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삼성전자 '갤럭시 기어' 애플보다 앞선 출시 약일까? 독일까?

想像 2013. 9. 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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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9월 4일 독일 가전쇼(IFA)에서 스마트와치 `갤럭시기어`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보다 먼저 스마트 와치를 공개해 웨어러블 컴퓨팅 시장에선 패스트 팔로워가 아닌 시장을 주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겠다는 포부이다. 하지만 뚜겅은 열어봐야 알 것 같다.


9월 4일 공개될 '갤럭시 기어'가 혁신적인 디자인에 혁신적인 기능을 담고 있다면 삼성전자엔 약이 되겠지만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 워치들과 비교해 특별한 것이 없을 경우에는 역시 삼성전자는 패스트 팔로워에 불과하다는 비아냥과 함께 오히려 애플의 아이워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만 높혀주는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뚜껑은 열리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나온 보도대로라면 삼성전자가 '갤럭시기어'를 애플에 앞서 출시하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것 같다.



갤럭시기어의 디자인 논란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벤처비트(Venture Beat)는 삼성전자가 개발자와 일부 주요 고객사에 제공한 것이라며 갤럭시 기어 시제품 사진을 9월 1일 보도했다. 


벤처비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갤럭시 기어 내부 홍보용 마케팅 비디오를 보고 제품 실체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제품 공개에 앞서 몇몇 개발자와 주요 고객사에 보낸 비디오라는 설명이다.


비디오 속 갤럭시 기어는 고해상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있다. 직사각형 모양의 3인치 크기로, 시계로는 화면이 좀 크다. 색상은 검정과 회색으로 구성됐고, 큰 화면을 지탱할 수 있게 손목 밴드도 넓게 제작했다. 

그런데 벤처비트가 공개한 '갤럭시기어'의 디자인은 너무 크고 투박하다. 이번에 보도된 갤럭시 기어 모습은 삼성이 미국 특허청에 제출한 특허 도면이나 이를 토대로 한 추정해 본 디자인(아래 사진)과는 다른 모습이어서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아무리 스마트 워치라고 하지만 스마트 워치도 시계이다. 시계는 패션소품의 하나로 디자인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벤처비트가 공개한 갤럭시기어는 전혀 디자인측면에서 구매욕구를 자극하지 않는다. 너무 크고 투박하기 그지 없다. 플레서블 디스플레이같은 혁신적인 요소도 보이지 않는다. 소니의 스마트워치 MN2나 나이키 FuelBand와 비교해도 디자인이 구리다. 만약 벤처기어가 공개한 사진대로 갤럭시기어가 출시된다면 안하는 것만 못한 꼴이 될 것 같다.



그래서 그럴까? 전문가들은 공개된 제품의 완성도가 떨어져 개발 과정의 시제품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갤럭시 기어 디자인 유출에 상당히 신경을 써온 터라 4일 독일에서 공개될 최종 디자인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단 4일이 되어 봐야 할 것 같다.



갤럭시기어의 스펙 및  기능 

보도들을 종합해 보면 갤럭시기어는 블루투스통신을 통해 갤럭시S 계열은 물론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태블릿과 연계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엔 와이파이 통신을 이용한 인터넷,이메일 연결도 가능하다.


갤럭시기어에는 기본적으로 음성명령기능인 삼성 S보이스, 소셜미디어 및 건강추적용 안드로이드앱, 앱에 접속할 수있는 스와이프기능, 빌트인 카메라, 포토갤러리, 삼성스마트폰에 전화거는 콜로그(CallLogs)기능,인터넷 접속, 측면의 파워버튼, 시계로부터 직접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계정에 접속해 공유할 수 있는 기능,10시간의 배터리 기능 등이 확보돼 있다.


갤럭시기어 사용사례를 보면 체육관에서 건강을 체크해 주며 여기에는 발자국수, 심박수, 칼로리 섭취량 등도 포함된다. 심박수는 항상 체크할 수 있다.체중이 줄어들거나 에너지섭취를 늘리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앱도 있다. 갤럭시기어에 다양한 앱을 장착, 음식의 사진을 찍고 섭취할 음식량의 영양가와 칼로리를 계산해 음식량을 조절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갤럭시기어의 스펙 및 기능을 보면 이미 시중에 나온 다른 스마트워치들을 압도할 만한 혁신적인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 스마트워치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부가기능이 될 것으로 보이는 '헬쓰케어'기능을 강화한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만 뭔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확 사로 잡을 만한 뭔가가 없다.


기존에 나온 소니의 스마트 워치 MN2나 나이키의 최신 헬쓰케어 밴드인 FuelBand등과 비교해도 특별한 특징이 없다. 오히려 과연 스마트워치에 과연 필요한 기능인지 의심되는 빌트인 카메라나 포토갤러리 기능 등은 '갤럭시기어'의 정체성에 혼란을  가져다 주고 있다. 

애플이 아이워치를 수년째 개발하고 있으면서도 바로 시장에 내놓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스마트폰과 같이 소비자들에게 정말 필요하면서도 새로운 혁신적인 요소를 찾아 이를 구현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의미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기어'는 그런 고민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새로 나오는 삼성전자의 '갤럭시기어'에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혁신적인 뭔가가 없다면 실패작으로 끝난 소니의 스마트 워치의 전철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3. Fast Follower가 정답 ?


현재 보도대로 삼성전자의 갤럭시기어가 출시된다고 한다면 삼성전자에 'First Mover'라는 타이틀이 아닌 역시 삼성전자는 'Fast Follower'가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을 수 없을 것 같다.


본인 역시 현재까지의 보도대로라면 지금 '갤럭시기어'를 출시하는 것은 삼성전자의 괜한 자존심에 불과하며 차라리 애플의 '아이워치'가 출시되고 난 후 발빠르게 애플의 '아이워치'를 따라 잡는 것이 실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치 스마트폰에서 했던 전략처럼 말이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선도적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알파 제품을 내놓는다면 애플 아이워치와 한판 승부에서 충분히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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