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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맛집] 소박하지만 맛난 자연산 횟집《선구횟집》(4.5)

想像 2019. 2. 1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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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구횟집》는 경남 남해군 남면 남면로1103번길 43-19  정동수산에 위치한 할머니. 할아버지 내외가 운영하는 소박한 횟집이다. 관광객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횟집이지만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맛집이라고 한다.


돔, 도다리, 뽈락 자연산회를 취급하는데 자연산이라서 그런지 (대)100,000 (중) 80,000원 (소) 70,000원으로 가격은 비싼 편이다. 하지만 회 맛은 자연산인데다 현지에서 바로 잡아서 그런지 엄청 싱싱하고 졸깃쫄깃한 것이 맛있다. 모듬회도 있는데 가격은 동일. 


나오는 야채나 밑반찬들도 직접 기르신 채소로 만들었다고 한다. 특히 매운탕은 지금껏 먹어본 매운탕중 단연 최고였다. 다만 양념은 옛날식이라 요즘 입맛에 죄금 안 맞을 수 있다. 특히 초장소스는 단 맛이 덜해 요즘 사람들 입맛엔 시고 맵기만 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우리는 모듬회(대)를 시켰다. 가격은 100,000원. 주문을 하고 나니 밑반찬 및 식전 메뉴들이 먼저 나왔다. 전과 튀김 그리고 해삼과 멍게, 문어숙회와 날치알. 모든 재료가 먹을 때 신선함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자연그래로의 맛이라고나 할까?



같이 나온 김치와 갓김치. 회와 함께 싸 먹으라고 주신것인데 묵은지인데 그냥 먹으면 엄청 시다. 그런데 쌈야채에다 회와 함께 싸 먹으니 찰떡 궁합. 정말 맛있다.



봄동,상추와 함께 나온 모듬회. 봄동은 할머니가 직접 밭에서 기른 것이라고 한다. 싱싱한 봄동에다 회를 얹지고 쌈장을 곁들어 먹으니 그 맛이 정말 기가 막히다. 소스는 초고추장, 된장소스, 와사비소스 3가지가 나오는데 초고추장 소스는 달짝지근한 단맛이 거의 없이 식초와 고추장 맛이 강해 요즘 입맛에는 맞지 않은 듯. 가족들도 초고추장소스는 별로라는 평. 된장소스는 전통 집된장에다 고추, 마늘, 파 잘게 썬 것을 섞은 것으로 오히려 회를 찍어 먹으니 더 잘 어울린다. 된장소스에 그래서 회를 많이 찍어 먹었다.


특이한 것은 회가 물빠짐이 되는 독특한 전용 용기에 얹어저 나오는 것. 회는 자연산이라 그런지 정말 탱탱하고 신선하다. 그러다 보니 식감이 정말 좋다. 역시 자연산회가 맛있기는 맛있다.



마지막으로 매운탕이 나오는데 매운탕과 함께 나온 밑반찬들. 파래무침, 시금치무침, 고구마줄기무침이 나왔는데 가장 인기를 누린 것은 시금치 무침. 남해 해풍을 맞고 자라서 그런지 시금치가 육지 시금치와는 달리 달콤한 맛이 강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그래서 시금치는 리필 ^^.



식구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매운탕. 우선 매운탕에 시금치를 넣은 것이 특이하다. 나중에 매운탕을 먹어 보니 시금치를 넣은 것이 신의 한수인 듯. 시금치가 달짝찌근한 감미료 역할을 하는 듯. 매운탕의 생선들도 싱싱하고 실해서 그런지 매운탕 맛이 정말 일품이다. 양념도 너무 짜거나 맵거나 하지 않고 딱 좋았다. 생선 비린 내도 거의 없다. 지금까지 먹어본 매운탕중 단연 최고.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할머니께서 방금 밭에서 가져 온 것이라면서 시금치화 봄동을 선물로 주셨다. 둘다 정말 맛있었길래 바로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챙겨 들었다.


자연산이라 그런지 가격은 비싼 편이었지만 그리고 반찬이나 양념이 엣날식이라 요즘 입맛엔 약간 안 맞기도 했지만 그래도 모든게 만족스러웠던 횟집이다. 다음에 남해에 다시 오면 한번 더 들리고 싶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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