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삼성 갤럭시기어에 대한 싸늘한 해외 반응과 향후 개선해야 할 과제

想像 2013. 9. 6.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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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인 'IFA 2013' 개막을 이틀 앞둔 4일(현지시간) 오후 7시 독일 베를린 템포드룸에서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를 선보였다. 갤럭시 기어는 구글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됐고 1.63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로 10종류의 화면을 제공한다. S보이스와 메모 기능, 미디어 컨트롤러, 일정, 전화 기능 등이 담겼고, 1.9메가 화소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할 수도 있다. 갤럭시 기어는 오는 25일 출시될 예정으로 가격은 299달러로 책정됐다.

하지만 외국 주요 IT매체들과 시장분석가들 대부분은 삼성전자가 주요 경쟁자들에 앞서 스마트워치를 공개하기는 했지만 시장의 판도를 바꿀 만큼 혁신적이지 않다는 싸늘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갤럭시기어에대한  해외 외신들의 싸늘한 반응

미국 포춘(Fortune)은 '3 reasons I won't buy a Samsung smart watch'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갤럭시 기어의 아쉬운 점을 지적했다. 포춘은 "갤럭시 기어에 탑재된 기능들은 이미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라며 갤럭시 기어만의 고유한 기능이나 앱이 없다는 점, 갤럭시노트3만 호환이 가능한 점. 하루 한번이상 충전해야 하는 배터리 성능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Samsung's Galaxy Gear Does Not Solve The Fundamental Issue Of The Smartwatch'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갤럭시 기어가 시장의 주목을 받는 데는 성공했지만 새로 등장한 이 기기의 존재 이유에 대한 정확한 해답을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갤럭시 기어는 스마트폰이 반드시 근처에 있어야 하고 스마트폰 기능을 그대로 복제한 것에 불과해 스마트워치라는 정체성을 제대로 부여하는 데는 실패했다면서 299 달러(약 32만7천원)를 주고 구입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혹평했다. 또 갤럭시 기어를 쓰려면 매일 충전해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한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했다.

더 버지(The Verge)는 "Samsung's Galaxy Gear isn't really a smartwatch"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워치가 나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갤럭시 기어는 말 그래도 '손목시계'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CNBC방송은 "Why Galaxy Gear is no ‘game changer’ for Samsung"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삼성전자가 애플에 앞서 스마트워치를 내놓았지만 시장 분석가들은 시장 판도를 바꾸는 이른바 '게임체인저'(Game changer)는 아니라는 평가를 했다고 전했다.

CNN은 "Samsung Galaxy Gear: Is this what we really want out of a smartwatch?"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삼성전자가 확실히 기존보다 발전한 형태의 스마트워치를 선보였지만 이는 아직 상용화된 제품 가짓수가 적고 눈길을 끌만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두드러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연된 기기를 소개 현장에서 직접 다뤄 보니 스마트폰 기능을 흉내낸 것 외에 특별하다 할만한 게 없었다는 결론이다.

MIT테크놀러지리뷰는 "Is Samsung’s Galaxy Gear the First Truly Smart Watch?" 하는 물음을 던진 뒤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워치는 어쩌면 이제껏 가장 윤색된 제품일지도 모르지만, 이게 반드시 히트작이 될 것을 뜻하진 않는다"고 썼다. 기기는 고사양이지만 그 센서와 부품들이 높은 가격으로 이어졌고 하룻동안 쓸 수 있다는 배터리 사용시간이 몇시간을 의미하는지 관계자들이 명확히 답하지 않았다고 썼다.

타임은 "Samsung’s Galaxy Gear Is a Very Samsung Smartwatch"란 제목의 기사에서 삼성전자가 기존 제품을 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하기 전까지 갤럭시기어와 연동 가능한 제품이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노트3 스마트폰과 갤럭시노트10.1 새버전 뿐이라는 점, 안드로이드를 지원하는 다른 단말기와 연계해주지 않을 것 같다는 점. 앞서 다른 매체에서 지적된 느린 속도, 짧은 배터리 수명, 부담스러운 가격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아직은 기술적으로 미완의 제품이라고 평했다.

아무튼 삼성전자가 애플에 앞서 스마트워치를 선보이기는 햇지만 애플이 아이패드나 공개했을 때나 구글이 구글 글래스를 공개했을때의 시장반응과 비교하면  '혁신적이다'란 반응을 얻는데는 실패했으며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 워치를 내놓기 까지는 더 많은 개선과 진보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갤럭시기어가 향후 개선해야 할 과제

그런 의미에서 이번 삼성전자의 갤럭시기어를 보면서 앞으로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아래와 같은 문젬들을 더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1. 참신한 디자인 

제품의 특징이나 성능에 촛점에 맞춘 전문가들의 분석과는 달리 삼성전자 갤럭시 기어에 대한 네티즌의 첫반응은 '디자인이 구리다'. '디자인이 촌스럽다', '30만원대면 차라리 명품시계를 사겠다'는 등 주로 디자인에 대한 성토가 가장 많았다. 그걸 수 밖에 없는 것이 스마트워치는 어째든 손목에 찾는 패션 액서서리 소품이다. 디자인이 중요한 구매 동기중 하나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 본인이 봐도 이번 갤럭시기어 디자인은 정말 아니다. 아래 루머로 나왔던 아래 갤럭시기어컨셉트 디자인 정도는 되야. 앞으로 나올 차세대 갤럭시기어는 우선 참신한 디자인이 뒷받침되야 할 것이다


2. 플레서블 디스플레이

그런데 디자인적으로 혁신을 이루자면 아무래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의 채택이 필요한데 문제는 아직 품질이 상용화할 정도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못하고 있다는 것. 일부 디자이너들의 아이워치 콘셉트 디자인을 보면 대부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채택했는데 이는 화면 사이즈를 키우면서도 디자인적으로도 심미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삼성전자가 앞선 기술력을 가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 워치를 빠른 시일내에 남보다 앞서 내놓은 것이 스마트워치 시장을 선도할 지름길로 보인다.


3. 배터리 성능 개선

갤럭시 기어에 탑재된 배터리 용량은 315미리암페어(mAh)로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탑재됐던 배터리 용량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기어 배터리 사용 가능시간은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약 25시간 지속된다고 밝혔다. 하루에 한번 이상 충전을 해야지만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갤럭시 기어가 25시간을 약속하긴 했지만, 전원이 들어와있는 동안에는 배터리가 계속 떨어질 것이며 사용자들은 아침부터 밤까지 시계를 사용하기 위해 배터리를 계속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니 제품이 한번 충전에 최대 3일, 페블 스마트워치는 1주 가까운 배터리 지속시간을 갖는 것에 비해서도 갤럭시 기어 배터리 용량은 뒤떨어진다. 차기 갤럭시 기어제품에서는 이의 보안과 개선이 꼭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4. 독창적 기능

갤럭시기어는 그냥 스마트폰의 축소판에 불과하다. 이는 갤럭시기어의 모든 기능은 스마트폰에서 된다는 의미다. 갤럭시 기어만의 독창적인 기능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따라서 백팩에 넣어둔 스마트폰을 꺼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손목에 찬 갤럭시기어가 도움이 되겠지만, 299달러의 가격이 부담스러운 이들은 그냥 스마트폰을 꺼내 쓰는 편을 선호할 수도 있다.  스마트워치만의 독창적인 기능즉 스마트폰과는 다른 스마트워치만이 제공할 수 있는 소비자 효용성 및 편의성이 없다면 스마트워치는 결코 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5. 단순하고 직관적인 UX

갤럭시기어는 나름대로 단순하고 직관적인 UX를 구현하고자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기능들을 거의 모두 스마트워치안에 집어 넣고자 하다 보니 손목시계형으로서는 UX가 너무 복잡하고 직관적이지 않다. 그리고 이는 디스플레이 크기를 크게 하고  배터리 소모량을 늘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때문에 웨어러블 기기의 UX  진화 방향은 음성이라는게 일반적 분석이다. 사람이 말로 물어보거나 명령을 내리면 기기가 답변하고 명령을 실행한다는 뜻이다. 애플의 아이워치가 시리 음성 개인 비서 기능을 활용하는 기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삼성전자의 차기 갤럭시기어도 'S보이스' 또는 '구글 나우'를 기반으로 보다 단순하고 직관적인 UX를 구현할 수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6. 기기간 호환성

갤럭시기어는 갤럭시노트3와 2014년형 갤럭시노트10.1하고만 호환이 된다. 삼성전자의 대중적 모델인 갤럭시S3, 갤럭시S4와도 호환이 안되는 것은 의외였다. 삼성은 갤럭시 기어를 갤럭시S4와 S3 등 스마트폰 제품에서 호환이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했지만 언제쯤 업데이트가 이뤄질지 모른다. 다른 안드로이드폰에서도 호환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인 것도 문제이다. 차기 갤럭시기어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물론 다른 안드로이드폰과도 호환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다만 다른 안드로이드폰과의 호환을 위해선 구글의 지원과 협력이 칠요한데  구글이 적극적으로 나올지 의문이다. 그러면에서 OS와 디바이스를 모두 통제하는 애플이 우위에 있다고 보여진다.


제조사가 아닌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라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언급하고 싶은 것은 최근 삼성 스스로  새로운 혁신적 제품이라고 언급한 갤럭시 카메라, 갤럭시NX 카메라 그리고 이번 갤럭시 기어를 보면 삼성전자가 소비자 입장인 아닌 제조사 입장에서 자화자찬식 신제품들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

소비자들이 특정 기능을 필요로 하는지 안하는지 상관없이 무조건 'All in One'제품을 만들어 내면 다 혁신적인 신제품인 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 무조건 짜집기식으로 이기능 저기능 다 넣다 보니 제품 원가만 상승하고 그러다 보니 가격이 턱없이 높게 책정되어 '가격이 비싸다'라는 비판을 받는 것도 이 세가지 제품의 공통점이다.

과연'All in One'제품만이 해답일까? 오직 음악 재생 기능에만 충실한  애플의 "아이팟 셔플"이나 손목에 차면 운동량을 확인할 수 있는 나이키의 "퓨얼밴드"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꼭 그렇지 않다는 증거이다. 이제는 삼성전자도  'First Mover'가 되려면 애플이나 나이키처럼 소비자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고 있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먼저 고민하고 이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에 촛점을 맞춰야 한다. 무조건적인 'All in One'전략은 'Fast Follwer'의 전형적인 전략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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