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갤럭시S5 루머대로 괴물폰으로 나올 경우 실패작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

想像 2013. 11. 2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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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발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삼성전자의 차기 주력폰 갤럭시S5의 컨셉 동영상이 등장했다. 샘모바일은 11월 O2그루TV(O2 Guru TV)가 공개한 삼성의 차기 주력폰 갤럭시S5 컨셉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동영상은 삼성의 최근 단말기에서 보이는 디자인보다 더 휘었음을 보여 준다. 동영상은 갤럭시라운드와 함께 최근 특허출원으로 화제가 됐던 3면폰(wraparound display) 곡면디스플레이 디자인을 연상시킨다. 동영상은 갤럭시S5를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다고 소개하고 있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갤럭시S5의 스펙은 화려하다. 64비트 옥타코어칩셋, 3GB램, 5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2560×1440 픽셀), 4K비디오녹화,16메가픽셀카메라, 4천밀리암페어(mAh) 용량의 배터리, 안드로이드 4.4 킷캣을 채택하고 있다.
 
아래는 O2그루TV(O2 Guru TV)의 갤럭시S5 컨셉트 동영상이다.




그런데 본인은 오히려 갤럭시S5가 O2그루TV(O2 Guru TV)의 갤럭시S5 컨셉트 동영상처럼 괴물 스펙으로 나올 경우 시장에서 오히려 실패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역대 최고의 막강 스펙을 자랑하는 갤럭시S5 컨셉트 동영상을 보고 이렇게 비판적인 평가를 내리는 이유는 뭐 때문일까?


1. 소비자 편익 증대없이 가격만 올라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O2그루TV(O2 Guru TV)의 갤럭시S5 컨셉트 동영상대로 갤럭시S5를 만들 것 같으면 갤럭시S5의 제조원가는 기존 갤럭시 라운드을 상회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대로 라면 갤럭시S5의 출고가격은 삼성전자가 자사 마진율을 대폭 축소하지 않는 한 갤럭시 라운드 출고가를 상회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갤럭시 라운드는 올해 출시된 제품 가운데 최고가인 108만9000원으로 100만원을 훌쩍 뛰어 넘는다. 아무리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라고 하더라도 100만원이상의 가격은 수요 창출에 한계가 있다.

 

2.  혁신적 요소 없이 H/W 스펙만 올리면 오버스펙으로 전락한다. 

 

여기에 잔뜩 스펙만 올려놓고 실제 소비자들이 느끼기에 혁신적인 요소가 없을 경우 오버스펙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것.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차 프리미엄 스마트폰 비중이 축소되고 보급형 스마트폰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작금의 시장상황을 감안할 떼 혁신적 요소 없이 스펙만 올리는 것은 자살 행위나 다름없다.

 

실제로 혁신적인 뭔가를 보여주지 못한채 하드웨어 스펙만 상향조정된 갤럭시S4가 2013년 기대이하의 판매실적을 보인 것이 이를 증명한다.  만약 갤럭시S5가 혁신적 요소 없이 필요이상의 오버스펙으로 가격만 잔뜩 높여 놓을 경우 소비자들은 갤럭시S5를 외면하게 될 것이다. 갤럭시S4때보다 더 심각한 판매부진 현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3. 휘어진 디스플레이는 이미 시장에서 실패로 판정난 컨셉트이다.

 

만약 갤럭시S5가 O2그루TV(O2 Guru TV)의 갤럭시S5 컨셉트 동영상처럼 휘어진 곡면 디스플레이 디자인으로 나온다면 시장에서의 실패를 좌초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휘어진 커브드(곡면)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와 G플렉시는 시장에서 완전 찬밥 취급을 받고 있다. 플렉시블 스마트폰라고 하기엔 완성도가 떨어지는 데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전략폰들과의 경쟁에서 철저히 밀리면서 초기 판매량이 '쪽박'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 시장에서는 사실상 이들 커브드폰들이 '실험작'이라는 냉담한 반응마저 나오고 있다.

 

11월 20일 파이낸셜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10월 10일 SK텔레콤을 통해 단독 출시한 세계 최초 커브드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의 판매량은 40일 동안 1만대를 밑도는 것으로 파악됐다.LG전자가 지난 12일 국내 이통 3사를 통해 출시한 커브드 스마트폰 'G플렉스'도 판매 초반이지만 반응이 신통치 않다. 업계에서는 G플렉스의 하루 개통량을 500대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는 최근 출시된 전략폰들과 비교하면 '새발의 피' 수준이다.

 

갤럭시S5가 휘어진 곡면 디스플레이로 나올 경우 현재의 기술수준을 감안하면 LG전자 G플렉스를 뛰어 넘은 혁신적인 뭔가를 보여주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따라서 제2의 '갤럭시 라운드'로 시장에서 찬밥신세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4. 64비트 옥타코어 모바일 프로세서는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 높다.


삼성전자는 최근 애널리스트데이에서 ARM 기반 64비트 엑시노스와 자체 아키텍처 기반의 64비트 엑시노스로 이원화하여 두 종류의 64비트 모바일 프로세서를 개발한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갤럭시S5에 64비트 모바일 프로세서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서는 64비트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애플 아이폰이 유일하다. 애플이 64비트를 지원하는 아이폰5S를 내 놓은 이상 삼성전자 역시 애플과 마찬가지로 64비트를 지원하는 갤럭시S5를 내놓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아키텍처, 프로세서, OS, 앱까지 모두 64비트로 전환되어야 진정한 64비트라고 할 수 있다 64비트 환경의 이점을 누리기 위해서는 램이 최소 4GB는 요구된다. 이 때문에 아이폰5S가 64비트 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한 것을 놓고 지금 당장은 무용지물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나마 애플은 64비트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위해 iOS 운용체계(OS)도 64비트로 포팅했지만 안드로이드는 아직 64비트로 포팅되어 나오지 않았다. 구글이 언제 65비트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새버전을 내놓을지도 불투명하다. 64비트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앱은 더 더욱 기대하기 힘들다.


이런상황에서 갤럭시S5가 64비트 옥타코어 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한 들 사실상 무용지물에 가까울 가능성이 높다. 그냥 무늬만 64비트일 가능성이 높다. 기존 옥타코어 모바일 프로세서라도 제대로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끔 최적화하는 것이 소비자입장에선 더 나은 선택일 것이다.


5) 4K UHD급 비디오나 1,600만 화소 카메라가 정말 필요할까 의문


또 하나 의구심은 4K UHD 비디오 촬영기능이나 1,600만 화소 카메라가 과연 필요한가? 이들 기능이 제대로 성능을 발휘할 수 있고 소비자들이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HD▶ Full HD▶ 4K UHD로 해가 갈수록 화질은 업그레이드되고 되지만 Full HD도 현재로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5인치대 작은 화면에 4K UHD 비디오가  정말 쓸모있는 기능일지 의문이 든다.

 

카메라 화소수도 마찬가지. 해가 갈수록 800만 ▶ 1,300만화소 ▶ 1,600만 화소로 화소수는 높아지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이들 카메라의 성능은 그저 그런 수준이다. 문제는 이미지 센서나 소프트웨어 기술. 실제로 1,300만화소인 갤럭시S4나 갤럭시노트3보다 800만화소인 아이폰5S의 사진 품질이 더 우수하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정평.


결국 하드웨어 성능을 최적화 할 수 있는 배후 부품 기술이나  소프웨어 기술의 개선 및 발전 없이 H/W스펙만 계속 끌어 올리는 것은 의미없다. 이미 소비자들도 이제 똑똑해질대로 똑똑해 줘 H/W스펙 비교만으로 자사 제품이 더 낫다고 하는 우기는 제조사들의 마케팅에 현혹되지 않는다.


5) 4천밀리암페어(mAh) 용량의 배터리. 무겁고 뚜꺼워지지 않을까 의문


현재 갤럭시 라운드는 배터리 용량은 2,800mAh. O2그루TV(O2 Guru TV)의 갤럭시S5 컨셉트 동영상에서 나오는 갤럭시S5의 배터리용량은 4,000mAh. 몇개월 동안 배터리 기술의 혁신적인 발전이 있었다면 모를까 현재로선 4,000mAh의 배터리를 탑재할 경우 갤럭시S5의 두께 및 무게가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112g인 아이폰5S는 물론 154g인 갤럭시 라운드보다도 더 무거울 전망이고 아이폰5S 7.6mm이나 갤럭시 7.9mm보다 더 뚜꺼울 전망이다.


6) 메탈케이스 채택만으로는 차별화 부족. 문제는 디자인과 칼라인데 글쎄.


갤럭시S5는 애플 아이폰5S와 마찬가지로 메탈케이스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O2그루TV(O2 Guru TV)의 갤럭시S5 컨셉트 동영상에서도 알루미늄 바디를 채택할 것으로 보고 잇으며 최근 프랑스IT매체인 노웨어엘스는 갤럭시S5용으로 보이는 메탈프레임 재질의 케이스 사진을 공개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메탈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았다. 플라스틱 케이스를 주로 썼다. 메탈 케이스는 플라스틱 사출물보다 가격이 비싸고 공정 수율을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안테나 등 주변 회로 부품에 노이즈를 일으킬 수도 있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고급스런 메탈케이스를 줄곧 사용해 왔다. 갤럭시S5가 메탈 케이스를 채택할 경우 애플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고급스런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폰을 따라했다는 것외에 삼성전자만의 독창성을 평가받기는 힘들다. 문제는 애플과 같은 참신한 디자인과 샴페인 골드와 같은 독특한 칼라를 창조해 낼 수 있을 것인가이다. 안 그러면 갤럭시S5는 메탈케이스를 채택함으로써 제품 불량, 수율 저하, 안테나 등 주변 회로 부품에서 일어날 수 있는 노이즈 등의 문제만 일으켜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



O2그루TV(O2 Guru TV)의 갤럭시S5 컨셉트 동영상을 보면 갤럭시S5는 스펙상 괴물폰이다. 하지만 동영상에서 언급된 스펙이 그동안 신제품을 내놓을 때 마다 H/W 스펙 업그레이드에만 열중해 온 삼성전자의 과거 전력을 볼때 충분히 개연성이 있는 예상이다.


하지만 이제는 시장이 변했다는 것. 단순히 최고, 최초의 H/W 스펙만 갖춘다고 명품 프리미엄폰이 되지 않는다는 점. 장인의 손길이 느껴져야 한다는 점. 무엇보다 이제는 소비자들의 관심에 점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쏠리고 있다는 점. 그런 의미에서 갤럭시S5가 괴물스펙폰으로 나온다면 그동안의 삼성전자의 성공방정식이 시장에 더이상 안 먹혀 실패작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인은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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