2위로 독식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부문 1,2위인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역시 세계 대형 액정표시장치(LCD)시장을 싹슬이 하고 있다.

스마트 시장도 마찬가지. 모바일 OS는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의 양강체제로 굳어가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역시 애플과 삼성전자 양강체제로 굳어가고 있는 양상이다.

파란의 몰락은 결국 포털 1위인 네이버와 2위인 다음의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결국 중소포털의 몰락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다음은 파란이 보유한 2700만 사용자의 메일 계정을 흡수해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파란의 회원을 다음의  서비스 사용자로 끌어올 수도 있다.

파란의 서비스 종료는 네이버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비스 종료로 파란을 떠나는 사용자들이 새로운 사업자로 업계 1위인 네이버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물론 파란의 시장점유율은 0.1%대로 서비스 종료되어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네이버나 다음의 시장지배력을 높여 현 독과점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할 것라는 것만은 확실하다. 현재 포털 시장은 `1강1중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네이버가 시장의 73%를 차지하며 독주하고 있고 다음이 점유율 20%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네이버와 다음의 영향력에 눌린 중소포털들의 힘은 약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포털 시장의 주요 수익원인 `검색 광고는 보다 많은 사용자가 몰리는 곳에서 효과가 높기 때문에 네이버와 다음 외 중소포털은 수익을 확대할 기회조차 얻기 어렵다. 사용자가 적다 보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게임 등 신규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쉽지 않다.

모바일도 1,2위만 생존

이러한 '1등만이 살길이다'한 메세지는 '스마트 시대'의 모바일 시장에도 그대로 적용 될 것 같다.

지난 2009년 11월 ‘아이폰’이 첫 도입된 이후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2011 3월 1,000만명을, 2011년 10월 2,00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조만간 3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그결과 하루가 멀다 하고 수많은 모바일 서비스(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 서비스(앱)시장에서도 '1등만이 살길이다'란 법칙이 적용될 것 같다.  

6월 17일 랭키닷컴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게임, 뉴스·잡지, 검색·포털, 쇼핑 등 4개 분야에서 1주일에 1개의 애플리케이션만 이용한 비율이 40%를 넘었다고 밝혔다. 4개 분야에서 1주일에 1인당 평균 이용 애플리케이션 수는 2개 이하로 나타났다. 그나마
△카카오톡, 틱톡 등 모바일 메신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포털 카페, 블로그 등이 포함된 커뮤니케이션 애플리케이션은 1인당 평균 3.2개를 이용해 가장 다양하게 사용했다

아무튼 모바일 서비스(앱) 시장에서도 1,2위가 아니면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이번 랭킹닷컴 조사결과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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