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 - 꽃병 (With 이적) 양희은과 이적의 조우는, 시대가 변하고 세상이 달라져도 사람의 감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대변해 주듯 가슴 한 켠에 버려두었던 감정을 끄집어 내어 다시금 들여다 보게 만드는 곡을 선사하였다. 자신만의 영역을 재편해내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적이 작사•작곡한 ‘꽃병’은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감성을 담아 보통의 마음을 잔잔히 읽어낸다. 양희은의 깊은 저음으로 시작되는 노래는 얘기하듯 시적이다. 더하여 탁월한 뮤지션 정재일의 편곡은 여백의 미를 그리며 수채화 같이 아련한 감정을 흐트러트리지 않는다. 피아노 솔로로 시작되어 어느덧 첼로의 대선으로 채워가는 사운드의 절제가 오히려 듣는 이의 감성을 집중시키며 꽉 차게 한다. 이 보다 더 할 나위 없겠다. 작품의 정서를 가장 잘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