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맛집리뷰

[범일동맛집] 50년 전통의 손칼국수 맛집《소문난칼국수》(평점 4.0)

想像 2019. 2. 2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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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는 40 ~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오래된 맛집들이 의외로 많다. 지하철 1호선 범일역 1번출구쪽 조그만 골목길안에 위치한 《소문난칼국수》도 그런 맛집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된다.


요즘 워낙 다양한 종류의 칼국수들이 넘쳐 나지만 이 집의 칼국수는 50년 전통의 손칼국수 맛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는 집이다. 직접 반죽한 걸쭉한 면발의 손칼국수를 삶은 후 계란을 푼 멸치 육수 국물을 붓고 옛날 방식의 양념장을 얹어 나오는 칼국수는 옛 우리네 향수를 자극하는 그런 맛이다. 물론 세련되거나 화려한 식재료의 칼국수와는 거리가 멀다. 그럼에도 옛날 우리가 집에서 해 먹던 집밥같은 맛을 지닌 이 집 칼국수는 또 다른 의미에서 별미중 하나라 생각된다.



《소문난칼국수》은 오래된 옛 건물에 가게 내부도 투박하다. 세련하고 화려한 인테리어를 한 칼국수 집들도 많지만 이 집은 옛 추억을 떠올릴만한 오래된 투박한 가게이다. 위치도 범일동 한적한 골목안에 있다. 그럼에도 늘 손님들도 만원이다.  옛 향수를 느끼면 50년 전통의 칼국수 맛을 보고자 찾는 중장년층 손님들이 대부분이다. 



이 집의 메뉴는 칼국수 하나. 칼국수 가격은 재래시장 근처에 있는 가게치고 싸지는 않다. 칼국수 보통이 5,000원, 대자가 6,000원이다. 보통도 양이 많이 나와 굳이 대자를 시키지 않아도 된다. 부산지역 손칼국수집 가격들이 3,000~4,000원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 이 집 칼국수 가격은 비싼편이다. 계란을 푼 걸쭉한 멸치육수 국물이 일단 부산지역 손칼국수집과 비교된다. 



손칼국수 5,000원. 양이 푸짐하다. 



이 집 손칼국수의 가장 큰 특징은 멸치육수로 우려낸 국물에 있는 듯하다. 멸치국수에서 느낄 수 있는 멸치육수맛이 칼국수에서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국물이 엄청 껄쭉하다. 부산에서 먹어본 칼국수중 가장 걸쭉한 듯하다. 여기에 계랸을 풀어 넣어 더 걸쭉한 맛이 느껴진다. 


면은 주문이 들어오면 직접 손으로 자른 후 삶는다. 그래서 면의 두께가 기계로 쓴 것처럼 일정하지 않다. 면발은 쫄깃쫄깃하다기 보다는 약간 퍼진 듯한, 그러면서도 걸쭉한 느낌이다. 면은 부산시내 손칼국수집 면발이랑 아주 큰 차이는 없는 듯하다.


김과 함께 들어간 양념장은 옛 추억을 되살리는 맛이다. 멸치국물 육수와 아주 잘 어울린다.  



같이 나오는 김치가 아주 맛있다. 젖갈이 많이 들어간 옛날 부산식 김치로 칼국수와 함께 먹으니 찰떡 궁합



요즘 워낙 다양한 맛과 식재료의 칼국수들이 많이 개발돼 어찌보면 이 집 칼국수가 초라해 보일 수 있을 듯하다. 하자민 50년 전통의 맛집답게 우리네 엣날 칼국수만을 느낄 수 있는 추억의 맛집임은 분명하다. 혹시 범일동에 들리시면 이곳을 찾아 50년 전통의 칼국수맛을 한번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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