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삼성전자 세계 최고, 최초라도 혁신을 이룰 수 없는 진짜 이유

想像 2014. 6. 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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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불리우는 스마트폰 신제품들을 시장에 내놓는데 열정적이다. 심지어 애플보다도 한발 앞서 스마트 워치나 스마트 밴드 신제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아직 혁신적인 기업이라는 찬사는 받지 못하고 있다. 왜일까?

 

세계 최고, 최초 삼성전자


1. 세계 최대의 No.1 스마트폰 제조업체 삼성전자.


4월 29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89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비록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32.4%에서 31.2%로 줄기는 했지만 삼성전자는 여전히 세계 제1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2위인 애플의 1분기 시장점유율이 15.3%, 3,4위 업체인 화웨이와 레노버의 시장점유율이 4.7%에 불과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삼성전자의 위상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2. '세계 최초' 수식어를 단 스마트폰들을 먼저 출시

 

삼성은  갤럭시S 시리즈를 내놓을 때마다 디스플레이, 응용프로세서(AP), 배터리 등에 '세계 최초(World First)' 기술을 대거 적용한 신제품들을 선보여 왔다. 작년에는  작년에는 세계최초로 화면이 평면이 아닌, 오목하게 휜 커브드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를선보이기도 했다.


 

3. 애플보다 한발 앞아서 스마트 워치 신제품 출시

 

삼성전자는 애플이 아직 본격적으로 스마트워치 제품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앞서 스마트 워치 제품 신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2013년 9월 갤럭시기어를 출시한데 이어 5개월후인 2014년 2월 24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4(Mobile World Congress 2014, 이하 MWC)에서 ‘삼성 기어2’ 2종을  공개하기도 했다.


 

 혁신과는 거리가 먼 삼성전자

 

이처럼 세계 최고, 세계 최로를 추구하는 삼성전자이지만 시장 선도자로서의 혁신을 보여주는데 실패하고 있다. 

 

갤럭시S 시리즈를 내놓을 때마다 디스플레이, 응용프로세서(AP), 배터리 등에 '세계 최초(World First)' 기술을 대거 적용한 신제품들을 선보인 것은 시장 선도자인 애플을 빠르게 추격하는데는 유용하였지만 그렇다고 시장 선도자. 혁신적 기업의 이미지를 삼성전자에 가져다 주지는 못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라고 자랑했던 많은 기능들이 시장에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슬그머니 사라졌다. 삼성전자가 세계최초로 내놓는 커브드 스마트폰이나 삼성전자 최초의 스마트워치였던 갤럭시 기어는 재골떨이 신세내지 끼워주기 사은품 신세로 전락했다.


 

세계 최고, 세계 최고의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삼성전자지만 왜 시장에서는 제대로 혁신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일까?  왜 애플과 같은 시장 선도자의 위치에 올라서지 못하는지?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1. 제품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지 못한다.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폰에 늘 세계 최고, 세계 최초의 기능을 탑재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남보다 앞서 새로운 카테고리의 신제품들을 시장에 내놓은데도 주저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지금싸지 그 결과는 그다지 썩 좋지 않아 보인다.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신제품들을 쏟아내지만 신제품에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혁신이라고 느낄만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데 신경을 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3일 통신 전문 리서치 회사 마케팅인사이트(대표 김진국)에 따르면 지난 3월~4월 ‘19차 이동통신 기획조사’를 분석한 결과, 스마트워치를 가진 이들은 구매 이유로 통화(47%)와 메시지 수신(44%), 시계(38%)와 알림(35%) 기능 등을 꼽았지만 이들 기능 중 구입 전 기대치 보다 만족도가 높은 항목은 단 한가지도 없었다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낮은 이유로는 ‘배터리가 금방 닳아서’가 36%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가격이 비싸서(35%)’, ‘쓸 수 있는 어플이 한정되어서(31%)’ 순이었는데 ‘쓸 수 있는 어플이 한정되어서(31%)’ 라는 문제가 지적된다는 것은 삼성전자가 신제품은 빠르게 출시하지만 제대로 된 앱 생태계를 조성하는데는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  오직 디바이스에만 집중할 뿐이다 (혁신은 디바이스+플랫폼+서비스가 함께 웅합될 때 일어난다)


그럼 삼성전자은 자사 신제품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데 왜 계속 실패하고 있는 것일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삼성전자는 오직 디바이스 하나만에만 집중할 뿐 디바이스.플랫폼,서비스를 아울려는 생태계를 만드는데 덜 관심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정확히 말하면 그럴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5는 스마트폰 최초로 심박센서를 탑재했다. 'S헬스' 앱을 구동하고 심박수 측정을 시작하면 센서에 불이 들어온다. 이때 손가락을 가져다 대면 현재 심박수가 얼마인지 알려준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여기까지이다. 'S헬쓰 앱'이 있기는 하지만 단지 심박수 측정하는데 불과하다. 이 심박수 측정값이 건강관리를 위해 어떻게 활용되고 어떤 식으로 새로운 정보로 가공되어 제공될 것인지에 대해선 전혀 설명이 없다. 이렇다 보나 '내 심장이 1분 동안 몇 번이나 뛰지?'라는 궁금증을 갖는 소비자들이 많지 않을 것 같다.


반면 애플의 iOS8 공개와 비교해 보면 대조적이다. 애플이 아직 아이폰6를 공개하지 않아 아이폰6에 어떤 센서들이 탑재될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애플은 이번 iOS8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섬성전자 'S헬쓰'와 같은 헬쓰앱을 공개했을 뿐만 아니라 개발자들에게 헬스 및 피트니스 앱에서 가지고 있는 정보를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헬스키트' 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그 뿐만 아니라 마요 클리닉 앱 등 다양한 제휴선도 공개했다. 아이폰6가 나오기도 전에 애플은 디바이스+플랫폼+서비스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론칭시키기 위한 준비를 확실히 하고 있는 것이다.




갤럭시S5에는 지문인식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 애플이 먼저 터치 ID란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하기는 했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쓰임새이다. 애플은 WWDC에서 기존 iOS 기반 기기에서 비밀번호(Passcode) 사용률은 전체 사용자 중 절반에 못미쳤으나 터치ID를 도입한 아이폰5S에서부터는 비밀번호로 지문인식기능을 쓰는 사용자들이 83%를 차지한다고 밝혔다.갤럭시S5에 지문인식 기능이 탑재되어 있지만 애플 아이폰만큼 그 쓰임새는 크지 않은 듯하다.


여기에 애플은 지문인식센서 '터치ID'에 대한 개발자 API를 공개하면서 페이팔, 이베이,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 회사들 뿐만 아니라 애플 기기용 비트코인 월렛, 모바일뱅킹, 인터넷전자투표, 의료 및 건강 분야 등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이 2가지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삼성전자는 디바이스에다 새로운 부품에 새로운 기능을 탑재하는 데에만 촛점을 맞출 뿐 디바이스+플랫폼+서비스를 아우르는 진정한 혁신 생태계를 만드는데는 소홀하다. 아니 능력이 떨어진다. 그 결과 아무리 세계 최고, 세계최초의 스마트폰을 만들어 내어도 그냥 수식어일뿐 혁신을 일으키지 못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도 최근 '디지털 헬쓰 생태계 구축'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삼성 디지털 헬스'는 개인이 건강을 점검하고 더욱 효율적인 생활습관을 지니도록 도움을 주려는 종합 플랫폼 구상이다. 하지만 아직 구상단계에 불과하다. 삼성전자의 '디지털 헬쓰 생태계'구축이 윤곽을 드러낼 즈음이면 이미 애플은 디지털 헬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을 것이 명약관화하다. 결국 심박센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최초로 탑재했을지는 몰라도 디지털 헬쓰 혁명은 애플이 선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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