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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행] 정수장이었지만 재활용생태공원으로 다시 태어난《선유도공원》

想像 2019. 6. 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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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위를 잘 살피면 오래 되고 낡아 세월의 흔적이 오롯이 담겨 있기에 그 의미가 더욱 깊어지는 것들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 쓸모를 잃고 버려진 건축물을 그대로 재활용해서 새 것보다 더 새로운 건물을 짓거나 멋진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사례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한 때는 정수장이었지만 재활용생태공원으로 다시 태어난 선유도공원도 그 중 하나이다.

 

한강을 찾는 연인들의 필수 데이트코스로도 잘 알려져 있는 선유도는 사실 섬이 아니라 육지에 붙은 봉우리, 선유봉이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한강의 수려한 경관을 보려 옛 부터 많은 이들이 찾아다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름도 신선들이 놓았던 곳이라는 의미의 '선유도'이다.

 

선유도공원 조감도

 

선유도공원 가는길

 

선유도공원은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 2번 출구로 나와 한강공원 방면으로 400m 가량 걸어 한강공원 진입로로 건너 들어간다. 

 

선유도역에서 선유도공원으로 가는 길

성수하늘다리


선유도로 이어지는 성수하늘다리를 건너고 있으면 한강공원과 함께 우측으로는 양화대교와 여의도 일대가, 좌측으로는 성산대교와 한강의 하류가 멀리 내다보인다.

성수하늘다리에서 바라다 본 풍경

선유교

 

성수하늘다리를 지나면 선유도공원으로 들어가는 선유교를 건너게 된다. 오직 보행자만 이용할 수 있는 선유교는 한불수교100년을 맞아 프랑스 건축가 루디 리치오티가 설계한 아치형의 아름다운 다리이다. 선유도공원의 개장시간은 오전 6시부터 밤 12시이다. 해질녘 선유교에서 바라보는 서쪽 노을은 유난히 붉고 아름다워 일부러 사진을 찍기 위해 찾는 이들도 많다. 밤이면 선유도 곳곳에 은은한 조명이 켜지면서 공원은 더욱 분위기 있는 데이트장소로 변신한다.

 

선유교

선유도에 대해

 

선유도는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섬이 아닌 해발 40m 높이의 선유봉이었다. 겸재 정선이 그린 진경산수화에는 당시 선유봉 일대의 아름다운 풍경이 잘 담겨있다. 일제 강점기 때 큰 홍수가 난 후 한강정비의 명목으로 이곳에 살던 사람들은 모두 내쫓겼고, 이 후 선유봉은 채석장이 되어 돌과 흙이 절반도 넘게 깎여나갔다 한다. 광복 이후에도 도로 건설을 위한 채취는 계속 이어져 결국엔 지금의 모습처럼 납작한 섬이 되어버리고 말았다고 한다.


1970년대 경제발전과 더불어 늘어난 서울 시민들의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선유도에 한강물을 정수하는 공장이 세워졌고 이 후 한강물이 점점 오염되면서 식수로 사용할 수 없게 되자 2000년에 선유정수장은 폐쇄되었다.   

이후 오염된 한강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정수장은 공원으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일부러 꾸미지 않고 버려진 정수장 시설물을 재활용하거나 그대로 살려서 조성된 선유도공원은 물을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재활용생태공원이다.      
 

선유교전망데크

 

선유교를 건머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이 선유교 전망데크이다. 

 


선유마당

너른 '선유마당'에서는 계절마다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펼쳐진다. 커다란 밤나무와 소나무, 버드나무가 자라고 있다. 

 

선유마당 일대 풍경

카페테리아 선유나루

 

데이트하기 좋은 선유나루

 

선유정

 

한강 조망이 가능한 정자, 선유정


수질정화원


'수질 정화원'은 선유정수장이 그랬듯 한강의 물을 끌어올려 정화하는 곳이다. 정수장 때는 독한 약품을 풀었었지만 지금 이곳은 수생 식물이 심겨진 여러 개의 계단식 수로를 따라 물이지나가면서 온전히 자연의 힘으로만 정화되고 있다.

 

수질정화원

환경 물놀이터

 

'환경 물놀이터'에 흘러드는 물은'수질 정화원'에서 식물의 힘으로 정화된 것이다. 물은 이곳을 지나'수생식물원'과 '시간의 정원'에 까지 이르게 된다. 깊이가 얕아서 아이들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물놀이에 빠져드는 곳이기도 하다.

 

환경물놀이터 

전시공간, 선유도 이야기

 

지난 2013년 10월, 한강의 자연생태와 선유도 공원의 역사, 친환경 재활용을 주제로 한 전시 관'선유도이야기'가 리뉴얼 개장했는데 폐자재는 책장이나 의자를 만들어 재활용하고, 친환경 자재들을 대폭 사용하는 등 더욱 친환경 적으로 변신했다고 한다. 특별전이 열리는 1층 '흐름의 공간'에는 휴식 공간과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으며 지하 1층 '흔적의 공간'에는 옛 송수 펌프 시설이 그대로 남아있으며 한강과 선유도의 이야기가 담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지상 2층 '풍경의 공간'에서는 튼튼한 골판지로 만든 안락한 의자에 앉아 햇살이 쏟아지는 커다란 창을 통해 선유도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선유도 이야기

 

녹색 기둥의 정원

 

정수지의 윗부분을 제거하고 남은 높은 기둥을 담쟁이가 풍성하게 뒤덮으면서 생명의 숨결 을 불어넣은'녹색 기둥의 정원'과 의자가 놓인 북쪽 벽면은 선유도공원의 신비로운 휴식 처이자 가장 인기 있는 포토존이다. 지금도 곳곳에 남은 물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녹색기둥의 정원

수생 식물원

'수생식물원'은 침전지에서 흘러 온 물을 모래와 자갈로 이뤄진 여과층으로 통과시켜 불 순물을 거르던 장소였는데 현재는 수련, 연꽃, 창포, 물옥잠, 갈대, 붓꽃, 갯버들 등의 수생 식 물을 만날 수 있다. 뒤로 길게 뻗은 자작나무와 맞은편의 복숭아나무를 배경으로 바라 보는 위치에 따라 다양한 풍경이 펼쳐진다.

 

수생식물원


시간의 정원

 

빛과 그늘, 온도와 습도 등 기후에 따라 다르게 자라나는 식물을 다양한 각도에서 관찰할 수 있는'시간의 정원'은 정수장 의 침전지 구조물을 활용한 공간이다. 계절별로 피어나는 자생꽃들과 회색 콘크 리트 구조물을 휘덮는 덩굴식물들, 습지 에서 자라나는 고사리와 이끼 등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나고 있다.

 

시간의 정원

4개의 놀이공간

 

4개의 놀이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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