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밀면 한 그릇이 그리워지는 계절이 다시 돌아왔다. 밀가루를 면발로 만든 냉국수인 밀면은 부산 향토음식이다. 밀가루와 고구마 전분 등을 배합해 만든 면에다 소 사골 여러 가지 한약재, 채소 등으로 우려낸 육수를 살짝 얼려 시원하게 먹는다. 냉면처럼 물밀면, 비빔밀면으로 구분된다. 밀면은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밀려온 피란민 중 이북 지역 출신들이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메밀 대신 미군 구호품인 밀가루로 냉면을 만들어 먹은 데서 비롯됐다. 이런 시대적 과정을 거치며 탄생한 밀면은 부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유의 음식이 됐다. 밀면의 탄생지이다 보니 부산에는 유명한 밀면집이 많다. 그 중 '흥남밀면'은 기존에 알려진 맛집보다 좀 특색있는 밀면 맛집이다. 40년 전통으로 당감동에서 유명한 '흥남밀면'의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