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스마트폰 정액요금제 개선되어야 하는 이유

想像 2011. 2. 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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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5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표한 ‘제2차 스마트폰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2010년 11월 기준 스마트폰 이용자 92.6%가 정액요금제를 이용하고 있으며 4만5000원 요금제(34.4%)와 5만5000원 요금제(29.0%)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5월 2010년 11월
스마트폰 전용 정액요금제 이용자 75.3% 92.6%(+17.3%p)
스마트폰 정액요금제 종류 35,000원 40.4% 25.0%(-15.4%p)
45,000원 38.0% 34.4%(-3.6%p)
55,000원 9.9% 29.0%(+19.1%p)
65,000원 7.5% 6.6%(-0.9%p)
75,000원 이상 4.2% 5.0%(+0.8%p)

이처럼 4만5000원 요금제(34.4%)와 5만5000원 요금제(29.0%)를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은 아이폰3GS·아이폰4와 갤럭시S의 판촉활동의 영향이 크다. KT 아이폰 3GS·아이폰4의 경우 판촉활동이 4만5000원 i-라이트요금제에 주로 집중되었던 반면 SK텔레콤의 갤럭시S의 경우는 판촉활동이 주로 5만5000원 올인원55요금제에 집중되었던 탓이다.  

그런데 이들 스마트폰 정액요금제들은 몇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1. 사용자의 사용패턴과 무관하게 무료통화량이 고정되어 있음

가장 큰 문제는 정액요금을 무는 댓가로 받는 무료통화량이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패턴과는 무관하게 이통사들에 의해 일방적으로 음성 몇분, 데이터 몇 MB(GB), 문자메세지 몇건씩으로 고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결과 무료 데이터 사용량은 많지 남아 도는데 음성통화 및 문자메세지 사용량은 부족해 추가요금을 무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음성통화나 문자메세지 무료 통화량은 남아 도는 반면 무료 데이터 사용량은 부족해 추가요금을 무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갤럭시S를 사면서 5만5000원 올인원 요금제에 가입하신 분들이 많은데 데이터 사용량은 200MB정도인 반면 음성통화는 무료통화량인 300분을 초과한 450분 정도를 사용해 추가로 108원/분 요금을 물다 보니 실제 요금은 5만5000원 정액요금이 아닌 7만(부가세 별도)이 넘는 요금을 무는 경우를 보게 된다.

<KT의 스마트폰 정액요금제>

<SK텔레콤의 스마트폰 정액요금제>

미국의 경우에는 우리와는 약간 차이가 있다. 아래 버라이즌의 요금제 표처럼 음성통화요금제(Voice Plans), 데이터통화요금제(Data Plans), 문자메세지요금제(Messaging Plans)별로 옵션형태로 요금제 선택이 가능하다.

<버라이즈 와이어리스의 아이폰4  정액요금제>

<AT&T의 아이폰4 정액요금제>

전체적으로 보면 미국 스마트폰 정액요금제는 국내 스마트폰 정액요금제보다 약간 비싼 편이기는 하나 다량 통화가 많은 유저입장에서는 음성통화, 데이터통화, 문자메세지 별로 본인의 사용패턴에 맞게 요금제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따라서 국내 스마트폰 정액요금제도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자신의 이용패턴에 맞게 옵션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2. 단말기 보조금(기기/통화료 할인)이 스마트폰 정액요금제에만 집중

물론 국내 이통사의 경우에도 버라이즌 와이러스나 AT&T와 같은 옵션형태의 정액요금제들이 이미 있다. 하지만 갤럭시S나 아이폰4와 같은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이들 정액요금제를 옵션형태로 자유롭게 선택하고 거기에 따라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이통사들의 마케팅 정책이 사실상 없어 일선 대리점에서는 i스폰서요금제나 올인원요금제외에 달리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는 버라이즌 와이러스나 AT&T와 같은 옵션요금제를 선택하게 할 경우 단말기 보조금 계산이 복잡해 지고 이통사입장에서 오히려 스마트폰 전용 정액요금제가 그만큼 사장되는 무료통화량이 많으므로 훨씬 돈되는 장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역으로 소비자입장에서는 바가지를 쓰는 것이랑 다름없다. 실제로 음성통화/데이터통화/메세지별로 옵션요금제들을 선택할 경우 사용자 이용패턴에 따라 스마트폰 정액요금제에 비해 1-2만원 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의 스마트폰 요금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1. 사용자의 이용패턴에 맞춰 선택이 가능한 옵션요금제 형태로 바뀔 필요가 있다. 즉 음성통화요금제, 데이터통화요금제, 문자메세지 요금제를 본인의 사용 패턴에 맞춰 옵션형태로 취사 선택할 수 있도록 조정이 필요하다.

2. 대신 단말기 보조금(기기/통화료할인)은 음성통화요금제, 데이터통화요금제, 문자메세지요금제 역시 정액요금제의 일종이므로 이들 요금의 합산 즉 전체 통화요금 기준으로 차등지급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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