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제4차산업혁명] 아디다스의 '스피드 팩토리(Speed Factory)'

想像 2017. 2. 10. 17:58
반응형

2015년 12월 9일, 아디다스는 스포츠 브랜드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뒤바꿀 아디다스 스피드 팩토리(Speed Factory)의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로봇을 활용한 자동 생산화 시스템을 갖춘 공장으로 보다 빠르고 고퀄리티의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한다는 것입니다.



아디다스는 독일 아디다스 그룹 본사 부근의 도시인 안스바흐(Ansbach)에 전 세계 첫 번째가 될 아디다스 스피드 팩토리(adidas Speed Factory)의 시범 가동에 들어가 2016년 9월 21일 스피드팩토리에서 생산된 첫 번째 신발 '아디다스 퓨처크래프트 M.F.G.(Futurecraft Made for Germany)'를 공개하며 이 시스템의 첫 성과를 알렸다. '아디다스 퓨처크래프트 M.F.G.'는 독일 안스바흐에 위치한 파일럿 스피드팩토리에서 생산된 첫 번째 아이템으로 독일 지역 소비자를 위해 제작해 독일에서만 독점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작년 말부터 독일 안스바흐에서 시범 가동중인 아디다스 스피드팩토리는 2017년에 공식 오픈할 예정이며,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시에 위치할 두번째 아디다스 스피드 팩토리도 2017년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현재 안스바흐 스피드 팩토리에는 6대 정도의 로봇이 2개의 생산라인에 설치되어 있다. 한 라인은 신발 바닥 부분을 만들고, 다른 하나의 라인은 신발 윗부분을 만든다. 한 켤레의 신발을 만드는데 대략 5시간의 시간이 걸린다. 동일한 공정을 아시아 지역 공장에서 할 경우 수주가 걸린다. 스피드 팩토리를 본격 운영하면 우선 생산 인력을 크게 줄일 수 있다. 2017년부터 본격 가동되는 아디다스 스피드 팩토리 공장은 160명의 스탭만으로 운영된다. 특히 독일 내에서 아디다스 운동화가 생산된 건 1993년 마지막 공장이 문을 닫은 지 23년 만이다.


아디다스는 왜 스피드 팩토리를 도입하나?


나이키, 아디다스 등의 글로벌 브랜드는 아시아에 생산공장들을 두고 전 세계에 공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재 아디다스는 중국, 베트남 등에 생산공장을 갖고 있으며 약 100만 명의 노동자들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운송 비용, 아시아 노동자 인건비 상승 등으로  점점 이익률이 나빠지고 있다. 


아디다스의 스피드 팩토리(Speed Factory)에서는 필요한 소재를 선택해 운동화를 제작하는 일은 지능화된 기계가 한다. 생산직원은 각 소재를 기계가 인식할 수 있는 위치에 갖다놓는 역할만 할 뿐이다. 지능화된 로봇 공장의 건설은 생산성을 증대시켜 주고 인건비 부담을 줄어준다. BCG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로봇을 도입한 제조 현장에서 30%의 생산성 증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 중국, 독일 등 국가의 총 노동비용이 18% 감소될 것으로 추정한다.


단순히 생산성 향상 및 인건비 절감에만 그치지 않는다. 각 개인에게 최적화된 제품을 최단 시간에 공급하는 것도 중요한 목적이다. 스피드 팩토리에서는 신발끈부터 깔창, 뒷굽 색깔까지 수백만 가지 옵션 중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 5시간 안에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공장 이름처럼 ‘스피드’가 빠르다. 아디다스는 현재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대부분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 시설이 있는 곳과 주 소비자가 있는 국가가 다르다 보니 제품 주문부터 생산, 운송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지금은 맞춤형 신발을 제작해 배송하는 데 6주가 걸린다. 그런데 지역에 맞추어 거점으로 정한 국가에 스피드팩토리를 만들고 빠른 생산과 운송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면 타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그만큼 유리할 수밖에 없다. 또한 신발 생산을 주소비자가 있는 국가나 지역에서 할 경우 복잡한 공급망을 단순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물류 비용과 재고 및 보관 비용을 줄이는데 기여한다. 보다 유연한 생산체제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또한 글로벌 시대인 만큼 각국의 소비자들의 취향과 니즈는 다양해지고 패션 트렌드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요즘 스피드 팩토리는 유행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도 있다. 제임스 칸즈 아디다스 전략팀 부사장은 “디자이너가 그린 새 운동화가 실제 제작돼 매장에 진열되기까지 통상 1년6개월이 걸리는데 그때쯤이면 이미 트렌드에 뒤처질 수 있다”며 “스피드 팩토리는 이 기간을 열흘 이내로 단축시켜 소비자가 원하는 신발을 빠르게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매장에서 고객의 주문을 받아 매장에 설치된 로봇으로 즉시 제작해주는게 가능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피드 팩토리는 전자동화 시스템과 고객맞춤형의 유연성, 디자인과 기술력을 완벽히 결합시킨 상품을 가장 빠르게, 가장 가까운 곳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다


아디다스는 스피드 팩토리의 도입이 영업 이익의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5년 아디다스 전체 매출 169억2천만 유로 중 신발 매출은 83억6천만 유로 정도다. 신발 매출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셈이다. 하지만 전체 영업이익률은 6.5%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나이키의 영업 이익률은 13.9%에 달한다.


아디다스 스피드 팩토리에 미칠 파장은 ?


독일 내 안스바흐 스피드 팩토리에서 생산하는 신발 50만켤레는 아디다스가 매년 생산하는 3억100만켤레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물량이다. 하지만 스피드 팩토리가 확산하면 개발도상국에서 생산해 선진국으로 수출하는 기존 신발 제조업 생태계는 변화가 불가피하다. 노동집약 산업의 선진국 유턴이 활발해질 수 있다. 스피드 팩토리는 제조 기간은 물론 운송, 창고임차 등 물류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그 결과 인건비가 싼 나라에 대규모 공장을 짓는 대신 시장과 가까운 나라에 중소형 공장을 짓는 게 대세가 될 수 있다. 제조업의 패러다임에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선진 제조업 국가들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숙련공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생산과정을 지능화하면 특별한 경험이 없는 근로자도 숙련공만큼 생산성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생산과 관련한 복잡한 작업 대부분을 기계가 수행하고 사람은 단순한 의사 결정만 해주면 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