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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155

[작품 해설] 빈센트 반 고흐의 삼나무가 있는 밀밭(Wheat Field with Cypresses), 1889

삼나무가 있는 밀밭(Wheat Field with Cypresses, 1889)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 1853 ~ 1890) 런던 내셔널 갤러리 (The National Gallery) 빈센트 반 고흐는 네덜란드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여러 직업을 가졌으나 근본적으로 섬세하고 예민한 예술가적 성향과 종교적 영성으로 인해 평생을 심리적인 혼란 속에서 보낸 화가이다. 전도사를 비롯한 여러 직업을 지녔으나 1883년부터 미술 작업을 시작하여, 비록 생전에 대중적으로 인정받지는 못하였으나 수많은 걸작을 남긴다. 1888년 10월, 고갱이 반 고흐의 '노란 집'으로 이사를 왔다. 두 화가는 몇 주간 함께 작업을 했으나, 결국 사이가 악화되어 급기야는 반 고흐가 자신의 귓불을 자르는 ..

문화산책 2020.07.08

[작품 해설]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 (Sunflowers), 1888

해바라기(Sunflowers, 1888)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 1853 ~ 1890) 런던 내셔널 갤러리 (The National Gallery)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1853-1890)는 네덜란드에 태어나 주로 프랑스에서 활동한 인상파의 대표적인 화가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 밤의 카페테라스등의 작품으로 매우 유명하다. 특히 해바라기는 고흐의 꽃으로 불릴 만큼 고흐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남아있다. 고흐는 생전에 총 12점의 해바라기 그림을 그렸다. 그 중에서 ‘꽃병에 꽂힌 해바라기’라는 주제를 기준으로 총 7점의 해바라기 그림이 있다. 7점 모두 구도는 거의 똑같습니다만 해바라기의 갯수가 3개, 12개, 15개로 차이점이 ..

문화산책 2020.07.08

장미 꽃말과 장미에 관한 시 모음

장미는 겹꽃잎이 화려한 꽃이기 때문에 서양권에서는 꽃들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독보적인 존재. 고대 로마 시절에는 비너스(아프로디테)를 상징하는 꽃이었고, 그리스도교 이후에는 성모 마리아를 상징하는 꽃이 되었다. 동양권에서도 서양장미가 비슷한 이미지로 들어왔기 때문에 대표적인 사랑, 로맨스의 상징적인 꽃으로 쓰인다. 이슬람권에서도 장미는 종교적으로 의미가 크다. 예언자 무함마드의 땀에서 장미향이 났더라는 전승도 그렇지만, 오스만 제국시대 한 동방정교회 신부가 순교할 때 그의 잘린 목에서 장미향이 풍기는 피가 콸콸 넘쳐 흐르는 것을 본 군중들이 그리스도인, 무슬림 가릴 것 없이 그를 성인으로 공경했다고도 한다. 장비는 각 색마다 꽃말이 다르다. 몇 송이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기도 한다. 붉은 장미 - 사랑, ..

동백꽃 (시모음)

동백 - 문정희 지상에서는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뜨거운 술에 붉은 독약 타서 마시고 천 길 절벽 위로 뛰어내리는 사랑 가장 눈부신 꽃은 가장 눈부신 소멸의 다른 이름이라. 동백 피는 날 - 도종환 허공에 진눈깨비 치는 날에도 동백꽃 붉게 피어 아름답구나 눈비 오는 저 하늘에 길이 없어도 길을 내어 돌아오는 새들 있으리니 살아 생전 뜻한 일 못다 이루고 그대 앞길 눈보라 가득하여도 동백 한 송이는 가슴에 품어 가시라 다시 올 꽃 한 송이 품어 가시라 동백꽃이 질 때 - 이해인 비에 젖은 동백꽃이 바다를 안고 종일토록 토해내는 처절한 울음소리 들어보셨어요? 피 흘려도사랑은 찬란한 것이라고 순간마다 외치며 꽃을 피워냈듯이 이제는 온몸으로 노래하며 떨어지는 꽃잎들 사랑하면서도 상처를 거부하고 편히 살고 싶은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월드투어 - 부산" 관람 후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오리지널팀이 브로드웨이 공연 30주년의 해를 맞아 아시아와 중동을 아우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를 펼친다. 그 가운데 2012년 25주년 기념 내한 공연 이후 약 7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2001년 한국에서 초연된 이래로 최초로 공연을 올리는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과 대구까지 3개 도시에서 만나게 된다. 지난 12월13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개막한 ‘오페라의 유령’은 30년간 유지해온 매력을 그대로 드러냈다. 파리 오페라 하우스와 ‘유령’의 은신처 등 화려한 무대 연출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배우들의 호흡까지 ‘오리지널’의 명성에 걸맞은 무대를 완성해냈다. 오리지널팀이라 그런지 어떤 배우든 가창력에서 흠잡을 데 없었지만 일부는 임팩트를 주기에는 부족한 느낌도 들었다.무대 ..

문화산책 2020.01.13

천상병 - 구름 (feat. 구름 사진 by 想像)

서울서 부산으로 오는 비행기 창 밖으로 보이는 구름을 보고 있으니 정말 천사님들의 휴식처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너무 아름답고 황홀했다. 구름 하늘에 둥둥 떠 있는 구름은 지상을 살피러 온 천사님들의 휴식처가 아닐까. 하느님을 도우시는 천사님들이여 즐겁게 쉬어 가시고 잘되어 가더라고 말씀하소서. 눈에 안 보이기에 우리가 함부로 할지 모르니 널리 용서하소서. (천상병·시인, 1930-1993)

문화산책 2019.06.28

홍수희 - 장미를 위하여 (feat. 장미사진 by 想像)

홍수희 - 장미를 위하여 가시가 없는 장미는 장미가 아니다 동그라미 탁자 위 유리꽃병 속에서도 모진바람 불어 지난 담벼락 밑에서도 너의 모습 변함없이 두 눈이 시리도록 매혹적인 것은 언제든 가시를 곧추 세우고 아닌 것에 맞설 용기가 있기 때문 아니라고 말할 의지가 있기 때문 꽃잎은 더없이 부드러워도 그 향기는 봄눈처럼 황홀하여도 가시가 있어서 장미는 장미가 된다 .

문화산책 2019.05.27

《뮤지컬 레미제라블 탄생 40주년 프랑스 오리지널팀 내한 콘서트》관람하고

뮤지컬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의 탄생 4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오리지널팀의 내한 콘서트가 5월 25~26일 이틀간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본인은 25일 저녁 7시 공연을 보았다.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은 작사가 알랭 부브릴, 장-마르크 나텔과 작곡가 클로드-미셸 숀버그가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 미제라블을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이다. 1980년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되었고, 3개월 정도 공연되었다. 프랑스에서 초연되었던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이 40년이라는 세월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하여 프랑스에서는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의 콘서트를 기획하게 되었고, 프랑스 전역에서 공연 중에 있으며, 전 세계 〈레미제라블(LES M..

문화산책 2019.05.27

2019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를 관람하고

2019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가 부산 벡스코 제1전시관 2홀에서 4월 26일부터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올해 8회째를 맞이하는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가 역대 최대 규모로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다. 미국,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등 전 세계 11개국 140여 개 화랑이 참가하며 회화, 조각, 설치 등 4000여 점의 다채로운 작품이 걸린다 특히 올해는 해외 유수의 갤러리들이 참여하였고 그 중 뉴욕에서 참가한 라일락 갤러리(Lilacgallery)는 작년에 처음 작품을 선보인 BILLY THE ARTIST와 Hunt slonem, Gillie & Marc의 작품이 대중적 인기를 받으면서 올해는 더 많은 최근작품으로 기획되었고 Cindy Shaoul, ..

문화산책 2019.04.29

이해인 - 봄이 오는 소리 (feat. 매화사진 by 想像)

봄이 오는 소리 이해인 봄이 오면 나는 활짝 피어나기 전에 조금씩 고운 기침을 하는 꽃나무들 옆에서 덩달아 봄앓이를 하고 싶다 살아 있음의 향기를 온몸으로 피워올리는 꽃나무와 함께 나도 기쁨의 잔기침을 하며 조용히 깨어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매일 새소리를 듣고 싶다 산에서 바다에서 정원에서 고운 목청 돋우는 새들의 지저귐으로 봄을 제일 먼저 느끼게 되는 나는 바쁘고 힘든 삶의 무게에도 짓눌리지 않고 가볍게 날아다닐 수 있는 자유의 은빛 날개 하나를 내 영혼에 달아주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조금은 들뜨게 되는 마음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더욱 기쁘게 명랑하게 노래하는 새가 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유리창을 맑게 닭아 하늘과 나무와 연못이 잘 보이게 하고 또 하나의 창문을 마음에 달고 싶다 봄이 오는 소..

문화산책 2019.03.18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을 관람하고

어제 12월 11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을 보고 왔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발레단은 러시아 황실 발레의 전통을 계승한 발레단으로 마린스키, 미하일로프스키와 더불어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대표하는 러시아 3대 발레단이다. 러시아 발레의 대표작인 호두까기 인형을 러시아 발레단이 직접 공연하는 무대로 원조만의 색을 느낄 수 있었다. 하이라이트만 선보이는 갈라 공연이 아닌 전막공연이며, MR(반주 음악) 대신 오페라·발레 전문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DIO 오케스트라)이 라이브로 연주를 들려줘 호두까기 인형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다. 독일 낭만주의 대표 작가 E.T.A 호프만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을 원작으로 하는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백조의 호수’ ..

문화산책 2018.12.12

부산문화회관《정경화 초청 리사이틀》를 다녀와서

클래식계의 살아있는 전설 정경화와 쇼팽 스페셜리스트 케빈 케너를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정경화 초청 리사이틀’이 4월 3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은 전 세계의 평단과 관객들에게 찬사를 받아온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그녀의 음악적 동반자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가 지난 7년간 호흡을 맞춰온 최고 경지의 듀오 음악을 선보였다. 각 악장마다 뼈에 사무칠 듯 아름답고 서정적인 주제를 가지고 있는 근대 프랑스 음악의 아버지 포레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A 장조, Op.13’을 시작으로, 고전적 낭만주의자 브람스의 삶과 음악, 사랑에 대한 사색이 넘치는 작품으로, 브람스의 평생의 동반자 클라라 슈만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던 ‘바이올린 소나타 제3번 d 단조, Op.108’가 ..

문화산책 2018.04.04

벚꽃과 벚꽃을 주제로 한 시[詩]

벚나무의 꽃. 모 가수에게는 연금을 부르는 노래이다 봄에 화창하게 피는 분홍색, 또는 하얀색 꽃잎이 유명하다. 꽃말은 '삶의 덧없음과 아름다움', '순결', '뛰어난 아름다움', '절세미인'. 4월 초, 즉 개나리가 지고 진짜 봄이 맞구나 할 무렵에 피어서 며칠 동안 나무를 뒤덮다가 꽃이 떨어지고 잎이 나며 진다. 만발할 때 거리의 모습이 매우 아름답기에 이때를 위해 벚나무를 심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꽃잎이 워낙 잘 떨어지기 때문에 비가 와도 떨어진다. 그래서 축제기간에 비가 오면 하루에 손실 몇 천만 원을 입는다 한다. 오는 사람도 없을뿐더러 비가 오래 오는 만큼 꽃축제를 할 수 있는 기간도 짧아지기 마련이다. 한반도는 남북으로 길게 뻗은 만큼 지역마다 벚꽃이 피는 시기가 다르다. 벚꽃이 피기 시..

국화에 관한 시 모음 (국화 사진과 함께)

국화가 피는 것은 (길상호) 바람 차가운 날 국화가 피는 것은, 한 잎 한 잎 꽃잎을 펼 때마다 품고 있던 향기 날실로 뽑아 바람의 가닥에 엮어 보내는 것은, 생의 희망을 접고 떠도는 벌들 불러모으기 위함이다 그 여린 날갯짓에 한 모금의 달콤한 기억을 남겨 주려는 이유에서이다 그리하여 마당 한편에 햇빛처럼 밝은 꽃들이 피어 지금은 윙윙거리는 저 소리들로 다시 살아 오르는 오후, 저마다 누런 잎을 접으면서도 억척스럽게 국화가 피는 것은 아직 접어서는 안 될 작은 날개들이 저마다의 가슴에 움트고 있기 때문이다 국화 옆에서(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웃으며 즐기는 영화 (평점 ★★★★)

Pirates of the Caribbean: Dead Men Tell No Tales, 2017 전설의 액션 어드벤처 시리즈가 모든 것을 압도할 새로운 이야기 로 돌아왔다. 2003년 로 장대하게 출항한 시리즈는 이후 전 시리즈의 대성공과 함께 누구도 넘보지 못할 전대미문의 박스오피스 신기록을 수립해왔다. 먼저 시리즈는 전세계 박스오피스 2년 연속 1위를 비롯해, 수많은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을 갈아엎었다. 시리즈 2편 (2006)과 3편 (2007)는 2년 연속으로 전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시리즈의 누적 수입 역시 가히 압도적이다. 시리즈 총 4편의 전세계 누적 수입은 3,729,577,967 달러로, 이는 한화 약 4조 2천억 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역시 경쟁작들을 제압하며 ..

문화산책 2017.06.11

영화 《미녀와 야수》영상, 음악, 미술 모든 것이 완벽하다! (평점 ★★★★☆)

미녀와 야수Beauty and the Beast, 2017 1991년 개봉한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 는 애니메이션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수상을 비롯, 아카데미 6개 부문 노미네이트, 골든 글로브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또한 애니메이션 최초로 흥행 수익 1억 달러를 넘기며 전 세계 4억 2백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었고, 디즈니 장편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 뮤지컬로 만들어져 13년 동안 브로드웨이를 비롯한 20개 이상의 국가에 8개 언어로 번역되어 공연되었다. 이외에도 그림책, 만화책, TV시리즈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나이와 국경을 초월해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실사 촬영과 한층 업그레이드 된 최첨단 기술이 결합해 다시 태어난 2017년 는 원작 애니메이션보다 더 깊어진 스토리와 노래를 선보일..

문화산책 2017.04.01

2016 디토 페스티벌 : 앙상블 디토 시즌 10《혁명가들》공연을 보고

Ensemble DITTO Season 10 'The Revolutionary' 앙상블 디토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리드 아래 ‘클래식에의 공감’을 모토로 한 프로젝트다.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ㆍ다니엘 정, 첼리스트 마이클 니콜라스, 피아니스트 스티븐 린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2009년부터 자신들의 이름을 건 ‘디토 페스티벌’을 열며 중장년층 위주의 클래식 관객 연령을 10, 20대까지 끌어내렸다. 공연에 앞서 화보와 뮤직비디오를 선보이고 게릴라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했고, 미디어아트 등과 협업하며 새로운 공연 문화를 만들었다. 해를 거듭하며 ‘디토 프렌즈’ 협연 형식을 통해 고토 류, 신지아 등 젊은 연주자들을 소개했다. 올해 페스티벌 기간 중 앙상블 디토의 무대는 두..

문화산책 2016.07.03

영화 《정글북》 100% CG로 구현된 리얼 정글,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별점 5점/강추)

지난 4월 북미 개봉 후 전 세계에서 9억1063만 달러(약 1조731억원)라는 경이로운 흥행수입을 올리고 있는 디즈니 영화 ‘정글북’이 지난 주말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1894년 노벨문학상 수상에 빛나는 영국의 소설가 러디어드 키플링의 동명 소설이 원작. 1967년에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바 있다. 정글의 늑대 무리에서 자란 소년 모글리(닐 세티)의 모험담이 CG(컴퓨터그래픽) 등 뛰어난 시각 효과와 만나 아름다운 영상 체험을 선사한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100% CG로 구현된 리얼 정글, 정말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왔다. 놀라울 정도로 사실적인 CG 이 영화를 보면서 믿기 어려웎던 것은 영화 '정글북'의 주인공 '모글리' 캐릭터를 제외한 모든 장면이 CG 특수효과로 구현되..

문화산책 2016.06.15

[작품 해설] 조르주 쇠라의 서커스 (The Circus),1890-91

서커스 (The Circus),1890-91쇠라 (Georges Seurat, 1859-1891)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 인상주의 화법을 과학적으로 체계화한 프랑스 화가 조르주 쇠라(1859~1891)는 빛의 프리즘을 통해 새어 나오는 작은 색점을 활용한 점묘화 기법으로 유럽 화단에 큰 족적을 남겼다. 쇠라의 점묘화는 화려한 ‘빛의 미학’으로 주목받던 인상주의를 단번에 낡은 장르로 만들어 버렸고, ‘신인상주의’라는 새로운 장르의 탄생을 알렸다. 조르주 쇠라(1859-1891)의 최후작인 '서커스'는 당시 파리 시민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페르낭도 서커스를 양식화하여 묘사한 것이다. 쇠라는 미완성이었던 이 그림이 1891년 전시회에 충분히 출품될 만하다고 생각했으며, 이 그림이 전시 중이었을 때 그는 디프..

문화산책 2016.05.13

[작품 해설] 고갱의 아레아레아(기쁨) (Arearea), 1892

아레아레아(기쁨) (Arearea), 1892고갱 (Paul Gauguin, 1848-1903)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 1891년 고갱은 이국의 단순한 삶을 되찾기 위해 서구 문명을 떠난다. 그리고 그 곳에서 타히티 여인들을 주제로 하여 많은 작품을 남기게 됩니다 “나는 평화롭게 살기 위해, 문명의 껍질을 벗겨 내기 위해 떠나려는 것입니다. 나는 그저 소박한, 아주 소박한 예술을 하고 싶을 따름입니다.그러기 위해서는 오염되지 않은 자연에서 나를 새롭게 바꾸고 오직 야성적인 것만을 보고 원주민들이 사는 대로 살면서 마음에 떠오른 것을 마치 어린아이처럼 전달하겠다는 관심사 말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것은 원시적인 표현 수단으로밖에는 전달되지 못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올바르고 참된 수단입니다. “1891년..

문화산책 2016.05.13

[작품 해설]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 (Des glaneuses), 1857 

이삭 줍는 여인들 (Des glaneuses), 1857 밀레(Jean-François Millet, 1814-1875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 프랑스의 위대한 화가 밀레(Jean-Francois Millet·1814~1875)가 그린 ‘이삭 줍는 여인들’만큼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그림도 없을 것이다. 밀레의 작품들 중 가장 유명한 걸작인 이 작품은 1857년에 그려졌으며 1854년 세로로 긴 캔버스에 그렸던 첫 번째 버전을 다시 각색하여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여인들이 밭에서 허리를 굽히고 추수 이후에 남겨진 이삭을 줍고 있는 모습을 그리고 있어 농촌의 목가적이고 평화로운 풍경을 그린 19세기의 대표적인 자연주의 작품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그림은 목가적이지도 평화롭지도 않은, 당시 파리..

문화산책 2016.05.13

[작품 해설] 마네의 피리 부는 소년 (Le Joueur de fifre), 1866

피리 부는 소년 (Le Joueur de fifre), 1866 마네(Edouard Manet, 1832~1883)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이자 모더니즘 회화의 선구자로 거론되는 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et·1832~1883)의 ‘피리 부는 소년’은 단 1명의 소년만 등장하는 매우 간결하고 파격적인 초상화 작품입니다. 그 시절의 초상화는 화려하고 장식적인 요소를 많이 배치해 주인공을 빛나게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마네는 모든 배경을 일절 생략합니다. 또 그림 속에 실물 크기의 소년을 초상화 형태로 꽉 차게 그린 점이 주목됩니다. 마치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인물사진 같습니다. 너무 파격적인 시도라 살롱전에서 낙선한 작품이지만 지금은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을 대표하는 수작으로 꼽..

문화산책 2016.05.13

[베네치아 명화] 많은 화가들을 매료시킨 베네치아와 그들의 명화(名畵)들

라틴 어로 ‘계속해서 오라’라는 의미를 가진 베네치아는 지구상에서 가장 낭만적인 도시 가운데 한 곳이다. 미로와 같은 골목만큼이나 신비롭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 차 있다. 베네치아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말뚝 위에 건설한 118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물의 도시이다. 200개가 넘는 운하를 중심으로 섬과 섬을 연결하는 400여 개의 다리와 수많은 골목, 개성 넘치는 건축물로 이루어져 도시 전체가 거대한 박물관이라고 말할 수 있다. 베네치아는 바다 위에 떠 있는 도시라는 점에서 우선 신비감을 준다. 뿐만 아니라 동서양을 오가는 활발한 무역으로 부를 쌓아 다양한 건축물을 짓고, 그 안을 진귀한 예술품으로 채워 놓았다. 이러한 베네치아의 매력은 많은 화가들을 매료시켰으며 그들의 많는 작품속에서 새롭게 재탄생..

문화산책 2016.05.13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정말 재미 있는 최고의 오락 영화

올해 단연 기대되는 영화로 손꼽히며 개봉 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Captain America: Civil War)》가 지난 4월 27일 국내에서 화려하게 개봉됐다. 연일 새로운 관객 수를 돌파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는 이 영화를 어제 보았다. 정말 재미있는 올해 최고의 오락영화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올해의 최고의 오락영화라고 평가하는 이유를 굳이 말하자면 히어로 대 히어로간의 대립을 그린 신선한 스토리, 역대 최다 슈퍼 히어로의 등장, 그리고 이들이 만들어 내는 막강한 액션과 쏟아지는 명장면들때문이다. 히어로간의 대립 새로운 구도 !히어로가 능력을 발휘해 악당을 물리친다는 스토리가 아닌, 서로의 신념과 철학에 따라 충돌해 벌어지는 ..

문화산책 2016.05.03

'포토스케이프'를 이용 일반 사진을 수채색 연필화로 재탄생시켜 보자

지난주에 찍은 봄 벚꽃 풍경사진들을 사진편집 프로그램인 '포토스케이프'를 이용해 수채색 연필화로 재탄생시켜 보았다. 일반 사진과는 달리 그림 느낌이 나 색다르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방법은 간단하다. 무료 사진편집 프로그램인 '포토스케이프'를 다운받아 설치하고 '사진편집'가능을 통해 사진을 불러 들인 후 하단의 선택메뉴에서 '필터-그림느낌-수채색연필화'를 차례로 선택하면 끝. 아주 간단하고 너무 쉽다. 여러분도 한번 해 보시길..

문화산책 2016.04.09

타임랩스(Time Lapse)....시간이 만든 예술

혹시 타임랩스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타임랩스란 일정하게 정해진 시간 간격으로 풍경 등의 움직임을 촬영한 후 정상 속도로 영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타임랩스는 '시간의 흐름'을 중점적으로 일몰이나 일출, 구름의 이동, 개화처럼 굉장히 느린 것을 장시간 촬영 후 빠르게 돌려서 만드는 것입니다. 그동안 타임랩스는 고가의 장비와 스킬을 요하는 전문가의 촬영기법 영역이었지만 최근에는 촬영기법을 대신 수행하는 애플리케이션 등이 출시돼 초보자들도 손쉽게 전문가가 찍은 듯한 영상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반 영상은 전체길이 1분의 영상을 얻으려면 딱 1분만 촬영하면 되지만, 타임랩스는 한 장 한 장 프레임 단위로 찍어서 재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1분짜리 영상을 얻기 위해선 엄청난 인내가 필요합니다. 시간..

문화산책 2016.03.13

정말 기대되는 유화로만 표현한 애니메이션 영화 《러빙 빈센트(Loving Vincent)》

불꽃 같은 인생을 살다 간 빈센트 반 고흐. 그는 화가의 인생을 살던 10년 동안 860여 점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런 그의 삶을 전하는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러빙 빈센트(Loving Vincent)》 트레일러 영상이 지난 2월 25일 유튜브에 공개됐다. 《러빙 빈센트(Loving Vincent)》는 빈센트 반 고흐가 그린 작품 뿐 아니라 그의 작품 속 인물들과 가상 인터뷰를 통해 고흐의 삶과 인생을 이야기하는 영화이다. 런닝타임 내내 등장하는 모든 프레임이 유화로 표현된 이 영화를 제작하는데 100여 명의 작가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이 그린 그림만 5만6000점. 영상 1초에 무려 12점의 그림이 연속돼 사용된다. 이같은 구성의 영화는 러빙 빈센트가 세계 최초이다. 러빙 빈센트는 도로타 코비엘라와 ..

문화산책 2016.03.13

[윤동주 영상시집] 참회록 X 자화상

윤동주(尹東柱,1917~1945) 참회록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王朝)의 유물(遺物)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懺悔)의 글을 한줄에 줄이자 ―만이십사년일개월(滿二十四年一個月)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 왔던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줄의 참회록(懺悔錄)을 써야 한다. ―그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告白)을 했던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 보자. 그러면 어느 운석(隕石)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온다 자화상(自畵像)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

영화 《귀향》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봐야 할 영화. 2% 아쉬움도

일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 귀향'이 개봉 10일 만에 누적 관객 수 2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 '귀향'은 지난 2월 24일 개봉과 동시에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후 10일 연속 일일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영화 '귀향'은 제작부터 개봉까지 무려 14년이 소요되며 우여곡절을 겪은 영화다. 영화의 각본, 제작, 연출을 맡은 조정래 감독은 2001년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인 '나눔의 집'에서 만난 강일출 할머니의 증언을 토대로 11년 간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7만 50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제작비를 보탰으며 개봉을 앞두고 상영관 수가 부족하자 '스크린 수 확대'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영화는 1991년 은경(최리..

문화산책 201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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