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 때 피어나 가을 직전까지 햇살이 내리쬐는 길가를 샛노란 색으로 채우는 금계국(金鷄菊)은 여름을 알리는 대표적인 들꽃이다. 금계국은 계절을 사이에 두고 피어나는 코스모스와 여러모로 비슷하다. 둘은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로 서로 친척 사이이다. 색깔은 서로 다르지만 꽃의 크기와 모양은 매우 비슷하다. 원산지 또한 서로 멀지 않아 금계국은 북아메리카이고 코스모스는 멕시코이다. 여름의 끝에서 다가오는 가을을 가늠하게 만드는 코스모스처럼, 금계국은 봄의 끝에서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전한다. 햇살이 강하게 쏟아지는 다소 척박한 땅에 군락을 이뤄 뿌리를 내리는 생태도 서로의 공통점이다. 그래서 금계국은 ‘여름의 코스모스’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금계국 특유의 샛노란 색에는 보는 이의 기분을 들뜨게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