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아이폰5S에 숨겨진 애플의 세가지 미래 비즈니스 전략

想像 2013. 9. 1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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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새로운 iOS 운영체제를 내놓거나 새로운 아이폰 모델을 내놓으면 새로이 추가된 많은 기능들중에 숨겨진 애플의 새로운 전략이나 의도를 찾아내는데 관심을 쏟는다. 그 이유는 이러한 분석을 통해 세계 IT산업계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애플의 향후 비지니스 전략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아이폰5S에서도 M7보조 프로세서, Touch ID, iWork 무료화 세가지 특징속에도 헬쓰케어 시장, 모바일 결제시장, 기업용 시장을 겨냥한 애플의 숨은 전략이 숨어 있다는 것이 본인의 분석이다.



1. M7 보조 프로세서와 헬쓰케어 시장



새로운 M7 보조 프로세서는 A7 칩을 위한 완벽한 조력자입니다. M7 칩은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나침반에서 나오는 모션 데이터를 측정할 하나의 목적으로 디자인되었습니다. 보통은 A7 칩이 해야 할 일이지만 모션 데이터 측정에 있어서는 M7 칩이 훨씬 더 효율적입니다. 피트니스 앱을 실행해보죠. 이제 이 앱은 A7 칩을 작동시키지 않고도 M7 보조 프로세서에서 데이터를 받아 신체 활동을 추적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배터리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죠.


M7 칩은 사용자가 걷고 있는지, 뛰고 있는지, 아니면 운전 중인지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운전을 하다가 차를 주차하고 걷기 시작하면 지도 앱은 운전 중 상황에서 도보 턴 바이 턴 내비게이션으로 전환됩니다. 움직이는 차량 안에 있어도 M7 칩은 이를 감지하기 때문에 옆으로 스쳐지나가는 Wi-Fi 네트워크에 대해 iPhone 5s는 연결 여부를 물어보지 않습니다. 그리고 잠자리에 들 때처럼 iPhone이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는 경우에도 M7 칩은 네트워크 연결상태를 확인하는 핑 테스트를 줄여주어 배터리 소모를 막아주죠.


아이폰5S는 A7 프로세서와 함께 M7이라는 모션 보조 프로세서도 탑재했다.  M7은 가속도계, 나침반, 자이로스코프 등의 동작 관련 데이터를 따로 처리해주는 마이크로컨트롤러(Microcontroller ; MCU)로 각 센서의 움직임을 주 프로세서가 아닌 M7이 하게 함으로써 소비전력을 줄이고, 처리 능력을 높이는 기능을 한다.


그러나 보다 주목되는 것은 각종 센서를 통한 사용자의 움직임을 파악해 보다 구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헬스트레이너처럼 운동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앱과 서비스가 다양하게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실제로 애플은 M7과 함께 사용할 새로운 나이키+무브(nike+ move for iPhone) 앱도 선보였다.


애플은 지난 8월 나이키 전직 제품 컨설턴트 제이 블라닉(Jay Blahnik)을 영입했다.  그는 애플에서 '헬스 케어라는 새로운 영역을 애플의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경험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하는 것과 그에 적합한 제품을 고안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본인은 애플이 아이폰5S에 M7 보조프로세서를 탑재한 것은 미리 포석으로 깔아둔 것이며 내년쯤 M7 보조프로세서를 활용할 수 있는 헬스 케어 제품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당장 생각나는 건 아이워치(가칭)이다.  애플이 출시할 아이워치는 단순히 스마트폰의 축소판이 아니라 '헬쓰케어' 와 같은 차별화된 기능에 촛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때 M7 보조프로세서의 진가가 드러나지 않을까 추측해 본다.



2. Touch ID와 모바일 결제 시장



하루에도 수십 번씩 확인하는 iPhone. 매번 암호를 입력하기가 귀찮습니다. 하지만 iPhone 안에 담긴 소중한 정보를 보호하려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과정이죠. 이제 iPhone 5s에서는 더욱 빠르고 쉬운, 게다가 조금은 미래지향적인 방법으로 잠금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지문 인식 센서, Touch ID 덕분이죠.


홈 버튼에 손가락을 올려놓기만 하면 iPhone이 사용자의 지문을 인식해서 잠금이 해제되기 때문에 편리하고 무엇보다도 보안성이 월등히 뛰어납니다. 그리고 이제 암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지문을 통해 App Store, iBooks Store 등에서 앱을 구매하거나 다운로드받을 수 있죠. Touch ID는 360도 지문 인식도 가능하기 때문에 손가락을 가로, 세로 어느 방향으로 올려놔도 iPhone은 사용자의 지문을 인식합니다. 게다가 여러 명의 지문을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Touch ID는 누가 우리 편인지 정확히 기억합니다.


아이폰5S의 가장 큰 변화는 지문인식기반 보안기술 'Touch ID'라 할 수 있다. 아이폰5S는 비밀번호 입력 없이 등록된 지문과 스캐너의 인식된 지문을 대조해 ‘아이폰5S’의 주인에게만 잠금해제 및 아이튠즈와 앱스토어에서의 결제를 가능하도록 해준다.


그런데 애플이 아이폰5S에 적용한  '터치ID'는 단순히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갖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손으로 터치하는 것만으로 기존보다 보안성을 높이면서도 손쉽게 유료 결제할 수 있는 생태계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지문인식기술 자체를 놓고 보면 완벽하게 새로운 보안기술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영역에서는 모토롤라가 자사 스마트폰 아트릭스 평가판에 관련 기술을 적용했으나 결국 실제 제품화 되지는 않았다. 최근 국내 출시된 팬텍 베가 LTE-A 역시 이 기술을 적용했다. 

 

그러나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지문인식기술은 다른 본인인증기술에 비해 매력적이다. 손가락만 대면 인증이 이뤄지기 때문에 편리한 것이 첫번째다. 두번째로는 기존에 '1234', 'abcd'와 같은 쉬운 비밀번호를 여러 사이트에서 쓰고 있는 사용자들에게는 접근성과 보안성을 모두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인터넷 결제서비스 ‘페이팔’의 회장 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cus)는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서 “2년 안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문인식이 주가 된 생체인식 기능이 대세가 될 것”이라며 “이는 모바일 결제에 있어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 신용카드사, 이동통신사 등은 스마트폰을 통한 결제 모델에 대해 고민 중이다. 애플의 지문인식기술 탑재는 모바일 결제에 필요한 본인인증기술로서 가능성을 검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애플의 터치ID는 기존 앱 내 결제, 모바일 결제, 모바일 지갑, 뱅킹, 가상 작업실로 접속 등에 모두 해당 기술이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3. iWork 무료화와 기업용 시장



사진을 편집하고, 영화를 만들고, 회고록을 쓰고, 프레젠테이션을 공유하고, 대량의 자료도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파워풀한 모바일 기기. 바로 iPhone의 다른 모습이죠. iPhoto, iMovie, iWork 패밀리(Pages, Keynote, Numbers)를 사용하면 그 이상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제 iPhone 5s에서는 이 5가지 앱을 App Store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애플은 지난 9월 10일 아이폰 5S와 저가형 아이폰 5C를 공개하면서 문서·스프레드·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 아이워크를 애플 스마트기기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애플이 종전에 각각 9.9달러씩 받던 아이워크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하면서 MS가 타격을 입게 됐다. MS는 PC용 문서관리 프로그램의 최강자이지만 스마트폰, 태블릿용 프로그램 개발에는 소홀해 현재 이 부문에서 최고 베스트셀러 애플리케이션(앱)은 애플의 아이워크다.


MS는 지난 6월에야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을 위한 오피스 앱 '오피스 모바일'을 출시했다. 그러나 오피스 모바일을 사용하려면 연간 100달러를 내야 하는 MS의 클라우드 기반 오피스 프로그램인 오피스365를 사용하고 있어야 한다. 게다가 오피스 앱은 태블릿에서는 사용할 수도 없다.


결국 애플이 아이워크를 전면 무료로 제공하기로 하면서 MS는 모바일 오피스 프로그램 시장에서 궁지에 몰리게 되었다.  이처럼 애플이 아이워크를 전면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한 것은 급성장중인 기업용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한편 윈도폰이 기업용 시장을 기반으로 부활하는 것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최근 애플은 아이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오피스 스위트 아이워크(iWork) 제공을 발표했다. 아이워크는 MS와 구글 오피스 스위트에 해당하는 것으로 MS 워드나 엑셀 파일도 데스크톱에서 드래그앤드롭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것으로 기업 시장을 공략하려는 애플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또한 새 운영체제인 iOS 7은 기업들이 iOS 다비아스를 자사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일을 더욱 용이하게 만들기 위한 여러 가지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업무와 개인 데이터 보호 강화, 앱 라이선스 관리, 매끄러운 MDM 등록, 무선 앱 구성, 기업 SSO 지원, 서드파티 앱을 위한 기본설정 데이터 보호 등의 기능 등이다.


결국 애플의 일련의 행보를 유심히 보면 애플이 기업용 시장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기업용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블랙베리가 몰락하고 있는 것도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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