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가입자 3억명 돌파 네이버 라인 세계 1위 모바일 메신저 가능할까?

想像 2013. 11. 2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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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이 11월 25일 오후 2시 36분 글로벌 가입자 3억 명을 돌파하며 3대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로 등극했다. 이날 현재 가입자가 3억 명 이상인 글로벌 메신저는 라인을 포함해 중국의 ‘위챗’(6억명)과 미국의 ‘왓츠앱’(3억5000만 명)뿐으로 라인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3대 메신저로 자리를 잡았다. 라인은 일본은 물론 대만(1700만 명)과 태국(1600만 명), 인도네시아(1400만 명) 등지에서 가입자 수 1, 2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 스페인, 맥시코 등 세계 각지에서 이용률이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스페인에서 15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선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라인의 매출도 급성장하고 있다. 네이버 라인은 LINE은 3분기 실적발표에서 지난 3분기동안  99억엔 (1064억원)의 순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라인의 수입의 60%는 게임에서 나오고 있으며, 20퍼센트는 이모티콘과 스티커 판매에서  나오고 있다. 게임 플랫폼으로서의 LINE의 약진은 전통적인 일본의 모바일 강자였던 GREE 와 DeNA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라인의 성공은 단순히 문자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을 제공하는 다른 서비스와 달리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스티커, 음성 및 화상통화, 게임과 같은 부가 콘텐츠 등 다양한 가치를 창출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네이버 라인이 글로벌 1위 모바일 메신저로 등극하는 것도 결코 꿈같은 일만은 아닌 듯 싶다. 하지만 왓츠앱은 몰라도 중국 위챗을 따돌리고 글로벌 1위 모바일 메신서로 등극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유료 서비스인 왓츠앱은 넘을 수 있을 듯

 

현재 세계 2위 메신저이자 미국을 비롯한 북미, 유럽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왓츠앱'의 특징은 '유료' 라는 점이다. 광고, 게임 등을 없애는 대신 핵심인 메시지에 대한 서비스 사용료를 받겠다는 철학 때문이다. 왓츠앱 공식블로그에는 광고를 넣지 않는 이유에 대해 영화 파이트클럽에 나오는 대사 '광고들은 우리가 필요하지 않는 차나 옷을 원하게 만든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필요없는 것을 사기 위해 싫어하는 직장일을 한다'를 언급하며 "광고가 (서비스에) 포함되게 되면 사용자가 상품이 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스마트폰 이용자는 왓츠앱 전용 앱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지만 1년은 공짜로 쓰고 이후 1년 0.99달러씩 사용료를 내야 한다. 비롯 1년 사용료가 0.99달러에 불과해 북미 등 선진국 시장에선 큰 문제가 안될지 모르겠지만 아시아 등 개도국 시장에서는 무료인 네이버 라인과 비교해 큰 걸림돌으로 작용할 수 있다.

 

 '왓츠앱'과 '라인'의 가입자수 차이는 5천만명. 왓츠앱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북미 및 유럽시장의 경우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는 반면 라인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아시아 시장은 여전히 스마트폰 보급률이 저조해 모바일 메신저 잠재 사용자가 많다는 점에서 네이버 라인이 아시아 시장만 잘 공략해도 왓츠앱을 따 돌리고 글로벌 2위 모바일 메신저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위챗은 상대하기 만만치 않은  거대 공룡

 

하지만 중국의 '위챗'은 네이버 라인이 상대하기엔 만만치 않은 존재이다. 

 

중국 1위 게임사이자 한국 카카오톡의 2대주주로 알려진 텐센트가 제공하는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 은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1월 서비스를 시작한 위챗은 약 1년 반만에 가입자수 2억명을 돌파한 후 2억명 돌파에는 약 180일, 3억명 돌파에는 120일이 걸리는 등 증가 속도가 점차 빨라지면서 현재 6억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중국 시장에 집중했던 텐센트는 2012년 3월 서비스 이름을 '웨이신'에서 '위챗'으로 바꾸고 영어, 한국어를 포함한 15개 언어를 지원하면서 글로벌화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엄청난 성장세와 텐센트의 엄청난 자금력은 '위챗'의 최대 경쟁력이다.

 

우선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엄청안 성장세가 위챗의 든든한 버팀못이 되고 있다. 13억명 중국 인구 가운데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들은 올 8월 기준 약 30%에 불과하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연간 10%포인트씩 상승해 2011년 13%에서 2015년에는 58%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사용자의 93%가 위챗을 사용하고 있어 앞으로 당분간 중국시장내 위챗 가입자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향후 2년간 2억명 이상의 가입자 수 증가가 예상된다.

 


중국 텐센트(騰訊)의 시가총액(時價總額)은 지난 9월 1000억달러(약 108조원)를 넘어섰다. 텐센트의 2분기 매출은 23억 2,800만 달러(2조 5,961억8,560만 원), 영업이익은 7억 3,800만 달러(한화 8,230억 1,760만 원)였다. 이러한 텐텐스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위챗'은  올해 동남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등 신흥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해외 마케팅 비용으로 2억 달러를 지출했다. 이는 네이버 라인의 2배다.이 덕분에 위챗의 해외사용자는 5월 5000만명에서 8월 1억명으로 두 배 증가했다. ‘위챗’은 내년 3000억~4000억원 마케팅 비용을 책정한 상태인데 이는 네이버 연간 순이익에 해당하는 수치다.

 

 

네이버 라인 중국외 시장에선 글로벌 1위 가능

 

하지만 중국외 글로벌 시장에서 네이버 라인이 가입자수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남아 있다고 본다. 위챗의 중국외 가입자수는 아직 1억명에 불과하다. 네이버 라인의 경우 국내 네이버가 아닌 네이버의 100% 자회사인 네이버 재팬이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라는 특수상황이 있기는 하지만 어쨋든 한국외 가입자수가 거의 대부분이다.

 

따라서 중국 위챗이나 미국 왓츠앱과는 좀 더 차별화되고 현지화된 서비스로 아시아, 스페인을 교두보로 한  라인아메리카  지역 등 신흥 시장을 집중 공력한다면 해볼만한 싸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꼭 그리 되기를 바란다. 아직 번번한 글로벌 인터넷 기업 하나 없는 상황에서 네이버 라인이 국내 인터넷 기업도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첫 1호 사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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