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노키아 - MS의 전략적 제휴, 그 의의와 파장

想像 2011. 2. 1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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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세계 최대 휴대폰 재조업체인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가 11일 영국 런던에서 전략적 제휴를 발표했다. 이틀전 노키아 새 OS 파트너, MS일까 구글일까? 란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결국 노키아는 경쟁업체인 애플, 구글등과의 경쟁력을 높이고 휴대폰 전문업체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윈도폰 7을 선택했다.

지난 1월 27일 스티븐 엘롭 CEO의 발언으로 그동안 전문가들은 노키아와 MS의 제휴 가능성에 주목해 왔다. 당시 스티븐 엘롭은 "노키아가 저가, 중가, 고가의 스마트폰 사업에서 별개의 전략을 가져갈 것"이라며 "노키아가 다른 생태계를 스스로 만들거나 다른 생태계와 협력할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이 발언이 노키아의 윈도폰7의 채택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아무튼 지난 4분기 스마트폰 운영체제 점유율 30.6%인 노키아가 MS와 제휴함으로써 지난 4분기 스마트폰 운영체제 점유율이 3.1%에 불과한 MS윈도는 든든한 원군을 만나게 되며 그럴 경우 스마트폰 운영체제는 애플 iOS - 구글 안드로이드- MS윈도폰의 3파전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노키아 MS와의 제휴로 얻는 것

노키아가 MS와 전략적 제휴를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무엇일까?

첫번째는 '노키아가 저가, 중가, 고가의 스마트폰 사업에서 별개의 전략을 가져갈 것'이라는 스티븐 엘롭 노키아 CEO의 말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노키아는 아마 프리미엄급 시장에서 MS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윈도폰7을 밀고 중저가 시장에서는 미고나 심비안폰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노키아는 프리미엄시장에서 그동안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폰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중저가 시장에서는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윈도폰7과 자체 OS인 미고와 심비안폰으로 프리미엄 시장과 중저가 시장을 양동작전으로 공략한다면 빼앗긴 점유율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는 노키아가 특별히 고전하고 있는 시장이 미국시장 등 선진시장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노키아는 MS와 전략적 제휴와 윈도폰 7 출시를 통해 미국시장에서의 실지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MS, 노키아와의 제휴로 얻는 것

그럼 MS는 노키아와의 제휴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무엇일까?

첫번째는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에 맞서 윈도폰7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MS는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새 운영체제인 윈도폰7을 선보였으나 성과가 미미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4분기 스마트폰 운영체제 점유율 30.6%로 구글 안드로이드와 비슷한 점유율 2위를 보이고 있고 애플보다는 배정도 앞서는 노키아를 우군으로 끌어 들임으로써 스마트폰 시장에서 후발주자에 불과한 윈도폰7의 힘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두번째는 노키아의 강력한 유통망이다. 이러한 강력한 노키아의 유통망은 윈도폰7의 강력한 판매 채널이 될 수 있고 따라서 MS가 윈도폰7을 시장에 확산시키는데 더 없는 파트너인 것이다.

삼성전자, LG전자에겐 불리한 소식

휴대폰 1위 업체인 노키아와 세계 PC  OS를 장악하고 있는 MS가 뭉쳤다는 것만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입장에서 좋지 않은 소식이다.

당장 윈도폰7시장에서 삼성전자,LG전자는 노키아와 경쟁을 해야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그동안 프리미엄시장에서 애플외에는 뚜렷한 주자 없었던 탓으로 삼성전자가 반사이득을 얻었지만 노키아가 윈도폰7을 내 놓게 되면서 그러한 반사이득은 감소할 밖에 없다. 또한 노키아가 윈도폰7을 출시하게 되면 삼성전자나 LG전자의 멀티 OS전략도 부분적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즉 안드로이드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거기다 중저가 시장과 프리미엄시장에서 노키아가 미고·심비안과 윈도폰7으로 양동작전을 펴올 경우 같은 전략을 펼치는 삼성전자나 LG전자는 한층 더 어려운 경쟁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최근 중저가 안드로이드폰 라인업을 강화한 것도 결국 자체 OS인 '바다'로 노키아의 중저가 라인(미고·심비안폰)과 경쟁하기보다는 '안드로이드'로 대응하는 것이 더 낫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아무튼 이번 노키아-MS의 전략적 제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는 빅 이슈이다.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둘러싼 애플 iOS-구글 안드로이드- MS 윈도폰7의 3파전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LG전자, HTC, 모토롤라, 소니에릭슨 등 수 많은 휴대폰 제조업체들 및 이동통신사들의 합종연횡 및 줄서기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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